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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빛나] 돈 없는 부모는 부모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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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떤 드라마를 보고 계세요? 전 시크릿 가든 끝난후에 주말드라마는 패스한 상태였구요..주중 드라마중엔 짝패를 봤었죠. 아역 배우들이 어찌나 감칠맛나게 연기를 잘하는지, 음악이랑 잘 어우러져 다음회가 궁금해지고 기다려지고 했었는데, 성인연기자로 바뀐뒤엔 김이 새서 안보고 있답니다..마이다스도 첨엔 확 끄는 매력이 있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식상해지고 있구요..그나마 좀 시선을 끄는게 있다면 49일 이네요..요거  좋게 말하면 좀 철학적인 드라마라고 하죠...^^

주말엔 좀 한가해서 뭔 드라마를 봐야 하나 고민하다가 신기생전 보니까 음....그 작가님 스타일은 항상 촤악..가라 앉아서는 생기도 없고, 막장이라도 그닥 감정이입돼서 열불나진 않는데, 그닥 땡기는 매력은 없구요..
그나마 주말 드라마중에 괜찮은건 [반짝 반짝 빛나는] 요게 괜찮네요..이드라마도 아주 좋다! 이건 아니구요..그나마 볼만하다는 거에요..



병원에서 신생아때 바뛴 두 여자 금란과 정원, 그리고 양가 가족들은 사실을 알고선 기가 막혀 합니다. 29년 키운 내 아이가 나완 무관한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다는게 얼마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입니까?그쵸?
키운정도 무섭지만, 내 배 아파 낳은 자식이 다른 집에서 자랐다고 생각해 보세요...그냥 냅두고 싶을까요? 데리고 오고 싶을까요?

부잣집에서 자란 정원(김현주)은 한동안 방황을 합니다. 살갑게 오손도손 화목하게 함께 지냈던 가족이 남이라니 충격이죠...하지만, 친모 사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 가슴이 아프기도 합니다.그래도 낳아준 부몬데..아무 느낌 없다면 이상한거죠..

가난한집에서 자란 금란(이유리)은 자신이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걸 누리고 싶어 집니다..만약 아기때 바뀌지만 않았다면 정원이 누리고 살았던 그 모든게 자신의 것이니 그걸 되찾고 싶어지죠...하지만, 키운정을 무시할수 없으니 가랑비에 옷젖듯 금란 친모와 정원의 사이를 갈라 놓을것 같더군요..하나씩 하나씩 정원이 누렸던 그 모든걸 뺏기 위해 서서히 악녀의 모습을 갖춰 가고 있어요...금란 입장에선 억울하고 분한거죠..그애만 없었다면 바뀔일도 없었고, 이렇게 비참하게 살지 않아도 됐을테니 말이죠..

사랑으로 키웠지만 아이가 바뀐걸 알게 정원 어머니(박정수)는 금란어머니(고두심)와 두 아이를 불러 놓고선 누구와 함께 살건지 물어 봅니다. 정원어머니(박정수) 입장에선 키운정이 그득한 정원도 데리고 살고 싶고, 가난한 집에서 고생하며 자란 친딸 금란(이유리)도 데려와서 호강 시켜 주고 싶어요..금란어머니( 고두심 ) 에겐 너무나 잔인한 일이지만, 정원어머니( 박정수 ) 입장에선 키운정과 낳은정 모두를 무시할수 없는데다 재력도 되니까 자신이 있었겠죠..

허나 금란어머니( 고두심 ) 은 다릅니다..도박빚에 쫓겨 다니던 남편덕에 혼자 벌어서 자식들 키워 겨우겨우 먹고 살던 사람이에요...형편이 어려워 금란을 그 흔하디 흔한 대학도 못보내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데요..금란을 그 형편에 맞게 애지중지 금이야 옥이야~그렇게 키운건 틀림이 없어요..가난하다고 부모의 사랑까지 가난한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키운 금란이 생모에게 갈려고 합니다..키운정에 붙잡고 싶지만, 금란의 야망이 너무 커 잡을수도 없어요...그렇다고 자신이 낳은 정원을 오라고 할수도 없어요..몇백만원짜리 명품백에 명품옷을 입고 다니는..내 속으로 낳은 딸이지만 29년만에 처음 본 내 딸에게 초라한 집에 감히 들어와서 살아란 말을 할수가 없답니다...안올게 뻔하니까...부잣집에서 살다가 좁은 가난한 집에서 산다는건 누가 봐도 어불성설이니까..
그리고...아무것도 없이 사는 부모로서 앞으로도 해줄게 없을테니까....

잔인하지만 금란 친모(박정수)는 금란과 정원에게 어느집에서 살건지 선택권을 줍니다.
드라마상이라고는 하지만 선택은 뻔하죠? 현실에서도 그래요...가난하게 살았는데 알고 보니 내 부모가 부자였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당연히 부잣집으로 들어가 호의호식하면서 살고 싶잖아요..그게 사람 마음이잖아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과연 내가 고두심 입장이라면 어떻게 대응할까 생각해보니까..별 뾰족한 방법이 없더라구요..겨우겨우 먹고 사는데, 내가 낳은 아이라고 해서 오라고 할수 있을까??? 에구...못할것 같아요...
만약 박정수집처럼 으리으리하게 잘살면 두 아이 모두 끼고 살고 싶어 질것 같기도 하구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저와 제 주위를 한번 돌아 봅니다..부모님이 재산이 있는 가정은 살가우면서도 깨갱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나몰라라 하는 경우도 참 많이 봤거든요....가난한 부모님은 큰소리도 못치고, 부자인 부모는 자식들을 손바닥위에 올려놓고 이리저리 요리하곤 하더라구요...

낳은정과 기른정 중에 어떤 부분을 더 부각시킬지는 모르겠지만, 가진 부모와 가지지 못한 부모의 모습은 우리네가 살아가는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 마음이 좀 아픕니다...권력에 약한 모습을 보이듯...재력에도 약해지는건 어쩔수없는 현실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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