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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이 좋은 이유는
나를 알아 보는 이가 없기에
하고 싶은 행동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른한 오후
대지가 나를 잡아 당길 무렵
도시속 완충지 안 기다란 벤치가 나를 불러 세웠다
천근이나 되던 몸이 벤치와 하나가 되어
깃털이 되었고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바라보며
이내 눈을 감는다
엄마 품속처럼 편안함이 온 몸을 감싼다
한참 후
인기척에 일어나 보니
할머니께서 옆 벤치에 앉아서 말씀을 하시는게다
젊은 처자가 이런 곳에 누워 있으면 위험하다고 말이다
씨익...웃고 말았다
설사 낯선 남자들이 지나가더라도
신경 쓰이지 않았을게다
피곤했던 몸이 벤치와 하나 되어 한결 가벼워 졌으니..
그리고
난...
여자가 아니라 아줌마니까!
아가씨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행동...
낯선곳에서 할수 있었던 행동...
아줌마라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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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럽군요
사고방식과 자유로움이 ㅎㅎ
저두 아르테미스님처럼 벤치에 누워 있을 용기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ㅎㅎ
언제 기회가 되면
용기 내셔서 함 누워 보세용 ^^
저도 낯선 곳을 참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 이유는 아르테미스님과 달라요~
바다, 길, 소극장, 마을, 논밭, 클럽 등등 장르 불문하고
낯선 곳이나 처음 온 곳의 공간 자체가 막 설레임, 흥분됨, 온몸이 찌릿찌릿함ㅋㅋ
ㅎㅎ
님은 역마살이 심해서 그래용 ㅋ
워워워~^^
저는 뭔가 새로운 일이 있을 것 같아 낯선 곳을 좋아합니다.
대개는 그냥 기대로 그치지만 말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수요일 보내세요.
늘 있는 공간은 편해서 좋구
낯선곳은 새로워서 좋구 그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