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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나는 가수다,배신보다 신뢰 깨진게 더 문제!


시청율은 낮지만 나는 가수다( 나가수 ) 에 대한 관심은 첫방송부터 높았습니다. 서바이벌이라고는 하지만, 시청자나 방청객에게는 순위보단 방송에서 자주 볼수 없는 가수들의 주옥같은 노래를 들을수 있었다는게 크나큰 행복이었고, 그런 행복감이 시청율과는 무관하게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첫방송때 그들의 노래를 들었던 시청자들은 서바이벌 이기 때문에 탈락을 해도 진정한 꼴찌는 아니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그들의 실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어요.하지만, 지난 일요일(20일) 방송에서 그들은 하지 말아야 할, 절대로 해선 안될..그들이 정한 규칙을 어기고 말았습니다..그리고 그 후폭풍은 상상이상으로 컸습니다.

1위는 윤도현, 7위는 김건모였습니다...누가 탈락을 하든 충격은 클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수도 있는 서바이벌 프로니까요...한동안 충격 받았던 가수들은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어요.
출연자중 대선배가 탈락이라는데 표정 관리가 되겠습니까?



김건모에 대한 특혜

김제동은 위로삼아 한다는 말이 립스틱 퍼포먼스 때문이라며 기회를 줘야 한다고 그러고, 이소라는 눈물까지 흘리며 자기가 좋아하는 김건모가 꼴찌란걸 납득할수 없는지 방송거부를 하게 됩니다...사태가 이렇게 되자 제작진은 긴급 회의를 하게 됐고, 급기야 하지 말아야 할 제안을 하게 됩니다.

출연진을 비롯한 김건모가 원한다면 재도전의 기회를 준다는 거겠죠.....
그때 박명수가 한마디 합니다..재도전해서 또 떨어 지면 어떡하냐구요...저두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왜냐면..김건모는 립스틱 퍼포먼스 때문에 탈락한게 아니었기 때문입니다...출연 가수중에 제일 성의 없이, 노력 안한 티가 났기 때문에 탈락한 겁니다..그걸 위로랍시고 립스틱 퍼포먼스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죠..

그리곤, 대기실에선 재도전 하지 않을것 처럼 했다가 무대에선 후배들이 원하니까 재도전 하겠답니다..김건모에게 몰려드는 후배들은 헝가래 포즈를 취하는데, 박명수와 정엽은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김건모의 도전은 특혜일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회에서 김건모가 아닌  탈락자는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박명수는 알고 있었다?

제작진은 왜 박명수 말을 듣지 않았습니까? 무한도전으로 잔뼈가 굵은 박명수가 아니던가요? 규칙이란걸 정해 놓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그대로 해야 합니다. 박명수는 그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박명수는 김건모가 재도전 했는데 또다시 탈락하면 어떻게 하냐고 했죠? 왜 그런 말을 했을까요? 그건 김건모가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이 다른 가수들과는 대조적으로 건성이었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단걸 알았기 때문에 한 말이었습니다... 김건모 재도전 이후 네티즌들은 열폭을 하게 됩니다..김영희 PD의 인터뷰 기사가 계속 올라오더군요..술과 담배를 끊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이죠...이게 뭘 의미 합니까?
진작에 열심히 하시지 ...

대선배가 아닌 어린 후배가 탈락했어도 재도전 기회를 줬을까?

재도전 이후 한장의 사진이 올라 왔습니다. 김건모의 재도전 발언 이후 정엽의 씁쓸한 표정이 담긴 사진이었죠...첫방송때 기억 하시는지 모르겠어요..정엽이 그때는 7위를 했었죠..물론 탈락을 결정할 때는 아니었지만, 그때는 모두들 잠잠하게 가만히 있었습니다..실제로 이번에 김건모가 아닌 정엽이 7위였다 해도 그렇게 흥분을 하며 재도전의 기회를 줬을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다시 말하면, 그 재도전은 제일 오랫동안 가수 생활을 한 김건모에 대한 립서비스였다고 생각을 해요.그리고 재도전을 포기했더라면 아름다운 김건모로 더 빛을 발했을 거라고 믿고 있구요....재도전을 하겠다고 했을때 어린 후배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내가 탈락했어도 재도전???

형평성 문제보다 더 심각한  신뢰가 깨졌다

김건모의 재도전은 시청자와 평가단에 대한 배신입니다.첫번째 잘못은 립서비스한 김제동의 잘못이고 두번째는 방송거부 하며 막말한 이소라의 잘못이 크고, 세번째 큰 잘못을 한 건 재도전의 기회를 주겠단 미끼를 던진 제작진이고, 가장 큰 잘못을 한 사람은 그 미끼를 후배들이 원한다고 덥썩 물어 버린 김건모가 되겠죠.. 하지만 무엇보다 처음부터 지적돼 왔던 편집의 잘못이 어마어마 하다는 겁니다. 비난의 화살이 제작진이 아닌 가수들에게 돌아가게끔 해놨더군요..

하지만, 문제는 그것보다  신뢰가 깨진데 있습니다.후배들은 생각했을 겁니다..내가 탈락했어도 이소라의 저런 반응이 나왔을까? 저렇게 흥분을 하며 방송 거부를 했을까? 그리고 제작진은 나에게도 재도전의 기회를 줬을까?

그런 생각 해보지 않으셨어요? 전 제가 만약 그 자리에 가수로 있었다면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대선배라 할지라도 규칙이 정해진 서바이벌 프로입니다. 그런 프로에 탈락했단 이유로 방송거부, 막말, 재도전이란 기회를 주게 됩니다...제작진은 물론, 가수들을 믿을수 있겠습니까? 시청자들도 믿지 못하는데 가수들은 어떨까요?

현재 가장 우려 되는건 나가수의 조작입니다. 다음주면 진짜 첫번째 탈락자가 생긴다고 하더군요..그러면 순순히 받아 들일수 있을까요? 누구는 재도전이란 기회까지 줬으면서 왜 나는 안줘? 이런 생각 들지 않을까요? 기사에는 김건모가 평가단의 야유를 받고선 노래를 했다고 하더군요..그리곤 자진해서 물러 났다구요...이젠 김건모가 자진 하차를 해도 문제가 될수 밖에 없습니다. 제작진에 대해, 가수들간의 신뢰는 이미 깨졌고, 앞으론 제작진이 어떤 발표를 해도 믿을수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신뢰 회복을 위한 방안

제작진의 크나큰 실수를 되돌리기엔 이미 늦었습니다. 누가 탈락했더라도 우린 그들에게 박수를 칠수 있었고, 탈락이지만 그들은 아름다운 뒷모습으로 봤을 거에요.....무늬는 탈락이지만 우린 그들을 실력이 없어서 탈락한걸로 보지 않으니까요...전 노래 부르는 그들에게 빠져서 즐기고 있었거든요..헌데 이젠 아니죠...

저를 비롯한 시청자들은 혹시 모를 조작방송을 우려하고 있어요. 첫번째 방안은 생방송이겠죠..하지만 여러가지고 생방송은 제약을 받을수 밖에 없습니다. 두번째 방안은 평가단의 투표용지를 공개하는 겁니다.이렇게 한다손 치더라도 신뢰를 회복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의심은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은 보여줘야 합니다..어떤식으로든 말입니다..
( 이번 사건 이후 출연하고 싶었던 가수들은 마음이 싹 바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