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심는 시기
따뜻한 봄, 고사리 심는 시기가 다가 왔습니다.
시골에는 3월부터 엄청 바빠지기 시작하는데요. 저희 농장도 잡초도 뽑고 고사리도 심어야 하고
그래서 바쁘게 지내고 있답니다.
작년에 자연산 먹고사리를 산에서 채취를 했었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 드렸더니 엄청 맛있다고
좋아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올해는 저희 농장에 심기로 했답니다.
큰 욕심만 없다면, 일반 농장에서도 고사리는 유기농으로 재배가 가능하니까 도전해 보시구요.
저희 농장은 반듯한 네모가 아니고 버려지는 공간들이 많아요.
그래서 경사진곳에 심기로 했죠.
제초제를 뿌리지 않고 농사를 짓다보니, 매년 여름이면 풀을 예초기 메고 베야 하니까 너무
힘들어서 머리를 써 보는 겁니다. 고사리가 잘만 자라줘 번식한다면, 풀에 대한 부담감은 줄어
들테니까요.
고사리 심는 시기는 보통 3-5월 사이에 심으면 됩니다.
저희는 남부 지방이라서 2월말부터 심어도 되는데, 먹고사리 종근이 3월초에 도착해서 3월에
심은거죠. 고사리는 한해 작물이 아닌, 여러해살이라서 한번 심으면 지속적으로 수확해서
먹으면 되니까 좋죠.
제가 생각한대로 자라 줄지는 모르겠지만, 발아만 제대로 된다면, 병충해도 없고, 어차피
농약을 뿌리지 않기 때문에 올해만 잡초 제거 잘해주면 괜찮을것 같기도 해요.
저희는 고사리 심을 경사면의 풀을 모두 뽑아 버렸습니다. 곡괭이로 말이죠.
따로 거름은 뿌리지 않았구요. 어차피 뿌려도 아래로 흘러내려서 ;;
지금까지 쭈욱~ 풀들이 자란 곳이라 영양성분이 많다고 생각을 하고 가는 거죠.
고사리 심는 깊이는 15-20cm 로 심으면 되고
고사리 심는 간격은 50-100cm 간격으로 심으면 됩니다.
저는 처음에 50cm간격으로 심다가 나중에는 남을듯 해서 다닥다가 붙여서 심었구요.
깊이도 15센치 정도 파야 하지만, 경사면이라 깊지 않게 심었답니다.
일이 너무 많아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심은 다음 마른 풀을 거둬서 흙을 덮어줬어요.
다른 풀이 자라지 못하게 말이죠. 어차피 고사리는 팔등신 미인의 몸매를 가졌기 때문에
틈을 비집고 잘 올라 올거거든요.
고사리 수확은 3월부터 5월까지 하는데, 올해는 잘 발아만 되도 성공이니까 내년을 살짝
기대만 해 봅니다.
고사리는 수확해도 또 자라고, 수확해도 또 자라는 작물이라 농장이 가까이 있고, 판로만
있다면, 효자상품이 될것 같기도 하지만,
저는 풀 대신 심는거라, 20키로만 심었답니다. 올해 지켜보고, 괜찮으면 내년에 또 주문해서
밭둑에 심어볼까 생각은 하고 있어요.
요즘은 중국산 고사리도 많이 드시지만, 중국산보다는 국산이 맛있구요.
국산중에서도 자연산 먹고사리는 정말 맛있죠. 자연산 구하기 힘들면 유기농으로 키우는
고사리도 좋구요.
여튼 많은 양을 먹기 보다는 소량 먹어도 맛있고 건강에 좋은걸 챙겨 먹는건 좋은것 같습니다.
고사리 종근 심을분은 먹고사리가 크고 좋으니까 심으시면 될것 같습니다.
이상 고사리 심는시기와 잡담을 전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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