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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생활의 지혜 블로그

친블과의 데이트 그리고 술병

비가 왔다..맑은 날이길 바랬는데 말이다...통도사를 한바퀴 함께 돌며 이런저런 야그도 나누고 사진도 찍을려고 했는데...물건너 갔다...아쉬움....ㅎㅎ;;

도착시간 보다 조금 일찍 나가서 기다렸다...
띠리리~!
" 아르님! 어디세요?"
아까 도착했다면서 전활 하신 바람될래님..내 차~ 저 만치 뒤에 바람님 차가 세워져 있었다. ㅋㅋ
사진에서 봤던 그 모습 그대로셨다..선글라스, 두텁게 입은 여행하기 편한 멋있는 복장...
이히히~처음 만나면 원래 껴안는 것이다.....함시롱 사정없이 껴안았다 ^^;;

숙소를 먼저 잡아 놓고선 동동주 마시러 고고씽!
동동주를 마시는 곳은 두곳이 있다..내가 즐겨 찾는곳...한곳은 은밀??? 하게 속닥속닥 하기 좋은 좁은 곳이고...한곳은 탁~ 트인 전망을 보면서 부어라~ 마셔라 하기엔 분위기 정말 좋은 곳이다...음식 맛은 없지만 말이다...바람님은 나랑 취향이 비슷할 것이기에~ 음식맛은 없어도 분위기 좋은곳으로 ㅋㅋ;
원래 공주들은 분위기 좋은데서 술 마시고 그러는 거이닷!( 무수리가 공주인척척척 ㅋㅋ)

지난번 대구 모임에 별루 얘기를 못한채 내려 보낸게 미안했던지 박씨 아저씨까지 행차 하셨고...셋은 속닥하니~ 블로그를 안주 삼아 동동주 한사발에 블로그 질겅질겅 씹고~, 또 동동주 한사발 짜잔~ 부딪히며 또 블로그 야그를 했다.

박씨아재는 두번째 보는 거였구..바람될래님은 처음 뵜는데, 혹시나 어색하면 우짜쥐?? 걱정했는디...무씬 걱정 ㅋㅋ글에서 느껴지는 그대로였다...편안하고 사려깊고..은근 재밌고 ^^

빈속에 술이 한잔..두잔..들어가니까 손,발끝에서 찌리릿~ 함시롱  알딸딸하니~ 기분이 좋아지는거다...

술이란게 그렇다..술 먹이면 그 사람의 본모습을 볼수 있다..박씨아재도 글쿠..바람님두 글쿠...두분다 주사는 없으셨엉..다만..눈만 풀릴뿐이지 ㅋㅋ
내가 문제야... ㅡㅡ;
술이 온몸을 감싸~취기가 오르니까~ 기분이 업 됨시롱~ 말이 많아지고~혀도 꼬이고~헤헤거리고 ㅋㅋㅋ
그려도 잠을 잔다든가...버럭 댄다든가...운다든가...그런거 아니니 천만 다행이라고 강력하게 우기면서;
그치만, 속으로 욕했을지도 모르겠다...술이 들어가니 수다스럽꾼 ㅋㅋㅋ;;
거기다가 리액션이 커지면서 옆 사람 때리면서 웃고~ 혼자 박수 치면서 웃고 ;;;
두분이 워낙에 재밌으신 분들인지라 ㅎㅎ;;


글에서 느껴지는 내 모습과, 실제 만났을때 내 모습이 차이는 있을게다...없다고 하면 거짓말일테고..;;
비슷하면 좋겠지만...사실..글이 좀더 솔직할때도 있으니..욕같은건 실제가 더 리얼하지만서도 .ㅎㅎ;;
박씨아재나 바람님은 글과 거의 비슷했다..말하는 모습이라든지, 글에서 느껴지는게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은근 웃긴 바람님과는 역적 모의해서 박씨아재를 따 시키기도 하고 ㅋㅋ;;
5시간 넘게 앉아서 얘기를 한것 같다...우훗...그래도 왠지 짧은 듯한 아쉬움...

역시 오붓하게 모여서 야그를 해야 재밌는 거다 ...잘 통하는 사람들끼리 말이다...^^;;

지금 한약 먹고 있는데, 술 마실려고 하루를 끊고 술을 마셨다...
좋은 사람들과 마시면 언제나 술은 술술 잘 넘어 간다...그래서 술인거다...술술술~ 잘두 넘어 가니~

별탈 없겠지..없을거야..하고 자고 일어 났더니....음...지진이 일어 났다...흔들흔들...
지금 운전하면 음주운전 되겠구나~얼쑤!ㅡㅡ;

하악...근데 어질어질 하더니...화장실이 날 불렀다...우웩~
아~ 이 얼마만에 하는 확인사살이던가! 내 아까운 술..음식...ㅜㅜ
역시...이제는 술 한두잔에 쫑내야 한단 말인가 ;;
열번도 넘게 화장실의 부르심을 받고 토해내야 했던 ...온몸에 열이 나면서...덜덜덜...ㅜㅜ

그리하여 생각했다..
술병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배를 살짝 가른다..배에 지퍼가 달렸으면 더 좋겠다..그럼 지퍼만 살짝 내리면 되니까..
그리곤 오장육부를 잠시 꺼내서 정수기 물에 말끔하게 씻어 준다~ 이물질을 제거하고..다시 제자리에 넣어준 후에 지퍼를 살짝 올려주면 술병 끄~~~~읕....!
이런 해괴망측한 상상을 변기통 부여 잡고 하고 있다는거 아니냐고 ㅡㅡ;
미쳤나봐 ㅡㅡ;
술을 끊으야 하는겨 ;;

아침 10시까지 안절부절 못하게 만든 술병...그 시간 넘어서니 좀 낫다...배도 조큼 고파지는걸 보니 말이다...아침일찍 안부전화를 했어야 하는데, 술병 때문에 나중에 문자만 보냈다...지성스러버라 ㅜㅜ

술병...넘 괴로워서 신랑한테 문자를 보냈다...컨디션 하나 사오라고..
약국 문 안 열었다고 함시롱..." 술을 얼마나 마셨길래~%$&*&^$%#%^%&"
" 뭐?? 마셨길래???"
" 얘가얘가...술이 덜깼나...퍼! 퍼! ! 마셨냐고 그랬지!내가 언제 쳐! 라고 그랬냐"
아....퍼어.........난 쳐 로 들었지 ㅡㅡ;

나중에 약국 문 열자마자 컨디션 사다준 랑이 한마디 더 한다..
" 마누라 술병 났다고 컨디션 사다주는 남푠~ 아 착하다 "
ㅋㅋ 그래..고맙소!

집에서 띵까띵까 밥만 축내는 밥순이가! 블로그 이웃님 만나러 가서 술마시고, 술병나서~ 컨디션 사오라고 신랑 한티 부탁이나 하고~그리하여~ 혹시 이 엄동설한에 신랑이 쫓아 내면 우짜노~~~걱정되어~

" 여봉..아직은 날이 춥소! 딸랑딸랑~여봉 말을 잘 듣겠송! 따듯해 질때까진 쫓아 내지 마시옹!"

신랑은 아무말도 없는디~ 제발저린 술병 걸린 마누라는 딸랑거리고 있었돠~
새벽이슬 맞고 들왔으니 잠시나마 깨갱하며 꼬랑지를 내려야~후를 기약할수 있으뉘~^^;;



엄마를 기둘리다 잠든 아들녀석...아침에 깨자마자 맛있는 케잌을 보고선 룰루랄라~ㅎㅎ
이거슨 바람될래님이 애들 주라고 사주신 케잌...외출했다 빈손으로 들어오면 무진장 서운해 하는 아들인디...덕분에 존엄마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