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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이승기가 먹어 유명해진 씨앗 호떡, 직접 먹어보니 ( 이승기 씨앗 호떡이 만들어 지는 과정 )

애들 시험 끝나고 나면 수고했다고 성적에 상관없이 맛있는걸 사주는데요..아들 녀석은 돼지국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 사줬는데 딸래미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집에서 닭만 튀겨 줬었거든요...미안한 마음에 간만에 남포동 구경이나 갈래? 하고 물었더니 대번에 보수동 책방 골목에 가자고 하더라구요..사고픈 책이 있다고 말이죠..

요즘 딸래미 반에서 유행하는 만화책이 있는데..시리즈라서 새것 사면 넘 비싸고 단골 가게 전화 했더니 있더라면서 용돈에서 모자란 돈만 보태주면 감사하겠다고 해서리 그러자고 했죠...제가 사줄 용의도 있었지만, 미안했던지 그렇게 말하니 저야 뭐..고맙죠 ㅎㅎ

문제는 일기예보를 보니까 비가 억수같이 쏟아 질거라고 ^^;;
비가 와서 갈까 말까 했는데 예약 해뒀다고 가야 한대서 아들녀석까지 데리고 갔어요...딸이랑은 예전에 한번 갔었고..아들 녀석도 구경 한번 시켜 줄까 해서요..물론..딸래미는 그후 친구들이랑 가끔 가선 지 용돈으로 책 사오더라구요 ^^

여튼 지하철을 타고 남포동에 내려선 책방 골목부터 찾았죠..15권인가? 책을 사고선 룰루랄라 나왔는데, 먹자 골목을 빼놓을수 있나요? ㅎㅎ



 

 

저희가 먹은 음식들이죠...시중에서 흔히 볼수 있는 거지만, 먹자 골목맛의 특별한 맛이 있기 때문에 비교 불가에요...장사도 잘되고~ 말이죠..
울애들 어찌나 맛나게 잘 먹던지...굶고 산줄 알았다니깐요 ^^

점심 먹고 갔는데도 어찌나 잘 들어 가던지..ㅎ
먹고 나선 지하상가에 옷구경 하고 지하철 탈려고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내려가다 보니까 이승기가 먹었던 씨앗 호떡이 생각이 나는 거에요..예전에 간적 있는데 그곳이 그곳인줄 모르고 그냥 지나쳤거든요..얼마나 아쉽던지..^^

비가 많이 오는데도 씨앗 호떡가게만은 줄이 줄줄이 기~일게 서 있더라구요 ㅜㅜ
비가 와서 줄서 있는 장면은 찍지도 못했어요 ^^;;

한참을 기다린후에야 우리 차례...




이승기 씨앗 호떡이 어떻게 만들어 지냐면요..총 세분이서 각각 분업해서 발빠르게 호떡을 만들어 내는데요..줄을 서서 처음 본 분은 바로 호떡 성형 하는 분이에요...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반죽을 한웅큼 떼내시더니 설탕을 넣으시더라구요..


그리고 남자분은 호떡을 구우시는데요, 워낙에 길게 줄을 서 있다 보니 손놀림이 장난이 아니게 빠릅니다.숨쉴 겨를도 없어 보일 정도로 바쁘시더라구요...ㅎ


손님들은 이렇게 차례대로 줄을 서서 호떡만 유심히 바라보면서 기다리죠 ㅎ




호떡 성형하는걸 구경하면서 굽는 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돈통이 나온답니다. 각자 갯수에 맞춰 알아서 계산하면 됩니다.지폐 넣는 곳이랑 동전 넣는 곳이 따로 준비돼 있어요..호떡은 개당 900냥 되겠슴다 ㅎ



이 할머니 앞에 서면 할머니가 계산했냐고 물어요...그리곤 종이컵을 꺼내시죠..
이 세분중에 유일하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ㅎㅎ





종이 컵에 구워진 호떡을 쑥 넣습니다. 그리곤 가위로 사진처럼 잘라요.,.그리고 자른 면 안에 씨앗을 한가득 넣어 줍니다...들고 가서 맛있게 먹으면  끝이죠 ㅎ

손님이 많은데다 가끔 계산을 제대로 하지 않는 분들이 계신가봐요..할머니가 좀 예민하게 퉁명스럽게 계산해라고 그러시고, 줄 바로 서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여튼...저희는 3개를 사선 먹었습니다..예전에 호떡 먹고 체해서 호떡의 호자만 들어도 고개를 돌리던 아들 녀석도 씨앗이 들어 가서인지 잘 먹더라구요..딱 씨앗 든 부분까지만요...남긴 부분은 딸아이가 처리 했구요 ㅋ저희 딸은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먹었구요.. 전 ..뭐..워낙에 무덤덤한 편이라..그냥 잘 먹었습니다.^^

호떡맛에다 씨앗이 들어가서 고소함이 조금 더하다고나 할까요? 제게는 그정도였어요...아주 감탄사를 연발할 정도는 아니였구요..;;저같은 사람은 맛집 리뷰 하면 엄청 욕 먹을 거에요 ㅋㅋ;;

딸래미랑 하의 실종 패션으로 나가선 시원하게 비 맞고~ 책사고~ 씨앗 호떡이랑 맛난것도 먹고~ 잼나게 놀다 왔네요 ^^

이승기 씨앗호떡은 극장가 바로 앞에 있어서 찾기 쉬울거에요..줄이 제일 긴 유일한 곳이거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