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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농사/귀농에피소드

버섯종균, 두릅

 

 

 

 

두릅이 고개를 내미는 모습을 보았다.

봄이 시작되고 조금의 시간이 흘렀을 무렵..

산과 밭을 오가며 자연의 신비에 놀라고

자연이 주는 선물에 놀라고

자연속에서 얼마나 행복해질수 있는지를 알아가며

새삼 놀라워하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두릅이 고개를 내밀던 그 즈음..

우리는 느타리버섯 종균을 사다가

이쁘게 잘라놓은 나무에 물을 적시고

버섯종균을 잘 펴 발라서 나무를 쌓고

천막으로 잘 덮어서 며칠을 두었다.

 

나무가 버섯종균을 먹었을 무렵..

우리는 덮어 놓은 천막을 치우고

나무밑둥 하나하나를 밭두렁 경계선에 나란히 나란히 놓아두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올 무렵

우린 아마두 버섯속에 파묻혀 있을지도 모르겠다.

 

표고 버섯을 재배 하려고 했으나

품절되는 바람에

아쉽지만 느타리라도 ^&^

 

두릅을 싫어 하는 후배도 첫 두릅은 열심히 따서 먹었고

난 엉겹결에 꼽사리 끼어서 올봄 내내 지겹도록 두릅을 먹은것 같다.

 

먹다 지쳐 두릅지도 담고 말이다 ^^

 

욕심 조금 내려 놓으면 참...행복한데...

이놈의 욕심을 내려 놓는다는게..너무나도 힘들다는 거...ㅎㅎ

그래도 행복하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