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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여름처럼 체력 소모가 심했던 그날..

전날 세찬 비가 온 세상을 삼킽듯 하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맑으면 좋을텐데...그냥 흐린 날이였다.

언제부턴가 하나둘 빠지고..
이제 남은 사람은 언니와 나...둘뿐

혼자 청소하기엔 좀 힘들지만
둘이라서 청소하기엔 괜찮다..아직은...

선생님이 주시는 차 한잔을 마시고..
이번주 시설에서 행사를 하는데...것두 연중 행사..
지지난해 처럼...비가 온단다..
벌써부터 선생님들 맥이 풀려 버렸다.

그러고 보니..
격년으로 비가 애를 먹인다.

처음 연중 행사에 참여 했던 때
그때는 맑은 날이였다.
그땐 하루종일 김밥을 말았었다.
장애인들과 일반인들이 즐겁게 즐기고 놀고~체험하고.
그렇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 하는 행사였는데..
그 다음해는 비가 왔다..세차게...ㅎㅎ;;
작년에 맑더니...올해는 또 비가 온단다..
벌써부터 걱정이긴 하다..

아무래도 비가 오면 사람들이 적게 올텐데..
작년에 그랬듯 올해도 한 부스 맡아서 열심히 체험하러 오는 사람들을 가르쳐 줘야 하는데..
그래서 재료비는 건져야 되는데..
물론..내돈 들어 가는 것도 아니지만...그래도...시설에서 하는 거지만...
재료비는 건져야..

적자는 면해야 내 맘이 편한데 ;;





걱정 한다고 날씨가 변화를 보일것도 아니고...청소 하러 주방으로 갔다.
꽃이 만발하긴 했지만...왠지...시들거리는 ㅡㅡ;
물을 넘 많이 준것 같다..^^

매주 청소하러 오지만...
지난주는 일이 있어서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쓰레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비는 오지 않고..꿉꿉하면서 불쾌지수 높은 여름날씨처럼...그런 날...
먼지가 날리는게 맑은날보단 조금 나았지만...더워서인지..쉬이...지쳤다.

작년엔 비교적 시원하게 보낸 여름인데..
올해는 많이 힘들것 같은 예감이 든다.

반팔 츄리닝 차림으로 청소를 하는데도
등에 땀이 흘러내리고..땀냄새가 온몸을 휘감았다.
한여름엔 어쩌라고..벌써부터...
그래서인지..유난히 힘들었다..
언니두 힘들어 하고..나 역시도..

바닥 닦는걸 생략하려다 밀대로 밀어 버렸다.
걸레로 엎드려서 구석구석 닦아야  깨끗하지만...
둘다 체력이 달려서 ;;;





하지만...
청소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보이는 저 풍경에...기분이 좋아졌다.
저 산위에 오르면 아마두...이슬비가 내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짜릿한 기분이 들것 같기도 하다.

먼지속에서 더러워진 내 몸이..
저 풍경에..깨끗히 씻겨진 느낌? ^^
흐린날..기운은 빠졌지만..
이런 풍경에서 느껴지는 평화로운 기분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