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이 고개를 내미는 모습을 보았다.
봄이 시작되고 조금의 시간이 흘렀을 무렵..
산과 밭을 오가며 자연의 신비에 놀라고
자연이 주는 선물에 놀라고
자연속에서 얼마나 행복해질수 있는지를 알아가며
새삼 놀라워하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두릅이 고개를 내밀던 그 즈음..
우리는 느타리버섯 종균을 사다가
이쁘게 잘라놓은 나무에 물을 적시고
버섯종균을 잘 펴 발라서 나무를 쌓고
천막으로 잘 덮어서 며칠을 두었다.
나무가 버섯종균을 먹었을 무렵..
우리는 덮어 놓은 천막을 치우고
나무밑둥 하나하나를 밭두렁 경계선에 나란히 나란히 놓아두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올 무렵
우린 아마두 버섯속에 파묻혀 있을지도 모르겠다.
표고 버섯을 재배 하려고 했으나
품절되는 바람에
아쉽지만 느타리라도 ^&^
두릅을 싫어 하는 후배도 첫 두릅은 열심히 따서 먹었고
난 엉겹결에 꼽사리 끼어서 올봄 내내 지겹도록 두릅을 먹은것 같다.
먹다 지쳐 두릅지도 담고 말이다 ^^
욕심 조금 내려 놓으면 참...행복한데...
이놈의 욕심을 내려 놓는다는게..너무나도 힘들다는 거...ㅎㅎ
그래도 행복하다 ㅋ
'시골농사 > 귀농에피소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둥글레잎 (0) | 2013.07.22 |
---|---|
봄소식을 알려주는 버들강아지 (4) | 2013.06.16 |
태어나서 첨으로 캐 본 봉삼 - 봉삼효능 (백선) (5) | 2013.05.09 |
진달래꽃으로 만드는 두견주, 진달래주 (6) | 2013.04.16 |
고비나물/ 고치미나물 뜯던날 (5) | 2013.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