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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농사/귀농에피소드

쥐잡는 법, 농장 고양이가 쥐를 잡았어요!

 

쥐잡는 법, 농장 고양이가 쥐를 잡았어요!

 

 

 

 
농장에 고양이 두마리가 살아요~

흰고양이 이름은 냥이, 검은고양이 이름은 턱수염이랍니다.

흰고양이가 형이고, 검은 고양이는 동생인데, 엄마는 같아요! 

작년 여름, 마늘 수확할때즈음, 어미고양이가 냥이를 데리고 저희 농장엘 왔어요
아랫동네 사는 어르신이 먹이를 안줘서 탐색하다가 저희농장을 자기집처럼 사용하더라구요

고양이가 얼마나 배가 고픈지 라면 남은것도 싹 해치우길래,

 불쌍해서 먹을것을 좀 줬더니 아예 들어와 자기집처럼 살더라구요

그때만 해도 새끼였던 냥이는 정을 못붙이고, 도망다니기 바빴고,

 어미는 편안하게 자기집처럼 생활했지만...그랬었답니다.


그러다가 새끼를 7마리 낳았죠.

 임신해서 저희농장에 먹이 찾아 왔던거에요~

아랫동네 어르신이 아예 먹을것을 안주신것 같진 않고,

 쥐를 안잡아서 쥐 잡으라고 적게 주셨다고 그러시대요....ㅎㅎ


여튼, 고양이는 무더운 8월에 새끼7마리를 낳았답니다.

 그중 한마리가 바로 턱수염이에요


4마리는 지인에게 분양을 했고,  그중 성질이 제일 더러웠던? ㅋㅋㅋ 턱

 수염은 제가 버릇을 고칠려고 키우기로 했죠.


 

그렇게 있다가...어미 고양이가 다시 임신한듯 보이더라구요 ㅡㅡ;

감당이 안돼서~주인집으로 새끼 두마리랑 데려다 주고,

 저는 냥이랑 턱수염만 키우기로 했죠






이 녀석이 흰고양이 냥이구요


이녀석이 성질이 그로톡 더러웠떤? 턱수염이랍니다 ^^

얼마나 포악스럽던지...생긴것보다 더 성질이 더러웠더랬습니다.

집에서 고양이 키우는 분들은 고양이가 물고 할켜도 잘 참으시던데..

 저는 그런 꼴 못보거든요.

야단을 호되게 치고~꿀밤도 주고 ^^

 그리하여 지금은 사람에게 절대 덤비지 않고 애교만 늘어가요 ㅋㅋ




이 두녀석들이 커갈수록 이쁜짓을 하는데요...쥐를 잡기 시작하더라구요

형인 냥이가 갑자기 으르렁....거리더니 쥐를 물고 왔어요..

 제눈에 보이기 전에 쥐를 얼마나 굴렸으면 쥐가 숨은 붙어 있는데,

죽은것처럼 경직돼 있더라구요 ㅋㅋ


예전에도 작은 쥐를 한마리 잡아와서 가지고 놀던데..

 그때는 갓 잡은 쥐라서 약간 움직이대요...근데, 경직된게 움직임이 미세했었답니다.

역시, 고양이 앞에 쥐란 말이 실감이 되더라구요

 


 

형이 잡아온 쥐를 동생 턱수염이 본거에요~

 그래서 선수교체해서...턱수염은 쥐를 한참 가지고 놀았어요

누가 보면, 턱수염이 쥐를 잡은줄 착각하겠더라구요 ㅋㅋㅋ

근데...실컷 갖고 논다음에...조용한? 곳으로 이동해서는...오도독오도독....

 씹어 먹더라구요 ㅠ

아 정말...

비위 상해서 그건 사진 안 찍었지만...

 참...거시기 하더라구요 

 

;;;

여튼...도시에서도 고양이가 필요하지만, 농촌은 고양이가 필수 랍니다~

고양이가 없으면 쥐가 너무 많아서 농장에 남아 나는게 없거든요...^^


올봄부터는 뱀도 잡아주기를 기대하면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