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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마흔되기전 내가, 나에게 주는 생일 선물

며칠전 우편물이 하나 도착했다.
자원봉사센터에서 지난 해, 8월말 기준으로 자원봉사시간이 200시간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보낸 마일리지증 발급 신청서였다.
다른곳에선 신분증처럼 생긴 마일리지증을 많이 들고 다니는걸 들어 알고 있었다.




봉사시간 때문에, 다른 혜택을 바라고 하는 봉사가 아니기 때문에

나에겐 필요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한번 읽은 뒤 던져 두었는데,
쳐박혀 있던게 눈에 띄었다.
신청 마감일이 내 생일...
갑자기  내 생일에 나에게 선물을 줘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마일리증을 가지고 있으면 할인되는 가게도 참..많았다.
일부러 찾아가서 살것 같지도 않고, 기억력의 한계로 잊어 버릴거지만
어떤 혜택이 탐나서가 아닌
태어나서 내가, 나에게 선물을 준적이 없는것 같은 생각에
마일리지증을 내 생일 선물로, 나에게 줘야 겠단 생각을 했다.

그래서 신청서 작성을 하고 자원봉사센터에 제출했더니
마일리지증은 한달뒤에 나온다고 ..
그럼..등록일이 내 생일인 셈이다. ^^

이 나이까지 살아온다고 고생했어~
니가 원하는 삶의 반을 넘게 살아 왔네
절반 넘게 온 기념으로 너에게 주는 선물이다..
더도말고 덜도 말고
지금까지 해 왔던 것 처럼만 살아보자


자원봉사 시간은 두군데로 나뉘어져 있다. 시도를 달리하여 ;;



애육원은 처음 시작했던 곳....봉사시간 적립이 1년 넘게는  누락이 되었지만
그래도 벌써 200시간이 넘는다.
한달에 한번 가는 곳...
오줌 지리던 유치원생이 어느덧 초등 고학년이 되어 있다.
그러고 보면 세월이 참..빠르다...



이곳은 장애인 시설
올초에 로긴했을 때만 해도 작년 여름까지만 적립 돼 있었는데
선생님들이 몇달만에 서류를 보내셨나 보다.
어제 들어 가보니까 일단 2월까지 적립 돼 있다.
그 후에 계속한 봉사시간은 또 몇달후에 적립시켜 주실 모양이다.
바쁘신 관계로 ;;;
그럼 260시간을 넘길것 같다.

태어나서 내가 나에게 주는 뜻깊은 생일 선물..
사실..봉사시간이나 마일리지증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된다.
다만
봉사시간을 보고 있노라면, 은행에 많은 돈을 예금해 두고 있는 것처럼
마음이 넉넉한것이 부자가 된 느낌이다.

1년에 몇번씩 확인을 하곤 하는데,
시간을 확인하다 보면 욕심이 생긴다...더 할걸...
그냥 욕심....

올해 내 생일을 기점으로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으면..
좋은 일 많이 생겼으면..
웃을 일이 많이 생겼으면..좋겠다..

어제보단 오늘이
오늘보단 내일이 더 행복할 내 인생에......
웃는 바보처럼....살수 있게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