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년 이전/일상사

아줌마의 입장에서 보는 루저 논란



모 방송에 출연한 여대생 한분의 [키작은 남자는 루저(loser, 패배자)라고 생각한다] 라는 발언으로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은적이 있다.
엎질러진 물은 담을수 없고, 말 또한 입밖으로 나가면  주워 담을수 
없기에 조심해야 된단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키작은 남자는 루저
이 말에 수많은 사람들이 흥분 한다는것도 알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의 생각을 엿볼수 있어서 한편으론 우습기도 했다.


표현방식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하지 않던가....
[키 작은 남자는 루저] 라는 표현보단 [ 개인적으로 키 큰 사람이 좋다] 뭐..이런 식으로 표현을 했다면 비난을 받진 않았을 건데...
연예인들 인터뷰를 봐도, 키큰 사람이 좋다는 표현을 쓰니까 ^^


잘나가는 어린시절, 이상형
어린시절을 잠시 생각해 본다..
한창 풋풋한 나이때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어떤 스타일의 이성이 좋은지 물어 본다.
질문을 받을 경우도 있고,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 당시 수많은 답변들의 공통점은 키크고, 잘생기고, 따듯하고....테리우스 같은 남자를
많이 동경했던 세대인지라 그런 남자를 이상형으로 꼽기도 했다..
나의  답변과 다른 사람들의 답변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다 갖췄다면 외모까지도 받쳐 주길 원하는건 사람 심리인것 같다.


연애
이상형이 있다손 치더라도 딱 맞아 떨어지는 이상형을 애인으로 두신 분은 별루 없을 것이다.
그건 단지 머릿속으로 그리는 이상형일 뿐이고, 실제 살다보면....내가 싫어했던 스타일의
사람과 사귀는 경우도 자주 보인다.

궁금해서 지인들에게도 물어 볼때도 있다.

"어떻게 만났어?"
" 어.. 직장 동료였는데...처음엔 웬수였어~"
원수처럼 으르릉 거리다가 미운정이 들어 사귀는 경우도 많았고, 첫눈에 반해서 사귀는 경우도 의외로 많았다
나의 경우도 [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그렇게 시작 됐다? ㅎㅎ;;
이상형이랑 연애를 하는 경우는 그닥 많지 않다...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이지

시대의 변화
내가 결혼을 할 때만 해도, 사람이 좋아야 한다...뭐 그런 말이 많았다.
인성을 중요시 한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연애를 하든, 결혼을 하든 외적인 면,물질적인걸 먼저 보게 된다.

한다리 건너서 들은 이야기인데 C남성이 두 여자를 만나고 있었다.
A양은 능력은 없는데 C남성이 마음이 가는 사람
B양은 능력은 좋은데 마음도 가지 않고,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 사람

둘을 놓고 저울질 하더니 결국은 B양을 선택을 했단다.
이유를 물어보니 경제적 이유때문에...

그만큼 사람들이 계산적으로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물질적이든, 외모적인거든...고르고, 따질때, 내적인 것보단 외적인걸 많이 고려한다는...

비난

많은 사람들이 루저 논란을 비난 했던 이유는...많은 사람들이 보는 방송이기 때문이었다.
만약에 방송이 아닌 사석에서 그 말을 했다고 비난 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그분이 이상할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적인걸 아예 따지지 않진 않는다..아니라고 해도 어느 정도는 따진다.
표현방식의 차이로 인해 오해는 생길수 있지만~
키큰 사람 좋아하는 여자도 있고, 작은 사람을 좋아하는 여자도 있고
남자분들 중에는 쭉빵 몸매의 여자를 좋아하는 남성분들도 있지 않은가?^^


키작은 여자, 가슴 작은 여자는 루저
남자들도 키작은 여자를 루저 취급하는 경우 많다.;;;
그 뿐인가?
B컵 가슴보단 A컵 가슴이 더 많은 한국에서 절벽 가슴의 여자들을 아프게 하는 발언들도 얼마나 많이 하는데... ^^;;
얼굴 많이 따지고 A컵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어서 이젠 일반인들까지 얼굴 성형에
가슴성형까지 많이 하지 않던가 ;;
루저 발언의 여대생이 비난 받는 이유는 방송이라서 욕 먹는 거라고 생각한다...


아줌마의 눈
사랑을 기다리는 분들도 있을테고, 가슴 뜨거운 사랑을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애정이 물건너간 뒤~ 먼지만 풀풀 날리면서 그노무 정때문에 사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결혼을 해서 살다보면,
외모보다는 사람이 좋아야 한다는 많이 느낀다.... 물론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는 가정하에서 말이다.

키 크고, 외모 수려한데 여자 문제로 늘상 속 썩인다면?
키 크고, 외모 수려한데 허구헌날 술 마시고 폭력을 행사한다면?
하루이틀도 아니고 같이 살수 있을까?
미치지 않고선 함께 살 여자 없다.

결혼하면 외적인 것보단 나만 바라보고, 잘해주는 자상한 남자가 좋다.
루저논란의 여대생, 지금은 키 큰 남자가 좋을지 모르겠지만,
그건 머릿속 생각이고, 정말 사랑하는 남자가 나타난다면
머리는 어디로 갔는지 찾을수도 없을 만큼 가슴이 뜨거워 외적인 조건은 보이지
않을수도 있다. 정말 사랑한다면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분명 외모를 따지긴 한다.
하지만 짚신도 짝이 있다...못생겼다고, 키 작다고 연애나 결혼을 하지 못하는건 아닌걸 보면
그렇게 따져도 나의 인연이 키가 작다면 작은대로 살게 되더란 얘기다.. ^^

결혼을 해서 살고 있는 지인들 중엔 루저???들 많다.
167cm 전후의 작은 키임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걸 보면
외적인 조건이 행복의 조건이 아니란건 확실한것 같다.

남편이 아내에게 헌신적이고, 아내가 남편에게 헌신적이고.....
대학생 자녀를 둔 부부도 남들이 부러워 할 만큼 알콩달콩하게 사는 그분들을 보면
외적인 조건이 그리 중요치 않아 보인다.
10여년 넘게 살고 있는 지금, 주위를 둘러보면서 생각을 해보면
맘 잘 맞고, 서로 위해주며 사는게 장땡인것 같다 ;

결혼해서 사는 나 역시 TV에 제가 좋아하는 배우, 멋진 배우, 잘생기고 키큰 배우 나오면
눈이 저절로 간다.^^
하지만 딱...거기까지다..
보는 즐거움과 사는 즐거움은 다르니까... ^^
루저논란은 요즘 젊은 세대들의 이성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것 같다...
외적인 부분 무시 할수 없지만, 내적인 면을 좀더 볼수 있는 안목을 키우고, 노력해야 할것 같다..

사랑은 머리로 하는게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다.
내적인게 우선이고 외적인건 그 다음 아닐까? 외적인 조건에 가려져 내적인 면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음 좋겠다.
오래토록 행복하기 위해선 외적인 조건보단 내적인 조건이 우선이라는거....

얼굴 안되면 피부 신경 쓰면 되고,
인상 안 좋으면 웃는 연습하면 되고,
몸매 안되면 운동으로 다듬으면 되고,
키 안되면 키높이로 조금 커지면 되고~


키가 작아서... 얼굴이 못생겨서...피부가 안좋아서..몸매가 꽝이라서..루저?
진정한 루저는 인성이 부족한 사람이 아닐까.....싶다. ^^

'2022년 이전 > 일상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안의 악마  (10) 2009.11.19
이런 옷가게, 들어가기 꺼려진다  (113) 2009.11.18
그녀가 손을 내민 이유는?  (67) 2009.11.13
시험 못친 아이에게 의자 던진 아빠  (114) 2009.11.06
깡패들에게 욕을 했더니  (89) 2009.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