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며칠 전, 멀리 가 있는 힘센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대뜸 한다는 말이
" 너 우울증 걸렸어?"
ㅡㅡ;
뭔 생뚱맞은 ㅜㅜ
갑자기 뭔 소리냐고 했더니 친구중에 간첩친구가 있어요..별명이 간첩입죠 ;;
연락 두절하고 있다가 어느날 짜잔~하고 나타나면 우리는 간첩 친구가 원하는대로 해줘야 하는 ;;
지지난주 쯤에, 간첩 친구가 짜잔~하고 전화를 걸어 왔더라구요..
걔가 전화하면 만나자는 신호거든요 ㅎㅎ;;
바쁘신 몸이 한가한 저한테 얼굴 보자는데 어캐해요..봐얍죠..네~ 봐야해요 ;;
전 백조니까요 ..아~ 한가하여라~ 방바닥에서 X레이 찍는 제가 손살같이 달려 가얍죠 ㅋㅋ;;
동동주랑 안주를 시켜 놓고 열심히 마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죠..
이야기를 해봤자...대부분 간첩 친구가 하고..전 그냥 열심히 먹고, 마시면서 들어 줬어요..
그런데...
그날 제 분위기가 좀 가라?????앉아 있었나봐요..
며칠이 지난후에야 간첩친구가 힘센친구한테 전화를 해서는
" 야야...아르가 우울증인것 같애!"
" 무슨 헛소리 하냐? 걔는 우울증 걸릴 애가 아니거든"
" 아니야..진짜 우울증이라니까..며칠전에 내가 만났는데..애가 이상했어..우울증 맞다니까...
난 바쁘니까..니가 전화 자주 해서 좀 챙겨라"
아닌데..하면서도..걱정이 된 힘센친구가 아침부터 전화를 해서는 우울증 걸렸냐고 물어 보더라구요 ㅋㅋ''
"내가 우울증 걸릴 시간이 어딨냐 ㅡㅡ;"
" 나도 이상해서 전화한거잖아...대체 그날 술마시면서 어떻게 했길래 우울증 걸렸다고 난리냐.."
" 그냥...술 마시고..안주 먹고...얘기는 간첩이 다하고..난 그냥 들어주고..그랬지..."
ㅎㅎㅎ;;
전 혼자서도 정말 잘 놀거든요 ;;;
그걸 힘센 친구는 잘 아는데, 간첩친구는 잘 몰라요 ^^;;
힘센 친구가 저처럼 혼자서도 이것저것 하면서 잘노는 사람을 본적이 없대요~ 그런 아줌마가 없다나요ㅎㅎ;;
보통은 여럿이 잘 어울리다가 집에 가면 울적해지고 그러는데, 전혀 그런것과는 무관하게 혼자서도 사부작~
사부작~잘도 놀아서 신기하다고 하는데, 간첩 친구 눈에는 그렇게 안 보였나봐요 ;;
간첩 친구 만난날..
빈속에 술부터 마셨더니 취기가 빨리 오르긴 했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그날 간첩친구랑 자살한 연예인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다가 취기가 좀 빨리 올라서 조금 졸립기도 하고 ;;; 그래서 멍...때렸던것 같은디..
간첩친구는 저를 우울증 증상이 있는 사람처럼 봤나봐용 ㅋㅋ;;
졸지에 전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됐고, 친구는 우울증 걸려서 이상한 짓 할까봐 걱정해 주고 ;;
전 관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답니다. ^^
우울증이 참..무섭긴 한가봐요..;;;
근데 우울증 잘 걸리는 사람들은 여럿이 모였을 때는 괜찮은데..혼자 집에 덩그러니 있으면 외로워 죽는 사람들이
잘 걸리거든요..
전 그런면에선 좀 씩씩한 편이에요 ^^;;
혼자 술마시러 간적은 없지만, 그외는 혼자서도 잘하죠 ;;
리듬이 가라앉을 때도 종종 있지만, 나름대로는 알아서 잘 푸는 편인데, 어쩌다가 그런 오해를 ;;
물론, 가끔 방황이 심하면 좀 오래 갈때가 있긴 하지만..ㅎㅎ;;
미안하다 칭구야~ 우울증하고는 담 쌓고 사니깐 넘 걱정 말거래이 ^^;;
'2022년 이전 > 일상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돼지목에 걸린 진주목걸이처럼.. (1) | 2010.05.15 |
---|---|
진정한 구미호의 손톱은 이런것! (45) | 2010.05.15 |
의사 말에 1년동안 병원을 다녔더니 (47) | 2010.05.06 |
같이 살면 혈압 오르는 배우자로서 곤란한 남편은? (39) | 2010.05.05 |
보톡스 맞은것 같다는 친구의 말에 (20) | 2010.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