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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박태환선수 코치 마이클 볼! 코치의 정석을 보여주다


어제 저녁 박태환 선수의 200m  수영경기결승전이 생중계됐다.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도 않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지도 않게 너무나도 쉽게, 가뿐하게 1분44초80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400m 금메달 이후 국민의 영웅이 됐던 박태환 선수는 2009년 로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결선에도 오르지 못하는 부진을 겪으면서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여느 선수든 피해 갈수 없는게 있다면 광고나 화보 촬영을 했을때 한동안은 좋은 이미지로 봐주지만, 경기 결과가 나쁘면 언제 그랬냐는듯 가차없이 광고나 화보 촬영이 그들의 정신력을 헤이하게 만든다고 생각을 하며 언제 칭찬했냐는듯 비난일색으로 바뀌기 일쑤다.

박태환 선수 역시 올림픽 이후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받은 비난 이었고, 그 슬럼프를 슬기롭게 잘 극복하고, 다시 국민의 영웅 마린보이 박태환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신랄한 인격모독의 비난이 아니라면, 선수의 도전의식을 자극할 비판은 필요하다고 본다. 적당한 비판은 오기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니...;;


그런 박태환 뒤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겠지만, 작년 그의 코치를 맡게 된 마이클 볼이 눈에 띈다.
대한수영연맹과 SK텔레콤 스포츠단은 부진한 박태환의 부활을 위해서 새로운 지도자를 물색하고 있던 중에 마이클 볼 코치와 접촉을 시도하게 된다.

보통 계약 하기 위해선 서로간의 조율이 필요한데, 마이클 볼 코치는 박태환 선수를 가르쳐 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지 연맹측이 생각했던 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제시했다고 한다. 연맹에서 인센티브를 제시할 정도였다고 하니..

볼코치는 박태환의 능력이 탐이 났을지도 모른다.코치라면 괜찮은 선수를, 더 나은 선수로 키워보고 싶은 욕심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괜찮은 선수를 가르치고 싶어도 연봉(돈) 협상이 결렬되면 꿈도 꿔 볼수 없는 일이다.
대부분 선수보다는 돈에 먼저 연연해 하니까 말이다.
그것이 (연봉=돈)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계약 만료되어 타 선수를 가르칠때 몸값을 올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난할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돈보다 박태환 ]
꽃보다 남자가 연상되는 말이다 ^^;;
볼코치는 박태환 선수를 택했다.그리고 그의 선택은 박태환의 화려한 부활로 일단은 보상을 받은 셈이다.

박태환 선수는 볼코치로 인해 자신감 회복으로 제 페이스를 찾아 금사냥에 성공했고, 볼코치는 박태환 선수로 인해 아시아 정상을 두드려 보고 싶었던 욕심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이뤄 서로 궁합이 잘 맞는 팀이 된것 같다.

예전, 김연아 선수의 전코치 오서를 볼때면 환상의 팀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겉으로만, 사실은 오서보다는 윌슨 안무가가 연아선수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컸지만 ) 계약 만료후 언플등으로 적잖이 실망을 했었다.

헌데, 이번 볼코치 계약 뒷담화를 들으면서 코치라면 저래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코치계의 정석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쯤 천재 선수 김연아를 보낸 후 때늦은 후회를 하고 있을 오서코치..(돈이 뭔지...)
돈보다는 선수를 택한 볼코치..
볼코치는 코치계의 정석으로 불려져야 할것 같다. 돈보다 선수를 택하면 명예와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이니..

박태환 선수~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줬음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