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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삶의 자세와 지혜

내 남편은 재벌이다!

나보다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난 가끔 남편을 보고 있노라면 갑갑할 때가 많다.
이 남자..도대체..나보다 나이 많은게 맞나?
자글자글한 주름이며...축축 쳐지는 피부를 보니 나보다 분명 나이는 많은데 하는 짓은 영락없는 큰 아들이다. ㅡㅡ;

며칠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연말정산과 업무상 프린트를 꼭 써야 할 일이 있었다.
함께 일을 마무리하고 프린트로 서류를 뽑으려는데 왠걸! 종이가 자꾸 걸린다.
안그래도 복잡한거 싫어라 하는 남편...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솟아 오르는게 눈에 보이고...
나를 비롯 아이들은 급 긴장 모드로...ㅎ

평소엔 한없이 착하고 수월한 남편이지만, 일이 복잡하거나 뭔가 뜻대로 되지 않을때는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니 조심 또 조심할밖에...^^

계속 반복되는 프린트의 말썽...
드디어 남편 폭발!
프린트를 향해 쾅쾅쾅!
[ 갖다 버려! ]

내 그럴줄 알았다....ㅎㅎ
내가 화가 날때 남편이 그러하듯....남편이 화났을때도 묵묵부답....모른채 하는게 최선의 길...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또 프린트를 사용해야 하는데....고장난게 정상적으로 작동할리 만무하다.
그러니 또 성질을 낸다.
[ 에이씨.....갖다 버리고 하나 사라! ]

속에서 또 욱한다..
목구멍까지 올라온 한 마디는....
[ 니가 재벌집 아들이냐?  고장나면 A/S센터 가서 고치면 되지...허구헌날 버리고 사라고 그러냐? ]
허나.....
상대가 화가 나 있을 때 반박을 하면 부부싸움의 지름길...
기름을 몸에 붓고 불난 곳을 향해 전진!!!! 하는 꼴이다..
하고픈 말 꾹꾹 누르고 한마디 했다.

[ 내일 A/S센터 가서 고쳐 올게! ]

속에서는 으이구..콱! ㅋㅋㅋ

                                           ( 가운데 동그란 고무같은 저게 말썽이었다 )

다음날....문열자 마자 A/S센터로 돌진!!!!!
20여분 정도만에  프린트를 고쳤다...비용은 1만2천원...
안 고치고 버렸다면...새로 샀다면...20만원이상은 족히 줘야 하는데...
얼마나 쉬워???? ^^

집에와서 프린트로 인쇄해 보니 정말 잘 나온다..
내 남편은 재벌??? ㅡㅡ;
고장만 나면 버리고 사라고 난리다...
남편님아....님 말대로 하다간 우리 거덜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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