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드라마를 볼 때, 그 사람이 돼서 보는 편입니다...감정이입해서 말이죠..그러면 그다지 비판할 이유도 없고, 모든게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그래요...이 드라마 역시 그렇게 보고 있죠. 가장 감정 이입이 잘되는 사람이 바로 걸오랑 여림인데..걸오는 그 아픔이 그대로 느껴져서 그렇고 여림은 밝은 모습 뒤로 숨겨진 아픔..컴플렉스라고 해야 옳은 표현이겠죠...드라마상으론 말이죠..여튼 둘다 다른 배우들보단 빼어난 연기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감정 이입이 상당히 잘되고 있는건 사실이에요.

조금은 유치한듯 달달거리는 그들의 사랑속에 절대 가볍지만은 않은 내용으로 우리를 아프게도..슬프게도..즐겁게도만들어 주고 있는 드라마지만요..18회때는 기분이 좀 그랬답니다. 20회라는 짧은 횟수에 풀어 놓기엔 18회부턴 넘 급격하게 드라마가 전개되고 있어서 어쩔수 없을거란건 알지만..그래도 옥의 티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대물에 대해 욕을 좀 해야 겠어요 ㅡㅡ;


사랑은 이기적인거라고 했죠? 맞습니다..이기적이에요...본인이 이기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이기적인게 아니구요..사랑하는 사람만 보이고, 사랑하는 사람만 생각하고, 머릿속과 가슴은 온통 그 사람 생각때문에 다른사람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는 말이죠...

선준과 윤희가 커플링을 나눠 꼈어요... 사랑하는 마음을 키 스로 서로 확인도 했구요...달달거리는 그들의 사랑을 가로막은건 임금이 숙제를 내주면서 시작되죠. 걸오는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잘금 3인방에겐 한마디도 하지 않아요...왜냐? 그렇게 되면 이제 갓 시작한 선준과 윤희의 사랑에 금이 갈건 뻔하고, 거기다가 걸오는 윤희가 다치거나 아픈게 싫어요...지켜보는 사랑을 하는 걸오입장에서는 그렇단 얘기에요..

헌데 말이죠...걸오와 여림이 하는 말을 선준과 윤희가 똑같이 듣습니다...윤희의 선택은 커플링을 빼는
거였 구요. 충격이었을 거에요...원수의 아들이라? 물론 나중엔 좌상이 직접 일을 시킨게 아니라 병판이
저질러 놓은 일을  땅문서로 입막음 한게 밝혀 졌지만요...여튼...그거 상관없이 죽임을 당했단 사실이
충격적인건 사실이죠..

그런데 윤희가 왜 밉냐구요?
윤희가 왜 이기적으로 보이냐구요?

윤희 눈에는 사랑하는 선준과 아버지 죽음의 배후...그외는 보이지가 않는것 같아요,..그럴수밖에 없죠
그런데요..아버지와 걸오형이 함께 죽임을 당했잖아요? 윤희가 슬픈만큼 걸오도 슬펐죠...
그 사실을 알고 나선 한동안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을 거에요...허나...나중에 정신을 차린 후에는 걸오의
아픔도 어루만져 줘야 했어요.

성균관에서 선준 다음으로 윤희에게 큰 버팀목이 된 사람이 있다면 바로 걸오거든요.. 걸오가 윤희에게
어떤  마음인지..윤희는 모르지만요...사랑을 떠나서 같은 입장이기 때문에 동병상련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게 맞다고 봐요. 윤희가 김승은의 딸이란걸 알고부터 걸오가 더 신경을 쓰고 그랬던것 처럼 말이죠..

하지만..윤희는 그러지 않았어요. 오로지 아버지...선준....그외는 보이지가 않아요 ;;
사람된 도리를 져버렸단 생각이 들더군요...아니..어떻게..동방생으로서..그렇게 자신을 챙겨준 걸오의
형이 아버지와 함께 죽임을 당했는데..걸오만큼은 아니더라도..어느 정도는 걸오 생각도 좀 했어야
했어요.. 이건 뭐...윤희를 보고 있노라면 짜증이 확~ 밀려 오더라구요 ㅡㅡ;



윤희가 받아 들이는 걸오는 좋은 사형이죠...처음부터 좋은 사형이었다고 윤희 스스로도 말을 했었구요..
그렇게 좋은 사형이 아버지 김승은과 걸오 형 문영신이 같은 세상을 꿈꾸다가 함께 죽임을 당했는데,
자기슬픔에 빠져서 위로할 생각조차 못하네요 ;;



뭐..이해는 합니다...달달한 사랑얘기 1회! 남은 3회에서 금등지사 마무리에, 선준과 윤희 커플의 행복한
마무리를 하기 위해선 그런 시시콜콜한건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을 했었겠죠.
하지만요..걸오가 어디 엑스트라인가요? 주연이잖아요...걸오가 일편단심 윤희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
는데.. 사랑이 아닌, 마냥 좋은 사형일지라도 윤희는 어떤 식으로든 걸오가 그랬듯이 걸오에게 자신의
마음을 보여야 했어요...위로를 해야 옳은 거였다는 거에요 ;;



18회...긴장감있게..감동적이게 잘 봤어요...윤희만 놓고 보면..선준만 놓고 보면...봐줄만 했다구요..
하지만요..걸오입장에서 보면 윤희는 너무나 이기적인 사람이라...저같으면 쳐다보고 싶지도 않을것
같은데요 ;; 키우던 강아지가 죽어도 서럽게 웁니다...헌데..자신과 똑같은 입장인 걸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지도 않고 자신만 생각하는 윤희...너무나 이기적이라서 밉더라구요..

선준과 해피하게 끝날거에요...하지만...동방생으로서, 좋은 사형으로서 작가는 걸오를 그렇게 비참하게
만들지 말았어야 했어요..다른 조연들의 분량을 줄였어라도, 아주 잠깐이지만 윤희가 걸오의 아픔을 어루
만져 주는 아파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작가의 넘 방대하게 펼쳐 놓은 이야기 때문에 걸오는 더욱 비참하게 됐구요..전 윤희의 이기적인 모습이
미워 보이더군요...;;

그리구요...원작처럼 해피하게 끝날거라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요..(진정한 해피는 아니지만요)
김승은과 문영신의 죽음 뒤엔 좌상이 있단걸 알잖아요? 전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서 해피하게 끝내
겠단 건가?  혼자서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여튼....병판의 지시로 김승은과 문영신이 죽었다고 하잖아요...
그렇게 되면 좌상은 죄가 없는게 되는 건가요? 자신의 입으로 죽이라고 한적이 없다고 죄가 없다?

사람은요...높은 자리에 있으면 필요한 사람을 곁에 두죠.. 머리를 쓰는 사람과 나쁜짓을 해줄 사람..
아랫사람은 높은분의 눈치를 보며 알아서 척척 일을 처리 합니다..
헌데...직접 지시 하지 않았다고 죄가 없다? 좀 웃기지 않나요? ㅎㅎ;;
그렇게 극적인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가 좌상이 시킨일이 아니니 선준과 윤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여튼..작가님의 엄청난 필력에 걸오앓이도 하고....여림홀릭도 해서는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18강..
물론 감동적이었습니다...가슴이 먹먹해 지기도 했고..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그 속에 치명적 오류...윤희의 이기적인 모습...그토록 고마운 걸오와 같은 입장인데 자신의
아픔만 생각하는 이기적임 모습.....그리고 좌상이 직접 지시 하지 않았다고 죄가 없다???로 몰고 가는건
좀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원작에서도 윤희는 개인적으론 별루 매력 없었어요..드라마는 다른 인물들처럼 매력적이었구요.
매력적이긴 하지만, 전 저러한 이유로 윤희가 밉더라구요..단순히 걸오앓이 때문이 아닌..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도리가 있는 거잖아요...그런면에 있어서 윤희는 너무 이기적인것
같아요..선준이 이런저런 일로 아파했을 때..위로 해줬잖아요...그만큼의 시간 할애는 아니더라두
같은 입장에서 걸오의 아픔을 조금은 위로해 줬어야 했어요...그래서 전 윤희 밉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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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 아로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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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펨께 2010.10.31 0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아르님 대물땜에 화나셨네요.
    대물 걸오사형한테 진 빗이 많죠. 다음편에 대물이 걸오사형한테 진 빗을
    좀 갚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2. BlogIcon DDing 2010.10.31 0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실에서 그런 사람이 별로 없죠. ㅎㅎ
    사람이기 때문에 마땅히 해야 할 일인데 말이죠. 그럼 사람이 아닌 건가... ㅋ

  3. BlogIcon 별찌아리 2010.10.31 0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스도 이제 끝날날이 얼마 안남았네요.... 빨리 종영하면 다운받아서 다 봐야겠네요

  4. BlogIcon 또웃음 2010.10.31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윤희가 "걸오 사형도 힘드시죠?" 뭐, 이런 말 한마디 정돈 해줘도 좋을 텐데...
    이제 막박을 향해 가네요. 어흑 T.T

  5. BlogIcon 초록누리 2010.10.31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희가 걸오는 신경 써주지 않는 것 보고 저도 조금 속상했었더랬어요.
    둔탱이라서 그렇구나 싶었지요.....
    아..끝나면...한숨부터 나와요. 우리 시즌 2 만들어 달라고 청원서라도 넣을까요?

  6. BlogIcon 아이엠피터 2010.10.31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걸오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상처주지 마세요..
    예전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
    나쁜 윤희 ㅠㅠ

  7. 이지연 2010.10.31 1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잘읽었습니다. 근데,전 사람이 그닥 대단한 존재라 생각지 않습니다. 보통 자기에게 무슨일이생기면 님의 말처럼 다른 사람 돌아볼 맘가짐 가지는건 쉬운일은 아니라고생각해요.더더군다나 어렵게 찾은 연인의 아버지가 내원수라면 아무리 친하고 의지됐던 '사형'일지라도 그 사람 맘까지 보듬어주는건 한바탕 감정의 '쓰나미'가 물러간후 정신이 돌아왔을때 아닐까요? 그런점에서 전 김윤희가 지극히 평범한 울주위의 인물로 보여줘 사실적이던데요. 이상황에서 김윤희가 자기와 같은 아픔을 겪은 걸오까지 보듬는 '위인적'모습을 보여줬다면 전 오히려 '위인전기'읽는 듯한, 너무 판에 박힌 '주인공'같아 와닿을지 않을거같에요,물론 순정만화 여주인공의 전형적인 '나좋아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비현실적이지만. 근데, 전 그렇다해도 내게 위기가 닥치면 보통의 인간은 이렇게 이기적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8. BlogIcon 쿤다다다 2010.10.31 1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르테미스님 글로 성균관 스캔들을 보고 있어요. 하도 인기가 많아서(심지어 여기 일본 분들도 보시네요) 봐야지봐야지 하면서도...나중에 보게 되면 포스팅을 다시 한번 아르테미스님이 되어 읽어보고 싶네요.

  9. 혜지니 2010.10.31 2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 정말 비슷하게 생각하셨네요.
    너무나 많은 것을 풀어놨다가 남은 2화만에 다 수습하려니..좀 부담되긴하겠지만.
    윤희의 감정이 너무 이기적으로 보인게 사실이에요.
    지금 선준과 사랑에 빠져서 그렇다고는 하지만,,,항상 옆에서 큰 나무가 되어준 걸오는 아웃오브 안중...자신은 그래도..아버지의 죽음의 진실을 모르고 살았으니 차라리 나았지만, 걸오는 10년 넘는 세월을 아버지에 대한 미움, 형의 죽음에 대한 괴로움으로 살아도 산것이 아닌 생을 살아왔는데,
    그저 자신의 아픔,,선준의 아픔밖에는 못보는거 같아 참 미웠습니다.
    자신들만큼...걸오는 얼마나 아팠을까...그럼에도 선준을 받아들이는 걸오의 맘은 어땠을까.....
    윤희는...전혀 생각을 안할까요?
    남은 2회에 그 방대한 내용을 다 수습하려면,,그러한 세심한 감정선은 나오지 못하겠죠?
    물랑커플의 사랑, 그들의 해피엔딩을 반대하는건 아니지만,,그래도 이래저래..걸오때문에 참 슬픈 성균관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요.

  10. 고리 2010.10.31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느낀 궁극적인 의문점을 써주셔서.. 첨으로 댓글 남깁니다. '이기적'이다고 하신 말씀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그런데 드라마나 만화나 모든 이런 류의 글들에서 보여지는건 '여성'의 한계처럼 늘 이렇게 그려진다는 겁니다... 당시 시대적으로 '인간'이 아닌, 남성의 존속물에 불과한 여성일 뿐인 존재로서 여성을 숨기고 남성을 외피한 채 남성의 세계에 끼어 들었기에 윤희는 다른 사람까지 챙길 여력이 없었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늘 드라마 등은 이런식으로 그려오고 있다는거지요.. '대물'이라는 드라마에서 서혜림에 열광하고자 하는 이유가 여성이기 전에 '인간'으로서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능동적으로 아우르려 하는 모습 때문일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걸오가 누구의 도움 없이 자신의 고통과 아픔을 사회에 투영했지만 윤희는 세사람의 보이지 않는 도움에 의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고, 늘 여성주인공은 '괜찮은' 남성의 보이지 않는 도움에 의해 성장하거나 성공하곤 합니다.. 스스로는 의도하지 않았어도 '작가'들은 그렇게 그리고 있고 우리는 그런 드라마를 통해 여성의 수동성을 다시금 세뇌하거나 각인하곤 하지요... 아마도 여성이라는 사회적 장애가 너무 커서 다른 이들을 아우를 수 있는 여유가 없다고는 하지만.. 우린 결국 같은 공식의 드라마를 윤희를 통해 되새겨질 뿐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처절한 아픔과 동시에 남의 처절한 아픔도 걸오처럼 헤아릴 수 있는 마음을 여주인 윤희에게 바랬었지만 말이지요..... 항상 좋은글 잘 보고 있습니다.

    • cosmopolitan 2010.11.01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생각하고 있는것들을 조리있게 잘 정리해놓으셨네요 대단하세요 정말 그런 패턴이죠 여주하나에 남주들 세넷 풀어놓고 여주지키는 남자셋중에 하나는 그냥 일행이고(여기서 여림은 단지 일행에 그치는건 아니지만) 나머지 둘은 여주에 미쳐살죠 아주그냥. 여주가 그렇게 매력적이진 않...솔직히 전혀 매력이 없습니다. 겉으로는 아닌척 혼자 힘으로 뭐든 해내려고 아등바등하는것처럼 연출하지만 사실 다 뒤에서 도움받잖아요? 결정적일때만 쿨하게 여주가 결정권을 가지며서 여주가 고난을 헤쳐온것처럼 몰아가고요. 사실 이번건 원작이 훨씬 낫군요. 원작에서는 적어도 나름 영리하고 마지막까지 동등하게 남자유생으로서 용감함과 대담함을 보여주는데말이죠. 여기서는 매번 이선준한테 도움만 받고요. 걸오사형과 부적절한 관계로 소문이 나서 재회에 부쳐졌을땐 자신에게 상관하기 싫다는 그를 붙들고 한번만 더 도와달라며 끝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의존하고(심지어 그때는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것도 모를때 아닙니까.이 얼마나 뻔뻔한지...),남자인걸로 되어있으면서 대놓고 효은과 있을때 질투하는 감정표현을 하는건 뭡니까? 어쩔수 없다고 보기에는 아무렇지 않게 남자인척 거관수학하는 그녀의 뻔뻔함과는 상반되는 설정아닌가요...제가 울컥해버렸지만 결론은 여주 캐릭터를 이렇게 잡아버려서 원작의 윤희마저 공감이 가지 않도록 만들고있는 작가분들에 대한 불만이었어요..왜 제가 작가분들한테 화난걸 여기와서 이렇게 행패부리고 있는지..그리고 걸오를 아주 가지고 노는거 같이 보이네요.다른 유생들앞에선 잘도 남자행세를 하면서 분명 걸오앞에서는 선준앞에서와 마찬가지로 무심코 여성적인 면모가 드러나는데. 이건 아무리 봐도 이성을 이성으로 인식한다는 상대를 한명으로 잡는데서 제작진분들이 설정미스를 하신거 같군요..저래놓고 걸오앞에서는 친한 남동생이다 라고 하기엔..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