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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 영화 도가니] 빚내서라도 봐야 할 충격적 진실, 어른인게 미안해 지는 영화( 실화 영화)

 


나는 매일 죄를 짓고 산다. 의식적으로 저지르는 죄....무의식적으로 저지르는 죄..
때로는 말로서..때로는 글로서....때로는 마음으로서....

[ 도가니 ]
제목이 그리 와닿지는 않는 영화였다. 그러다 문득 영화가 보고픈 마음에 영화 제목들을 검색해 가며 평을 보다 보니 이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게다....봐야겠지? 실화니까........영화를 본후 극장을 나오는 사람들이 가슴이 먹먹해 진다고 했다...어떻길래?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난 마음으로 죄를 짓고 있었다. 어렴풋이  듣고 잊혀 졌던 사건...이게 정말 사실이라면...그놈들 정말 찢어 죽이고 말려죽여도 시언찮을 것이다....라고..그래야만 한다고...내 속에선 이미 죄를 저지르고 있었다..
그 사람들이 신문지인냥 쭉쭉 찢어 버리고 있었으니....


강인호( 공유 ) 는 교수의 소개로 청각 장애인 학교로 가는 중이다..짙은 안개속....대형트럭에 부딪힐 뻔한 위기를 넘겼지만 본의 아니게 로드킬을 하게 된다...부서진 차로 인해  달려간 정비소..그곳에서 무진 인권센터 간사를 만나게 된다...세워 놓은 강인호( 공유 ) 차를 서유진(간사)가 박은 것이다...

그리고 한 아이가 철도 위에서  달려오는 기차를 두려움 없이 안아 버린다.....세상에 미련은 조금도 없는 듯 말이다...이것이 그들이 풀어 나가야할 커다란 문제의 시작이며 함께 풀어 가야할 숙제 같은 인연의 시작이었다...

학교 발전 기금...
강인호가 청각 장애인 학교에 가자 마자 내야 했던 돈의 명목이다..그럴싸하다..이것은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병폐이기도 하다...사립학교의 교사가 되기 위해서 공공연하게 얼만의 기금을 내야 한다는 말이 돌듯..그곳 역시 그러했다..그렇게 강인호의 청각 장애인학교에서의 생활은 시작되었다.

처음부터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쉽게 마음을 열지 못했고, 강인호는 그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생각했던것과 달라도 너무나 다른 학교 생활의 시작...그러다가.....교사가 아이를 폭행 하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고, 심지어는 방과후에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 다는 이유로 세탁기에 머리를 박는 인간 이하의 체벌을 가하는 장면도 목격을 하게 되면서 아이들이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 이유를 알게 된다.... 

돌아가는 세탁기 안에 머리를 쑤셔 넣던 사건...강인호는 그 아이를 병원에 입원을 시키게 되고, 차 접촉 사고로 알게 된 인권센터 서유진을 부르게 된다...
청각 장애인 학교의 은밀한 비밀은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다.

그동안 학교 밖 사람들은 절대로 알지 못했던 은밀한 비밀이 병원에 입원했던 아이와 간사의 쪽지 대화로 속속들이 밝혀 지기 시작한다. 지역 발전과 학생 선도에 공을 세웠다며 많은 상을 받은 교장과 쌍둥이 형제를 비롯하여 청각 장애인 학교의 교사들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짐승같은 태도로 아이들을 대했고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워 하고 두려워 했는지..그리고 목숨 걸고 외부에 알리려고 했던 사실이....

교사와 교장은 이상한 변 태적 성 욕을 아이들에게 쏟아 내고, 폭력을 가하고...남들에게 알리면 죽여 버리겠다는 협박까지 했다..영화 시작 처음에 기찻길에서 자살을 한 소년.......변 태적 성향의 성 욕을 채우던 교사의 그 짓거리에 참다 못해 택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그 소년의 형 역시 그렇게 성 폭력과 폭행까지 당했었다...남자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또....아홉살 소녀였을때 부터 할아버지 뻘 되는 교장이 성 폭행을 했다...그 짓거리 할때마다 천원씩 과자 사 먹으라고 주면서.....그 짓 거리를 하고 난후 그 인간들은 늘 말했다...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죽여 버릴거야..이런 미췬... ㅜ

우리가 살아 가고 있는........대한 민국이라는 곳...
학연과 지연..혈연의 끈을 벗어 나긴 힘든 곳이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면서 수영을 배우고 싶은데 워낙 대기자가 많아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했더니 그 원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학연, 혈연, 지연을 대면 안되는게 어딨냐고 하셨다...맞다....한마디도 틀린 말도 없다...어린 아이들도 아는...그 연이라는 끈은 때로는 좋은 의도로도 사용이 되지만, 현실은 좋지 않은 일에 더 많이 쓰인다..

이 영화.....도가니를 보면서 난 그...연을 갈갈이 찢어 놓고 싶었다...철저히 나쁜 의도로 사용되어 지는 그 연....
검사....그 세계에선 옷 벗을 일만 남은 무능력한 사람으로 비치던 사람이 결정적 증거를 들고 찾아간 강인호와 서유진...그 아이들의 아픔에 뒤통수 치고선 자신의 욕심을 채웠다...그리하여 죄인들은 가벼운 형량으로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 가고 있다..

공무 사회에서 무능력한 사람으로 낙인 찍혔다고 그 사람이 정말 무능력하진 않다고 생각한다..직장 생활을 하면 정말 일 잘하는 사람이 승승장구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뒷거래가 승승장구 승진하는 사람들의 주 무기이기도 하니까..그래서 무능력하다는 그 검사..난 무능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하지만......그 검사의 뒤통수에 난 울분을 토할수 밖에 없었다....무능력함에 낙인 찍힌 그가 옷을 벗을때가 되었고..그걸 잘 간파한 상대편 변호사가 자기 로펌으로 스카웃 하겠다는 미끼로 유리했던 장애아동들의 위치가 순식간에 바뀌어 버렸으니..

검사... 강인호와 서유진이 가지고 간 녹화 비디오를 판사에게 제출 하지 않았다..... 그 검사 ..정말..인간이기는 한걸까? 그걸 보고서도...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출세를 위해..그렇게 덮어 버리고 싶었을까? 조금의 양심의 가책도 없이?
법조계....전관예우..출세...학연..
이 모든 것이 힘없는 우리에게..유전 무죄..유전 무죄를 읊조리게 만드는게 아닐까 싶다... 

민수... [ 정말.. 그 사람들 벌 받게 해 줄수 있어요? ]
어른을 믿지 못하지만 믿고 싶은 이중적 마음이었다...믿을수 없는데...믿을수 있나요? 믿고 싶어요라는 의미...그 말이 가슴을 또 아프게 했다..

그리고 자기도 연두나 유리처럼 멋진 증언을 하고 싶었지만, 할머니의 합의로 하지 못한데 대한 좌절...그리고 재판 결과에 대한 충격..그 충격이 자신을 그토록 괴롭히던 교사를 찌르게 만들었고, 기찻길에서 동반 자살이라는 최악의 선택을 낳게 했다..누구의 잘못인가 ?   누구의 죄인가?.. 왜 그 아이가 그런 엄청난 선택을 하게 했는가..

영화를 보는 내내 난..내가 어른이란게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다..이래서 영화를 본후 나오는 발걸음이 무겁고 가슴이 먹먹해 진다고 했던 것이다...

만약...그 장애인 아동들이 내 아이라면..친척이라면....어땠을까? 난 그들에게 묻고 싶다..
전관예우..검,판사가 변호사가 되면 첫 재판은 무조건 승으로 해준다는 그놈의 빌어 먹을 전관예우....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증거 인멸한 검사..전관예우의 늙은 변호사...판결을 내린 판사...인간이라고 칭하기도 징글징글한 너희들....니 딸이 그런일 당해도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사건을 덮어 버릴수 있겠니?

사건 1년후...
나쁜 소식은 항소 기각..좋은 소식은 아이들을 후원해 주는 사람들이 늘었다는것...
케잌을 한 손에 들고 다시 아이들을 찾아 가는 강인호..
영화를 그렇게 끝이 난다..

눈물..콧물이 범벅이 되어 난 자리에서 일어 설수가 없었다..얼마나 울었던지 소매끝이 축축해져 있었다...
가슴 아픈 음악은 울려 퍼지고...자막이 올라간다...
가해 교사 중 일부는 복직이 되었단다...이런 우라질...이런 썩어 빠진....

내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범법자가..그것도 비정상적인...절대로 교단에 서지 말아야 할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들이 어디선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고, 법을 집행할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법을 집행하고 변호를 하고 있는 것이다..그게 너무나도 서글픈 현실이라 화가 난다...

1995년 광주 인화학교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
그들은 지금 이 영화로 피해?를 볼까봐 이름도 바꾸고 대형 사회 복지 시설로 탈바꿈을 꾀하고 있다고 한다.어처구니 없게도.......이게 우리가 사는 사회의 현실인게다....유전 무죄...무전 유죄...의 더러운 세상....
( 하지만 영화는 실제 사건보다 몇배..몇십배 가볍게 만들어 졌다고 한다...그 실상을 짐작하기 어렵지만..영화도 이렇고 화가 나고 먹먹해 지는데..실제 사건 그대로 알게 된다면......)

[ 누가 누굴 용서해요? 내가 용서 안 했는데.. ]
13세 이상 청소년의 성 폭력은 보호자가 합의를 해주면 처벌이 안된단다...어른의 합의....에....절망 하며 수화를 하는....소년의 말이 아직도 가슴을 후벼판다...  그래서 미안하고...미안함에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내린다..

이아이 이름은 민수입니다. 말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아이입니다..
물 세례를 맞으며 쓰러지면서도 외치던 공유의 말......정의란게..정말 있는 걸까?

http://news.kbs.co.kr/society/2011/09/22/2360158.html - 뉴스 기사(링크)
PD수첩 656화 2005년 11월 1일자 방송으로 사건을 다시 볼수 있습니다.

광주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 변호사는 1년간 변호사를 한후 현재 한나라당 소속 4대강 삽질 쉴드를 치며 정치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그 판사는 유독 성 폭행 죄에 대해..특히나 아동에 대해선 솜방망이 처벌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검사는 뭐하고 있는지 궁금하지만 알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