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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김연아의 웃음은 눈물이었다!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우리의 숨통을 트이게 했고, 잠시나마 연아선수로 인해 카타르시스를 느낄수 있었던 사람들은 몸값이 급상승~ 인지도 급상승으로 인해 CF에 출연하는 연아를 보게 되고, 채널만 돌리면 나오는 연아 선수 때문에?? 지겹단 말과 함게 돈연아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연습이나 제대로 해라~연예인 할거냐? 하면서 말이다...

결정적으로 오서사건 이후 열폭하면 열렬히 연아 선수를 비난하더니, 그랑프리 대회를 보면서 다시금 연아 선수를 그리워 하는것 같기도 하다...난 연아 선수의 대회 출전 모습이 그리운 사람중의 하나다...
가끔은 그녀의 대회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기도 하고, 마음을 다잡기도 하며, 내 속에서 샘솟는 뭔가를 발견하기도 한다.

김연아 선수에게서 위로를 받고 기뻐하던 마음을 어느순간 사람들은 바꾸기 시작했다...안티로 말이다..아닌 사람이 더 많단걸 잘 안다...언플이란게 많이 느껴지니까..하지만 등 돌린 팬들도 있을게다...

[김연아의 7분 드라마]
꼭 읽고 싶었던 책이다...
꼭 읽고 싶은 책이 별루 없다. 하지만, 성균관 스캔들이 그랬듯 이 책 역시 꼭 읽고 싶었던 책이다.
도서관에 갈때마다 찾아 봤지만...워낙에 인기가 좋은 책이라...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내 손에 쥐게 되었다.

[7살부터 스케이팅을 시작해 14살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대한민국 피겨국가대표선수로 활약해오고 있는..] 첫장을 넘기니 가볍게 연아 선수에 대한 소개가 되어 있었다...

어린시절, 그러니까 중학생 졸업 즈음 이었나 보다...롤러스케이트를 잘 타던 친구가 있었다. 음악이 들리고, 신나게 탔던 롤러스케이트...뭐..따지고 보면 신나긴 했지만 그리 잘타진 못했다..넘어진 기억이 많았으니..

내가 그렇듯, 연아선수 부모님두 그런 추억으로 두 아이에게 스케이트 타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한다.그렇게 첫 스케이트 타는 재미를 느끼게 되고 특강 프로그램까지 듣고, 배우게 되고,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그게 시작이었다.

김연아선수 안티들은 말한다. 연아선수 어머니가 연아선수를 망치고 있다고..
하지만, 책을 읽기 전에도 그랬지만, 책을 읽으면서도 참...현명하신 어머니란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나 역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지만 연아 어머님처럼 그렇게 현명하게 똑똑하게... 지혜롭게...올인해서 아이를 키우는것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존경심이 절로 났다..
난 절대로...그렇게 될수 없음을 알기에..어쩌면..너무나 이기적인 엄마일지도 모르기에...더 존경스러웠는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겪는 사춘기..연아 선수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모든게 귀찮고, 의미없고, 반항하고...
지금은 아니지만, 라이벌이라고 언론에서 떠들어 댔던 마오선수를 세계무대에서 만나면서 마음속으로 좌절도 했고, 왜 하필 같은 시대에 태어나서...그런 생각을 한적도 있다고 한다..ㅎㅎ;;
진정한 의미가 뭔지도 모르고 말이다...알고보면 너무나도 웃긴 비교불가의 실력인데^^;;

언젠가 연아 선수, 무릎팍 도사에 나와서 했던 말들이 책에도 나와 있었다. 책은 심각하지 않게 밝게 쓰여져 있다. 하지만, 난 언제나 그렇듯 연아 선수의 그런 모습이 슬픔과 아픔을 숨긴채 밝게 살려는 모습으로 보여진다..

어린시절..철 없을때 피겨를 접했고, 피겨와 함께 성장해 나가면서 그녀의 심경의 변화, 가정형편, 그리고 언니와 아버지의 희생, 국제대회에서의 돈지롤에 주저 앉아야 했던 일들...녹록치 않은 언론의 발기자들...

그 수많았던 일들이 그녀만의 언론에 대한 노하우가 되어, 인터뷰하는 그녀는 늘 치우침 없는 모습을 보여주게 됐던것 같다..내게는 그렇게 보였다...그녀의 인터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말이다...

연아선수는 늘 관심이 대상이 되고 있다. 그녀 역시 덤덤하게 대회에 나가는듯 보이지만, 사실은 아니지 않겠는가.. 그 모습이 올림픽 프리 이후 눈물이 잘 말해주고 있다. 얼마나 큰 부담감이 그녀의 여린 어깨를 감싸고 있었는지..그녀의 경기 결과에 따라 국민들이 등을 돌릴지도 모른다는 중압감....

그러고 보면, 나를 비롯한 한국 국민들은..참으로 잔인한것 같다...아직 어리고 어린 그 작은 어깨에 그렇게 큰 짐을 지우고, CF에 많이 보이면 지겹다고 난리고, 방송 출연하면 연습은 언제 하냐고 난리고...1등 못하면 CF 찍어서 그렇다고 욕이나 해대고 있으니.. 말이다..
신경 안쓴다고 해도 그게 안쓴다고 안 써지는게 아니지 않겠는가..

책은 어둡지 않았다. 많은 아픔을 겪어서 일까...아픔에 단련되어 어지간한 아픔은 아픔으로도 다가오지 않는 사람처럼 덤덤하게 재밌게 쓰여져 있었다. 난...사실...그게 더 아프게 느껴진다.. 살다보면 밝아서 밝은 사람도 있지만, 아픔이 많아서 더 밝아 지려고 노력 하는 사람도 있다...그래서...글을 읽는 내내 아팠다..

아직 어려도 한참 어린 김연아 선수...나이만 어릴 뿐이지...속은 꽉차 있었다. 다들 알다시피 협회에서 그녀에 대한 지원은 시언찮지 않은가...내가 만약 김연아 선수였다면....이민 갔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헌데...김연아 선수의 나라 사랑은 한결 같아 보인다...책에서까지 평창 올림픽 운운하며 꿈나무들 생각까지 하니 말이다...이러니 대인배란 말이 안나올래야 안나올수가 없다.

책을 읽으면서 난 세계선수권 대회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 연아 선수 경기 할때는 늘 그렇듯 난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곁눈으로 조마조마하는..벌렁대는 심장을 부둥켜 안고,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보게 된다...경기장에서 본다면...난 아마 기절 할지도 모르겠다..

세계선수권대회.....일본에서 퍼질 아리랑....벌써부터 감동의 물결이 밀려 오는듯 하다...피겨의 교과서...피겨의 여왕...대인배 김슨생....피겨천재 김연아...

그녀가 그리울때면 종종 그녀의 경기 모습을 돌려 보곤 한다. 아름답고 우아하다....
피겨의 피자도 모르는 나지만....빙판 위에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룰도 점수도 다 필요없어 진다..
그녀가 음악을 느끼고, 연기를 펼치는 그 모습 하나 만으로도 누구도 범접치 못할 아우라가 전해지지 말이다...룰도 모른채 눈만 높여놓은 연아 선수다...;;

연아의 웃음....이젠 그 웃음뒤의 아픔까지도 아픔이 아닌, 행복, 기쁨의 웃음으로 느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런 보석같은 선수가 한국인이란게...난 너무나 자랑스럽다...
외국과는 너무나 다른 찬밥신세 김연아....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함 없는 그녀의 한국 사랑...
김연아, 그녀는 진정한 대인배 김슨생이다!
( 사실..책의 어조는 좀 가벼운 편이라 읽기는 편하긴 하지만 깊이는 없어 보이는게 단점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