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째 애 육 원에 봉 사 활 동을 함께  하는 언니가 있다. 봉 사 활 동을 오래 하다 보니까 애들도
자연
스레 참여를 하게 됐다..나 역시도 딸아이 데리고 몇번 참석했지만, 애 육 원에 같은 학년
애가 있어서
혹시나 그애에게 상처 줄까봐 못오게 했다.

여튼..언니 아이가 고등학생인데 봉사시간 때문에 헌 혈 봉 사를 주말에 가게 됐다.
친구들과 함께 큰길에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 헌혈하세요! " 하고 외쳤드랜다.
처음엔 친구들과 부푼 기대를 안고 큰소리로 시작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한 아이를 데리고 엄마가 지나가는데, 아이가 " 엄마, 헌혈이 뭐예요? " 하고 묻더란다.

" 그런거 몰라도 돼, 쓸데없이 요즘 누가 헌혈 한다고 그래? 저런건 알 필요 없어"
하면서 애를 낚아채듯 데리고 사라졌다고.

그게 시작이었다...그후로 많은 사람들이 지나 갔지만, 모두들 외면을 하더란다.
그런데...같은 또래쯤 되는 남자 애들이 지나가면서 " 헌혈하세요~" 라고 외치는 아이들에게
" 헌혈? 내 피 좀 뽑아 가라~ 아니, 다 뽑아가라 " 하면서 쌍심지를 켜고 덤비더란다 ;;

그냥 지나가면 될것을...참...
봉 사 활 동하는 애들은 기가 죽기 시작했고, 큰길에서, 사람 많은 곳에서 외치던 아이들은
수축이 되어 사람이 적은 곳으로...작은 골목길로 가고 있더란다.



그렇게 하룻동안의 봉 사 활동을 마친 아이가 집에 도착해서 언니를 보자마자 엉엉 울었단다.
세상이 이렇게 각박한지 몰랐고, 사람들이 그렇게 못됐는지도 몰랐고, 봉 사가 이렇게 힘든지
몰랐고...그래서..더더욱 봉 사 활동을 해야 겠다고 말이다..

내가 사는곳엔 헌혈하는 곳이 없다....그래서 헌혈을 못했다??? 그건 아니구....
어릴땐 빈혈이 좀 있었고, 체력도 약한데다가 몸무게 미달이라서 빈혈하면 죽는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헌혈할수 있는 몸무게가 됐던 적은 임신했을 때가 다였고..
작년에 살이 좀 쪄서..지금도 찐 상태지만...헌혈을 한다면 지금이 적기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
지금은 몸무게가 되니까..

나 역시도 헌혈 한번 못해본 사람이라..괜히 아이한테 미안해 졌다;;;
지금은 헌혈차가 보이면 들어 가겠지만..예전의 미달 몸무게의 나였다면..나역시 어쩔수 없이
고개를 돌릴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하는..

요즘 아이들이 버릇없고, 이기적이라고 한다.
그건 바로 부모님 때문이다. 아니라구? ^^;;
봉 사 활동 하다 보면 많이 느낀다.
엄마가 대신 봉 사를 하고 봉 사 시간은 아이 이름으로 하고, 아이는 그저 공부만 잘해서 좋은 성적
거둬, 좋은 대학 가면 그뿐...

혹시라도 생각이 바른 아이가 봉 사 시간 때문에 봉 사를 하겠노라고 하면 한사코 말린다.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봉 사 는 무슨 봉 사 냐고....

같은 반에 장애인 친구가 있으면, 절대로 놀지 말라고 하는게 현실 아니던가...
비슷한 레벨의 아파트에 살지 않고 후진 곳에 살면 어울리지도 말라고 하지 않던가?
공부 못하면 인간 취급도 하지 않는....

이렇게 키우는데, 애가 뭘 보고 클까?
이렇게 자란 아이가 커서 봉 사 를 할까? 정말  기부를 할까? 피 아까워서 헌혈을 할까?

부모가 못하면 자식도 하기 어렵다..왜?? 해본적이 없으니까...아이에게 권하지도 못한다.
바르게 자라기 보다는..배려하며 자라기 보다는..베풀며 자라기 보다는..
누군가를 짓밟고 이기기를 원하고, 최고가 되기를 원하는 부모가 많기 때문에
헌혈 봉 사 하는 저 아이들이, 좋은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주눅들고 서글퍼서 울었던건 아닐까 싶
다.

헌혈을 하든, 하지 않든 그건 개인의 자유다.. 강요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헌혈을  쓸데 없는 일로 치부하는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
누구에게나 급하게 수혈을 해야 할 긴박한 상황이 발생할수 있다.. 나일수도 있고, 지인일수도 있다.
그런데 그 긴박함 속에서 피가 없다면???

헌혈이 정말 쓸데 없는 일일까?

제대로 된 부모라면...제발 좀...아이를 바르게 키울려는 노력은  했으면 좋겠다.
사회의 약자와 강자, 베푸는 자와 받아야 하는 자..
아이의 질문에 전문적인 답은 하지 않더라도 왜 필요한지, 왜 해야만 하는지는 ..제대로 좀 알
주면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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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 아로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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