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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대단원의 막을 내린 따듯했던 드라마, 반짝 반짝 빛나는

( 출처- MBC )
지난 일요일을 마지막으로 따듯했던 드라마 반짝 반짝 빛나는.....이 막을 내렸다. 현실성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내 마음이 들리니...이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따듯함을 느끼는 드라마였다.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정원이란 캐릭터는 비현실적이다...그토록 괴롭히던 사람을 그렇게 쉽게 용서하는것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 될 분의 그런 대우를 받으면서 그렇게 할 사람...현실에선 과연 몇이나 될까?..뒤끝도 없이 말이다...

하지만 그래서 .....그런 성격이 부럽기 때문에 어쩌면 따듯해 졌는지도 모르겠다.. 하지 못하는..가지지 못하는데 대한 갈망이라고나 할까? 현실에선 해피하기 힘들지만, 현실과는 조금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느끼는 아주 조금의 대리만족..뭐 그런거..

실명후 새로운 삶을 사는 정원맘....신체적 장애란건 장애가 아니라는거...그리고 나이 들어서도 할수 있다는거...그건 취직이 힘든 청년들과 무능력해 질수 밖에 없는 부모님들 세대에게 희망적인 메세지 이기도 했다. 누가 봐도 행복하지 못한 삶인데 그녀는 행복했다고 하지 않던가...실명해 암흑세계에 살게 됐지만...전화위복이라...그것이 그녀의 새로운 삶을 열게 하지 않았던가...그것은 뭔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현실로 돌아와 얘길 하자면...뭔가를 이루기 위해..혹은 이루고자 하는 꿈이 없더라도 열심히 배우고 살면 언젠가는 좋은 기회라는건 찾아 온다는것....난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다...살면서 뼈저리게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고...[ 시도하지 않으면..아무것도 이루어 지지 않으니까..]

출산율이 줄어 들고 있는 상황에서 드라마가 끝난후 올라가는 자막...
짤막하게 그 후 이야기들이 보여지는데..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벤치에 누운 정원...그리고 승준...임신을 했는지 배를 만지는 그들을 보면서..그리고 키스로 마무리 하는 모습...출산 장려를 위한 작가의 메세지를 담고 있는듯 보였다...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키웠으면 하는...그런 느낌..

조금 아쉬운게 있다면 금란의 사랑 이야기가 아쉽다...의사로 나온 그분...은근 매력 있던데..조금 더 분량을 늘려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둘 이야기의 분량이 조금만 더 늘려 졌더라면 ㅎㅎ

현실에선 용서가 되지 않는 일들이다...해결이 됐다손 치더라도 사람이기에 앙금이 남는다..그걸 우린 뒤끝이라 부른다...그런것 없이 드라마는 깨끗하게 마무리가 되었다..한마디로 현실과는 동떨어진다..하지만 그 동떨어짐이 우리가 바라는 이상이기에 재미를 느끼게 해준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랑해서 결혼하지만...사랑이 식어 정으로 살며..현실적인 생각으로 서로를 바라볼때...사랑은 그리 아름답지도 행복하지도 않을수 있다...그래서 결혼을 하게 되면 싱글일때 보다도 더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는 아줌마가 되기도 한다...그런 주부들의 카타르시스를 위해 아침 드라마는 불륜으로 도배를 하고, 시어머니는 늘상 정신 이상자 수준을 넘을 정도로 며느리를 구박하고 나중엔 그 반대의 상황을 맡기도 한다. 그뿐인가...바람핀 남편과 살아 볼려고 애쓰다가 결국 이혼하면..괜춘한 총각이 따라 붙지 않던가... 이 모든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기 위한 것이다..

이 드라마 역시..현실적으론 불가능한 해피엔딩을 보여 줌으로서 은근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다만 그 대리만족이란게 막장 드라마와는 다르기 때문에 따듯한 드라마라고 하지만 말이다..

아주 재밌지는 않았지만...그럭 저럭 볼만 했다...늘상 가족드라마 라고 했던 걸 보면 불륜이 빠지지 않는데..그런것 없이 온 가족이 모여서 볼수 있어서 좋았고...알콩 달콩한 러브도 좋았고...모두들 오해를 풀고 화해 하고..즐거운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다...

가족들이 보는 드라마에선 이젠 불륜은 끝...이었음 좋게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