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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농사/귀농에피소드

잘못을 저지른 고양이가 불쌍한척 쇼를 하고 있어요


어느날
어미랑 새끼 고양이가 저희 농장엘 왔어요
아래농장 고양이인데 먹이를 안줘서 ㅎㅎ

먹이를 주니 눌러붙어 살더라구요

어미는 임신해서 새끼를 7마리 낳았는데
2마리를 제외하곤 모두 입양 보냈죠

근데 다시 임신을 했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서 어미는 주인집으로 보냈답니다

주인집에 가서 갇혀 있어요 ㅎㅎ

데리고 온 새까 고양이는 우리가 키우기로 했는데
이젠 제법 덩치가 컸답니다

근데 이 녀석이 비닐하우스 위에 올라간거에요
잘못하면 비닐 구멍 나서 비가 ㅜㅜ

그래서 야단을 엄청 쳤죠
야단 맞으니  도망 가더라구요
숲으로 도망가서 안올듯이 하더니
제가 들어오면 숲애서 나와서 슬피 야옹 거리고를 반복하다가
무관심하게 있으니 들어오더라구요

계속 무관심하게 있으니
딸기 다라이안에 들어가 앉네요



그리곤 눈을 감고 가만히 있더라구요

완전 쇼를 ㅎㅎ


거기서 뭐하냐고 나오라 했더니
꿈쩍도 안하는 거에요


그러더니 눈을 떠서는
못듣는척
안보는척
그렇게 쇼를 계속 하대요

맘 같아서는 그냥 콱 ㅎㅎ


우리의 쇼..냥이는 이리저리 자세를 바꿔가며 불쌍한 척 해봅니다

아이구야...나원참





작은 다라이에 왜 들어가 앉아 있냐구요 ㅎㅎ

저렇게 한참을 있다가
다시 다라이안에 소옥 들어가서는 눈감고 시위

걍 내버려 뒀어요

그러다가
잔다고 방에 들어가니까
스윽 들어와서는 옆에 눕더라구요
본체도 안했답니다 ㅋㅋ

반성을 해야하니깐요^^

집에 데리고 왔다 갔다 했는데
냥이가 이덴 좀 커서 농장에 냅두고 다닐려구요

고양이도 몸이 커지니까 자연속에서 사는게 좋은 것 같아요
물론
담에 한번만 더 비닐하우스 위에 올라가면 그때는
원주인농장에 보내버릴려구요
우리의 비닐하우스는 소중하니깐요^^

근데 고양이두 성격이 제각각인듯 해요

저녀석은 불러도 늘 도망이나 다니구요
맛닜는거 있음 부르지 않아도 스윽 오곤해요

근데 이제 태어난지 한달여 지난 턱수염이란 고양이는
부르면 냉큼 오고
나갔다가 들어오면 달려오고 그러거든요
생긴건 못생겼지만
나름 정이 더 가네요 ㅎㅎ

외로울까봐 두마리 키우는데
둘이 맨날 싸워요
숫컷이라 그렇겟죠 ㅎㅎ

여튼
하얀 냥이는 쇼 냥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