요즘은 날씨가 꿀꿀해서 그런지 어린시절 생각이 많이 난다.
할머니가 살아 계실적에 가끔 김밥을 싸 주셨다.
할머니가 만드는 김밥엔 햄이니 소시지니 이런 건 구경 조차 할수 없는 촌스런 김밥이었지만
그 맛은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고 하면...거짓처럼 느껴질까?
할머니 손맛 김밥 만들기
재료
계란, 어묵, 단무지, 부추, 김, 밥 (참기름, 깨소금, 소금)
재료
계란, 어묵, 단무지, 부추, 김, 밥 (참기름, 깨소금, 소금)
계란을 부친다
심심하다 싶으면 허브를 넣어 줘도 되고, 파를 총총 썰어 넣어 줘도 좋다.
어묵을 뜨거운 물에 잠시 데쳐서 유해성분을 버린후에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볶는다.
볶을때 간장조금, 식초조금, 설탕 조금 넣어서 볶아준다.
부추에 소금 넣고 데쳐서 총총 썰어 소금, 마늘, 깨소금 넣어 조물조물 무쳐 둔다.
할머니밥은 흰쌀 밥이었지만....
울집밥은 늘 저렇게 잡곡밥을 해 먹는 관계로 ;;
밥에 소금,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잘 섞어 둔다.
김에 밥을 깔고~ 계란, 어묵, 부추, 단무지를 넣어 잘 말아준다~
자알~~~~말아줘! ^^
딸랑 재료 4가지만 들어간 돌돌말은 김밥에 김밥~!
김밥이란 자고로 알록달록 해야 맛있어 보이거늘
할머니가 해주신 김밥은 정말정말 맛없어 보였었다...
아이들에게 알록달록한 김밥과 할머니 김밥을 주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알록달록한 김밥을 택할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볼품 없는 할머니표 김밥은
일단 먹으면 그 맛에 자꾸만 자꾸만 손이 간다.
질리지도 않고, 일반 김밥처럼 속이 거북하지도 않다.
세련된 맛은 없지만, 토속적인 옛맛이 나는
어찌보면 촌스럽지만...정겨운 맛이랄까?
햄, 소세지...참치..
온갖 재료 넣어 김밥을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가끔은 할머니표 김밥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러면....먹어본 애들...
" 엄마 최고!"를 외친다.
현장학습 갈때, 촌스런 김밥을 미니김밥으로 만들어 달라고 하는 아들녀석..
엄마의 손맛도 좋지만...
할머니의 손맛도 아이들입에 맞을수도 있구나....싶기도 하다.
할머니 손맛이 느껴지는 촌스런 김밥
할머니 정이 느껴지는 못생긴 김밥...
가끔은 이런 김밥을 만들어 먹으면서 어린시절 생각을 한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2022년 이전 >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다이어트의 치명적인 숨은적 팥빙수, 칼로리 낮게 먹는 법 (18) | 2010.08.05 |
---|---|
집에서 팝콘 만들기/ 초간단 팝콘 만들기 (10) | 2010.08.02 |
냉장고속 짜투리 재료로 만드는 버섯 전골 (26) | 2010.07.06 |
인삼에도 지지 않아! 피로회복의 절대 강자 매실엑기스 담기 (22) | 2010.06.27 |
라이스페이퍼로 만드는 정체모를 왕만두 튀김? (1) | 2010.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