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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농사/귀농에피소드

농약 안친 동치미 무우로 담근 동치미와 총각김치



생명수농장입니다^^

그제는 동치미무 주문 하신 분들에게 택배로 보내드리고

오후에 동치미무 수확해서 절였어요

이렇게 보니 동치미무가 광장히 큰거 같죠..?

장갑이랑 바교하보니 싷물 크기가 가늠이 되시죠? ㅎㅎ

농약, 비료, 살충제, 비대제등을 뿌리지 않고 키우다보니 크기도 일반 관행농보다 작고
벌레도 많이 먹구 그랬어요



그래도 기분 좋은게

그제 주문 하신 분이 연세가 좀 있으신 분인데, 페이스북에 올려둔 사진을 보시고선

웃음이 나셨납니다.

그분께서 지금은 몸이 안좋아서 농사를 못지으시는데

가족 건강을 위해서 몇년 농사를 유기농으로 지어 드셔서
사진을 보는 순간, 아셨대요^^

이런 동치미무를 얼마나 찾았는지 모른다면서 ㅎㅎ

이렇게 알아 주시는 분들이 계시면 당연히 기분이 좋죠

어떤 분들은 마트에서 보는 열무나 무랑 비교하면서 쓰레기 취급 하시기도 하는데...



작년까지만해도 팔다가 주문이 안들어오면 맘이 다급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는 팔고 남으면 시래기, 무말랭이, 그리고 무즙, 무청즙을 해서 먹을거라서요 ㅎㅎ

가을무는 인삼ㅂ보다 좋단 말도 있잖아요
작년까지만해도 무즙이나 무청즙 해먹을 생각을 못했는데

올해 옥수수껍질,수염,욱수수대를 중탕가게에 맡겨서 즙을 내려 먹어봤어요

생각보다 맛이 깔끔하고 좋았는데, 친구는 가게에서 손님들에게 드시라고 드려보니
반응이 다들 괜찮았대요
그리고 뽕잎도 중탕으로 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었는데 편하고 좋더라구요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무나 무청도 얼마나 몸에 좋아요~
이것두 그렇게 해 먹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올해는 유기농 양파도 많이 찾으셔서 즙낼것도 별루 없고
마늘도 일찌감치 떨어져서 흑마늘즙 해먹을게 없는데
올 상반기까지 양파즙, 흑마늘즙을 3년동안 먹은것 같아요
먹은 만큼 몸도 좋아지고 좋아서 더 신경 쓸려구요 ㅎㅎ
봄에 비트즙도 내려 먹었는데, 가을비트는 여름에 비가 너무 오는 바람에 ㅜㅜ
녹아서 없구요..

그래서 내년 봄까지 무슨 즙으로 건강을 챙길까 고민을 했는데
마침...무청,무즙이 있더라구요
물론, 늙은 호박도 있고, 자색고구마도 조금 있어서 중탕가게에 맡겨 놨답니다

호박은 삶아서 즙 내리고 자색고구마는 살아서 즙 내릴거래요...
기대가 되네요

여튼 많이 남으면 겨울내내 땅에 묻어두고 꺼내서 먹고
시래기국 끓이고, 무말랭이 무치고

무즙에 무청즙 내려 마시면, 피가 깨끗해질것 같네요.
몸에 독소도 배출이 되구요 ㅎㅎ


목표는 동치미 두통에 총각김치 두통인데
되는만큼 하자..싶어서 되는대로 수확해서 다듬고 절였어요

동치미무를 절이지 않고 해도 되는데
가을 가뭄이 심해서 동치미무가 약간 매워서 천일염에 절였어요

무우의 매운맛은 항암,항염등에 좋다기에 별 것정은 안했구요
유기농으로 키워서 익을수록 매운맛과 식감이 어우러져
아삭거리고 씹는맛도 있고, 물러지지 않아 좋답니다







올해는 청갓이랑 홍갓도 넉넉히 심어서 좀 나누기도 했구요


가볍게 동치미무를 담았답니다

 

아삭한 동치미무 담기

재료: 동치미무, 청갓, 쪽파, 배, 삭힌 고추, 고추씨앗, 통마늘, 생강


고추씨앗은 씻고, 통마늘이랑 생강 편 쓴것은 면보에 싸서 넣고

나머지 재룐 통에 담아요

동치미 국물은 짜게 해서 드시는 분도 계시던데
생수 큰거 2병에 천일염은 4분의 1 정도 해서 녹여서 부어 주었어요


무가 매운 맛이 없으면 소금에 안절여도 되니까 간편하게 소금물 만들어 부으셔도 돼요







그리고 총각김치를 만들었답니다

무청은 많이 넣진 않았어요

무청은 야채수에 들어가기도 하는데, 저는 무청즙을 내서 먹을거라 많이 남아도 상관이 없거든요

무는 단맛이 많이나면 통째로 소금에 절이고
매운맛이 나면 잘라서 절이면 되구요...








총각김치는 육수를 넣지 않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전 익을수록 시원한 맛의 김치를 원하기 때문에 육수를 만들었어요

김치 육수는 멸치, 무, 양파 혹은 양파껍질, 파뿌리, (황태머리), 표고버섯


양념은 새우젓, 멸치액젓, 매실, 고춧가루









이렇게 저는 총각김치 두통, 동치미 한통을 ㅎㅎ

마음은 두통씩이었으나
혼자서 택배 보내다가 마늘을 조금 심다가 김치 준비를 하다보니
동치미가 한통 줄었는데요

아직, 동미무가 밭에서 자라고 있기 때문에 친구에게 맛보이고

맛있다고 하면 더 담을 예정입니다


더차피 유기농으로 키우고 있는 배추는 알이 덜차서 12월 초에나 김치 담가야 할듯 하구요

이번주 알요일이나 담주 주중으로 동치미나 총각김치를 더 추가할지 말지 결정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