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하나 따지고 생각하고 고민하며 잠못 이룰 때도 있었다.

나이가 들다보니 그런 잡다한 고민들에 대해선 조금은 너그러워지고 여유로와지는 걸 느낀다.

나이가 들지 않으면 절대 느낄수 없는 특권 같은 것이기도 하다.

어쩌면 그것은 되지 않는일에 대해 고민할 필요 없단걸 경험으로 알게 된.....나름의 지혜가 아닐까 싶다.

 

건망증...

대한민국 주부라면 누구나 이놈의 건망증으로 인한 에피소드가 많을게다.

지인의 언니는 건망증이 얼마나 심했던지 마트에 계란를 사기 위해 대여섯번을 왔다 갔다 한적도 있었다고 하니...

주부들의 건망증은 가족들을 걱정시키기엔 안성맞춤 ^^;;

 

 

 

며칠 전

아주 오랜만에 쇼파에 앉아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그런데,

아빠랑 열심히 TV를 보던 아들이 심각한 목소리로 한마디를 건네는게 아닌가!

 

" 엄마, 전 엄마가 걱정돼요!"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이건 또 뭔 말?

 

" 왜? 내가 뭘 어쨌다고 걱정?"

 

" 엄마가 숨쉬는걸 잊어 버릴까봐요"

 

" ㅡㅡ; 내가 왜 숨쉬는걸 잊어 버리는데 ㅜㅜ"

 

" 방근 TV에 나왔는데요... 건망증이 넘 심해서 숨쉬는걸 잊어 버려서 죽은 사람 있대요. 그래서 전 엄마가 숨쉬는걸 잊어 버릴까봐 걱정돼요 "

 

그러자 남편은 옆에서 한 술 더 뜬다.

 

" 내가 낮에 종종 전화 걸어서 말했잖아.숨도 쉬고,, 발도 꼼지락 거리고 손도 꼼지락 거리라고"

 

남편이 가끔 낮에 전화를 해선 묻고 한다.

뭐하냐고..

그럼 난 가만히 있다고 말한다.

시시콜콜하게 이거하고, 저거하고 있다 말하기 번잡스러우니까 ^^

그러면 남편은 말한다. 가만히 잊지 말고 숨도 쉬고 움직이라고 ㅎㅎ;;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아무리 내가 건망증이 심하기로서니...설마 숨쉬는걸 까 먹을까 ㅜㅜ

아들의 심각한 표정에 웃을수 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취침전 우리집 풍경은 한결같다.

아들이 가스밸브 잠겼는지, 코드는 뺐는지, 전원은 차단시켰는지, 문은 잠겼는지 확인을 한다.

이 모두가 나의 건망증 때문에 불안한 아들의 확인사살이다 ^^;;

 

숨쉬는걸 잊어버릴까봐 걱정하는 아들...

아들아! 설마 엄마가 숨쉬는걸 잊어 버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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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 아로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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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2.06.18 0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BlogIcon ★입질의추억★ 2012.06.18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건망증이란 병 무섭군요. 숨쉬는걸 까먹다니 ^^ㅋㅋ
    기분좋은 한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4. my name J 2012.06.18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저도 검망증 심한 편이예요.
    그래서 메모 습관을 가졌더니 생활에 불편은 없더라구요.
    숨 쉬는 것도 메모해야겠어요..ㅋㅋ

  5. BlogIcon 공감공유 2012.06.18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부 분들 뿐만 아니라 저도 그래요 ㅠㅠ

  6. BlogIcon 귀여운걸 2012.06.18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 숨쉬는건 잊어버리지 않겠죠ㅋㅋ
    아드님의 발상이 참 재미있네요^^

  7. BlogIcon ♡♥베베♥♡ 2012.06.18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ㅎㅎ
    그정도예요???ㅎㅎㅎ
    그럼 아르님이 저 안잊어먹고 있는건 대단한거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세요???
    하면 어쩌징??푸헤헤^^;;

  8. BlogIcon 근사마 2012.06.18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빵터졌습니다 ㅎㅎㅎㅎ
    아드님이 센스좀 잇으신데여? ㅎㅎ

  9. 2012.06.18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BlogIcon 윤뽀 2012.06.18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항상 잊고 살아요 ㅋㅋㅋ 글치 않나요? 숨 쉬는거 자각할 때는 감기나 걸려 코막혔을 때 정도 아닌가요? ㅋㅋㅋㅋ

  11. 구연마녀 2012.06.18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하하하하하 빵터졌어요 ㅎㅎㅎㅎㅎ

    그나저나 살짝 걱정되는걸요

    저두 건망증 장난 아녀서 령군이 물건 찾아주고 그러거든요 ㅎㅎㅎㅎ

  12. BlogIcon OPW 2012.06.18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귀염둥이 아드님이세요. 나이들수록 건망증이 심해져서 걱정입니다.숨쉬는거 잊으면 안될텐데.

  13. 그린레이크 2012.06.18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넘 귀여운 아드님인데요~~
    숨쉬는 걸 잊어 버릴까 걱정이라니~~ㅋㅋㅋ
    그말이 넘 귀여워요~~

  14. 2012.06.18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BlogIcon J.mom 2012.06.18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너무 귀여운 아들이예요~~ㅎㅎ
    저도 건망증 되게 심해요~~ㅎㅎ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by. 토실이

  16. BlogIcon           2012.06.18 2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귀엽다 ㅠ ㅠ 따뜻한 가족이군요 !

  17. by 2012.06.19 1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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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나도요 2012.06.19 1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자상한 아드님을 두셨네요.저렇게 챙기기 쉽지 않아요.
    말은 저렇게 하지만 엄마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요.
    우리 아들은 그저 돈 궁할때만 엄마 찾는데 삼년동안 유학가서 얼굴
    한 번 못봐도 무덤덤 에휴~~
    저도 나이 들면서 건망증과 치매가 무서워져 뜨개질을 시작했답니다.
    나라도 제자신을 챙겨야지요^^

    • BlogIcon 사용자 ♡ 아로마 ♡ 2012.06.19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아직은 초딩이라서 그럴수도 있어요 ^^
      커서도 그랬으면 좋겠는에 ㅎ

      맞아요..
      스스로 챙기는게 가장 중요해요.
      저두 그래서 스스로 챙기려고 노력은 한답니다.
      종종 잊어버려서 문제긴 해도 ㅎㅎ;;

  19. ㄹㄹㄹ 2012.06.19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밖에 외출했다가 집 잃어버리는거 아님

  20. 박주용 2012.06.19 2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망증이 아무리 심하다 한들 효자 아들 하나랑 비교하겠습니까 ㅋㅋ 행복하시겠네요

  21. BlogIcon 장익덕 2012.06.21 0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0세의 남성입니다 ..
    술잔을 들고있으면서두 ㅋㅋㅋ
    효자 자제분 두셔서 행복하시겠읍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