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슴을 쥐어 뜯으며 울며불며 몸부림치면서 기도했지만 주님은 아무런 대답이 없으셨습니다.
주님!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저 사람을 구원하지 못한 다 내 죄입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제발 용서해주세요!
제발이지 좀 살려주세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같은 말만 계속 반복하면서 기도했습니다.
살려달라는 말 이외에 다른 어떠한 말도 그 상황에서는 전혀 필요치 않았습니다.
평소에 좔좔 읊어대던 성경 구절도,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며 눈물 흘리게 하는 고상한 말도, 온갖 아름다운 말을 다 섞어서 거룩하게 포장하는 화려한 말들이 그 날 순간만큼은 다 사치스러운 것들이었습니다.
나는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며 눈물과 찢어질 듯한 탄식으로 기도했습니다.
땅바닥을 구르다시피 하면서, 가슴을 쥐어 뜯으면서, 미련한 나를 원망하면서, 게으른 나를 한탄하면서, 그렇게 하염없이 눈물로 기도하고 또 몸부림치며 기도했지만 눈앞에 있는 영영한 불 속에 있는 영혼들의 모습은 조금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가슴이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죽은 사람을 앞에 두고 살려달라고 하는 것만큼이나 눈앞에 펼쳐진 상황들은 달라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주님! 저 사람 이번 한번만 구원해주시면 제가 이제부터 백 명 전도할게요,
아니 천 명 전도할게요, 아니 아니 제가 죽을 때까지 평생을 전도하면서 살게요.
다급해진 나는 별의별 소리를 다하며 울부짖다가 그만 내 울음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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