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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친구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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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답형으로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다.

샬라샬라~ ^^

 

뭐 좀 빌릴게 있어서 조금 있다 건너가겠다고 카톡을 쳤는데

묵묵부담...

이건 뭥미? ;;

전화를 해도 받질 않아...

죽고싶어 환장했구나? ㅎㅎ;;

는 아니고 ^^

 

강의 같은걸 듣고 있나보다...그러고 있었더니 한참뒤에 전화가 온다

" 안 오고 뭐하는대?"

 

ㅡㅡ;;

이 무씬 자다가 창문 깨지는 소리던가 ;;

 

언제 오라고 했는데? ^^

 

빨리 건너오란다..점심 같이 묵자꼬

 

 

점심 먹게 건너오라고 했는데 하두 안와서 휴대폰을 봤더니 카톡 메세지가 전달이 안됐더란다 ㅎ

자기집은 늘상 그렇다고..

 

친구가 차린 밥상...

오랜만에 먹어본다.

 

글구보니 난, 친구을 위해 밥상을 차려줘 본지가 어언 ㅡㅡ;

 

냉채 닭 샐러드도 해놓고

고등어찜도 해놓고

죽도 끌여 놨더만..

음...내 입에 맞질 않다. ;;

닭가슴살은 특유의 잡내가 나고 ;;

고등어는 비린내 작렬 ㅡㅡ;

비위 약한 내가....많이 좋아졌지만서도...그닥 ;;

 

그치만 정성을 생각하여 맛있게 먹어줬다.

ㅎㅎ

그래야 담에도 얻어 먹을수 있을거니까 ;;

닭을 삶을때 잡내 없애게 된장을 넣든 쐬주를 넣든 마늘을 넣든 좀 하지 ㅋ

고등어도 비린내 없애려면 통후추라도 넣든지 ;;

 

얻어 먹는 주제에 일일이 말할순 없고 ㅋ

 

그 정성이 걍 고맙다 ^^

 

강원도에 계신 어른이 보내주신 옥수수도 싸 주고

부산 어디쯤 가면 커피 맛있게 하는 곳에서 산 거라면서

얼음동동 띄워 주는데....무난하게 먹을만 했고...

역시 공짜는 좋구나 ^^

 

난 친구에게 갓김치 살짝 시어지는걸 갖다 줬다.

대박 맛있다고 난리 부르스...

" 니가 담궜냐?"

 

설마 ㅋㅋ

내가 미쳤다고 갓김치 담구고 있겠냐? 오빠가 보내준거지 ㅋㅋ

 

친구란게 많아서 좋은건 아니고

허물없이 왔다리 갔다리...

힘들고 지칠때, 즐거울때 생각나고 나누고 싶은 친구면 좋지 않을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