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뺀 신랑과 나..서로 다른 반응

몇년 전 어금니를 씌우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서비스로 사랑니를 빼주신다고 하셨다.
어차피 빼야 하는 사랑니였기 때문에, 마지막 날 빼게 되었는데...

거짓말 안하고 한시간을 씨름했다. ㅡㅡ;
사랑니 뿌리가 깊숙하게 박힌데다가 약간 갈고리처럼 되어 있었다고 한다.
한시간 동안 온몸 세포 하나하나는 긴장으로 인해 파르르 떨고 있었고, 얼굴의 감각은
무뎌져만 갔고, 턱은 부셔져 버릴것만 같았다...ㅜㅜ
그렇게 힘들게 사랑니를 빼서인지..붓기도 쉽게 가라 앉지 않았다.
빼는 날부터 시작해서 며칠을 고생 했었다.;;;

시간은 흐르고...작년에 왼쪽 사랑니에 염증이 생겨서 또 치과를 갔다.
치과처럼 무서운 곳은 없는것 같다는...ㅡㅡ;
마취를 하고, 잇몸을 좀 찢고 사랑니를 빼는데 30여분 정도 걸린것 같다.
처음 사랑니 뽑을 때보다는 반으로 줄었지만, 처음 뺄 때 기억 때문에 온 몸은 초긴장
상태였다.
평소엔 찾지도 않는 신이란 신은 죄다~ 맘속으로 불러 재끼는 나....ㅡㅡ;
의사선생님은 여자분이셨는데, 콧노래를 흥얼 흥얼 거리시면서~ 괜찮다고 말씀하시
는데..........................전 안 괜찮아용 ㅜㅜ;;



사랑니 뺀후 솜을 꼭 물고 거울을 보니....음....보톡스 이빠이데스네~^^;;
슬림한 오른쪽 뺨과는 다르게, 왼쪽은 보톡스 맞은것 마냥 탱글탱글~ 볼통~하게 되었다.
오호~ 이 맛에?? 보톡스를 맞는구낭~ㅎㅎ;;

시간이 지날수록 난~ 개구리 왕눈이의 볼처럼 되어~좌우 비대칭으로 변해가기 시작했고
볼도 후끈후끈~ ;;;
하루종일 얼음찜질을 한것도 모잘라, 밤새도록 얼음을 볼에 대고 잤다...

그 다음날 아침...조금 가라 앉은 내 볼....
나에게 있어 사랑니는...보톡스 ㅋㅋ;;

사랑니를 빼고 10여개월후 쯤...신랑도 사랑니에 통증이 왔다. ;;
내 이도 아닌데...생각만 하면 끔찍하다....으으으..
치과에 남편을 보낸 후에, 돌아오면 바로 얼음찜질을 해주리랏!!! 함시롱  얼음을 비닐에
넣어서 준비를 해놨다.
어흑...그 통증과 붓기...생각만 해도 끔찍 ㅡㅡ;

사랑니 뺀 남편이 돌아 왔다~

" 여봉! 많이 아프쥐?? 기둘리봐~~~~~~~~~~얼음 대령이욧! 이거 볼에 대고 있어
아니면 보톡스 맞은것 처럼 된다~! "

그렇게 얼음찜질 하던 남편이 갑자기 팩을 내려 놓는다.

" 얼음찜질 계속해요~ 그거 안하면 나중에 정말 볼이 퉁퉁 붓는다니까...후끈거리면서
열도 나고~ 얼마나 아픈데...해야지 빨리 가라앉아용 "

근데 웬걸...
남편은 괜찮단다. ㅡㅡ;
자기는 살을 찢지도 않았다네 ㅜㅜ
5분여만에 사랑니를 발치 했단다. 이 무씬~ 불공평한 ㅡㅡ;

이게 뭔소리여???? 사랑니 뽑으면 살 찢는거 아니었어????
알고 보니..난 깊숙하게 있어서 찢은 거였고, 남편은 반대라서 찢을 필요가 없었다는 ㅡㅡ;
생살을 찢었으니..퉁퉁 붓는게 당연한 거구~ 밥 먹기 힘든것도 당연한 거였다.

난 내 경험에 비추어 먹는 것도 힘들겠다 싶어서 죽도 쑤고 했는데...
이 남자...밤에 밥을 잘도 먹었다. ㅡㅡ;
얼음찜질 안해도 뽑은 쪽과 그 반대쪽...차이도 없었다...

우쒸~ 억울해~~~~~~~~~~~~내가 얼린 얼음 돌리도! ;;;

난 몰랐다.
사랑니를 빼면 모두들 나처럼 보톡스 맞은 얼굴이 되는 줄로만 알았지..
남편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이 있단 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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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사랑과 행복 2010.03.20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남편님 케이스~
    마취하고 나서 좀 기다린 시간을 빼면, 이빨을 뽑을 때는 10초도 안 걸렸지요.
    4개 다 뽑았는데, 10초도 안 걸리고 뺐답니다^^

  3. BlogIcon 커피믹스 2010.03.20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얼마전에 사랑니빼고 몸살했지요. 사랑니 고통 잘 알아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4. 거울공주 2010.03.20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 많으셨군요. 저도 의사샘이 사랑니가 옆에서 난 데다 뿌리가 깊다고 한 시간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씀하셔서 엄청 쫄았었는데 뚝딱 5분만에 쑥 빠졌어요.
    의사샘 왈.. "평소에 착한 일 많이 하셨나봐요. 예상외로 쉽게 나오네요." 하시더군요. 그렇게 쉽게 뺐어도 저도 오후내내 얼음찜질 했어요. 그래야 안붓는다기에...

  5. BlogIcon 하수 2010.03.20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한참 웃다가 갑니다.^^

  6. BlogIcon 흰소를타고 2010.03.20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사랑니 빼고 얼굴이 빵빵해진 적이... ㅎ
    진짜 장난아니게 부어서 치과의사샘이 저보고 희안하다고 ... 1년 내내 치과를 다녀서 초큼 친해서 장난으로 한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
    전 한 이틀동안 마스크 쓰고 다녔다는.. ㅠㅠ

  7. 하악 2010.03.20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니 네개가 다 나버렸는데!!! 무서워서 병원 못가고 있어요
    아프거나 그런건 없는데... 아르님 글을 읽으니까 더 무서워요... 네개... 네개... 네개... ㅜㅜㅜㅜ

  8. 으음 2010.03.20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게 읽고가네요~
    저도 뽑은지 2주밖에 안됬는데.
    저도 5분만에 뽑았지요 ㅎ

  9. 에.. 2010.03.20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 저도 3주전인가 사랑니 + 충치 떄문에 치과갔었는데 한 치료시간만 2시간 걸린거 같음.

    사랑니 뽑는데만 한시간반은 걸렸을 거에요 그게 위로 나와야하는데 옆으로 자라는 사랑니여서..

    그게 잇몸도 찢고 사랑니도 조각으로 자르느라 고생좀 했심.

    뭐 뽑을때 정말 지겹긴 했어도 기절할 정도라... ㅋㅋ

    그정도는 아니져..

  10. BlogIcon 카타리나 2010.03.20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저도 찢고...그것도 모자라서 사랑니를 다 쪼개서 빼냈어요
    한시간 넘게 걸린듯.........그런데........안 부었는뎅 ㅋㅋ

    마취풀리고도 멀쩡했다는.........아.....그래도 치과는 무서워요 ㅠㅠ
    저 충치때문에 가야하는데.....아직도 못가고 있어요

  11. BlogIcon 배낭돌이 2010.03.20 1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 생각만 해도 너무 아파요 .ㅠ.ㅠ
    저도 2개나 남았는데 흑흑!!

  12. 향기로운복뎅이 2010.03.20 1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사람에 치아마다 조금씩 다른가봐여
    그래두 안아프시니 다행이예요
    아프다 끙끙밤새하면 알테스님 잠못주시면 어떡해요?

    저두 어제 신경치료 들어갔어여
    약먹었는데두 밤새 마취 풀리면서 아파서 죽는줄알았어여 ~~

  13. BlogIcon 걸어서 하늘까지 2010.03.20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가 오복 중에 하나라는 말 맞는 것 같아요^^
    치통이나 이 관리를 위해서 차아야 하는 곳이지만 정말 무서운 곳이죠~~

  14. BlogIcon LiveREX 2010.03.21 0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지금 사랑니 하나 빼야되는데...
    마취하는게 너무 싫어서 ㅠㅠ

  15. BlogIcon 지구벌레 2010.03.22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공 고생하셨네요..ㅎㅎ..
    남편분 멀쩡한 모습에 샘도 날 만하네요..ㅋㅋ

  16. BlogIcon 빨간來福 2010.03.24 0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 서비스로 사랑니를.......... 고생하셨어요.

  17. BlogIcon 서민당총재 2010.04.03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치...치과 싫어요 ㅠ,.ㅠ
    죽을만큼 아프지 않은면 안가요....

  18. BlogIcon 천사마음 2010.04.03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니 -_-;;;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19. 구루미 2010.04.03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하나도 붓지않더라구요;;
    다음날 바로 밥도 먹고;

  20. BlogIcon 마하에코 2010.05.08 0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찢고 발치했을때는 고통스러웠는데 몇일전에 그냥 발치한건 별로 아프지도 않네요 밥먹는데도 지장없구요. 일주일후 왼쪽 2개를 더 빼야한다는 생각에 겁은납니다.

  21. 여우비 내린 날 2010.06.24 1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2주 반 동안 사랑니 4개를 다 뽑고
    실밥까지 제거 했는데
    마취 놓을 때 아픈거 빼고는 하나도 안 아프던데요ㅡㅡ
    다 누워 있고, 크기도 엄청 작아서
    주치의는 힘들었다 하시네요
    2개는 째고 꿰앴는데~ ㅋㅋ
    1시간도 안 걸린거 같았어요 ㅋㅋ
    느낌상~~
    남들은 고생 많이 한다하는데
    약은 혹시나 해서 뺄 때마다 첫날 한 봉씩만 먹었어요~
    붓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고 ㅋㅋ

    겁이 많아서 온 몸에 힘 주고 있었더니
    발치를 다 하고 나서는
    못 서 있겠던거 있죠 ㅋㅋ
    주저 앉았어요 ㅋㅋ 다리가 후들후들

    암튼 특이하다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