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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성균관 스캔들, 아줌마의 이유있는 성스폐인


처음 성균관 스캔들 예고편을 보는 순간, 꽤나 재밌겠단 생각을 했었죠.
그때 유천군만 연기 잘 받쳐 준다면 대박일수도 있겠단 느낌이 왔었구요..근데 시청율은 영...힘을 못쓰고 있네요..
열기를 감안한다면 홍보 부족이 아닌가 싶어요 ㅜㅜ(지금 많이 오르긴 했지만요 ^^)

아줌마인 제가 드라마 보면서 이렇게 설레이고, 보고 또 보기 하는건 아주 오랜만인것 같아요..
작년에 했던 [ 탐나는 도다 ] 이 드라마가 지금처럼 그랬구요..근데 성스처럼 심하진 않았어요..가볍게..
그리고 쭉~~ 수년을 거슬러 올라가서 [ 다모 ] 가 그랬었어요...


여튼 시청은 낮지만?, 그 열기는 여느 대박 드라마 저리 가라! ^^;;

그래서 오늘은 제가 성스폐인이 된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다양한 표정연기





가랑과 대물이 섬에 갇혀 있다 온 날요....여림이 걸오를 골려줄 요량으로 거짓말을 하잖아요..그때 여림 표정을 보세
요..
사람을 완전 가지고 놀죠? 10년지기 친구인데도 말이죠 ㅎㅎ 악동의 표정을 어찌나 잘 표현하던지...
매회~성스에서만 볼수 있는 이런 다양한 여림의 표정 연기에 매회 재밌고 빠져들수 밖에 없어요..

이 드라마에서 가장 다양한 표정을 선보이는 사람은 바로 여림이거든요. 걸오도, 선준도 여림의 표정연기를
따라오진 못해요..나름대로는 멋진 연기를 보여주곤 있지만, 가장 다양한 표정의 선두주자는 단연 여림이죠 ^^


명대사



사실 전..정치에 대해선 잘 몰라요...머리 아픈걸 싫어해서 관심도 없구요...알면알수록 가슴만 답답해져서 싫은것도
있구요..
그런 저임에도 불구하고...종종 나오는 명언으로 많은 깨달음을 얻기도 하죠..
순두전강때 정조가 하인수에게 했던 말이에요..

"과인의 백성을 아끼고 귀히 여기지 않을 관원이라면 과인에겐 필요치 않다. 그것이 상의 하인수와 그대들에게 불통을
내린 이유이며 과인이 세우고자 하는 군왕의 권위다"


이 말을 들을때 가슴이 뻥하니 뚫리면서 닭살이 돋더라구요...지금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이자 정치인의 모습이 바로
저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말이죠.. 언제쯤 나올까요? ;;

열정, 목표의식





캡쳐 하기 편해서 황감제것만 했는데요..성스의 유생들에겐 열정과 목표의식이 있어서 좋습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대사례때 활조차 잡지 못했던 윤희...오른팔을 다치면서 왼팔로 활쏘기 연습을 하던 선준...기억 하시죠?
둘다 성공했잖아요... 그뿐인가요.. 순두전강때는 어떻구요...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얼마나 열심히 했게요..

황감제도 마찬가지구요..윤희는 성균관에 머무리기 위해, 선준은 윤희를 안전하게 성균관에서 나가게 하기 위해
장원하기 위한 노력...그 노력들이 전 참 보기 좋더라구요 ㅎㅎ


현대인을 향한 따끔한 메세지


 



" 유교에서 가장 중시 여기는 덕목인[ 인 ] 은 벗을 사랑하는 지극한 마음을 말합니다. 제가 틀렸습니까?
인. 의. 예. 지 .신  맹자의 가르침을 따르는 선비라면 마땅히 지켜야 할 덕목들입니다. 헌데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
아니라 보고 싶은것만 보고, 믿고 싶은것만 믿는 마음은 지혜롭지 못하며 무책임한 호기심으로 다른이를 곤경에
빠트리고도 그것이 죄인지도 모르는채 그저 웃고, 보고 즐기는 마음 의롭다고도 예라고도 할수 없으며
벗을 믿지 못하는 그 마음 또한 유학을 하는 선비라 할수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 아니라 보고 싶은것만 보고, 믿고 싶은것만 믿는 마음은 지혜롭지 못하며
무책임한 호기심으로 다른이를 곤경에 빠트리고도 그것이 죄인지도 모르는채 그저 웃고, 보고 즐기는 마음

요즘 우리 네티즌들이 아무 생각없이 악플을 달곤 하잖아요...사실 유부 확인도 하지 않은채 사실인양 말이죠
타블로 일도 그렇고, 그외 다른 연예인일도 마찬가지구요..그런걸 이런 메세지로 반성하게도 해줍니다.




그들의 우정


13강에서 걸오는 병판이 쳐놓은 덫에 스스로 걸어 가려 합니다.
임금은 성균관 유생임을 알고는 절대로, 그 누구도 담을 덤어가지 않게끔 정박사에게 단단히 조치를 취해 두지만
걸오는 잘도 넘어 가죠..

"홍벽서는 미끼다"

놀라는 걸오에게 10년지기 친구가 친구의 필체 하나 모르겠냐는 말을 해요...
그렇죠...친구인데 모르면 친구가 아닌거죠.
용하는 겁이 나지 않나며 못가게 말리며 거부하는 걸오에게 주먹 한방을 날리며
옆에 있는 10년 지기 친구인 자긴
뭐냐며 눈물을 흘립니다. 한번도 진지했던 적이 없던 용하가 자신의 심경을 이렇게 드러냅니다..



늘 사내 같은 느낌이 없었던 용하는 이날은 사나이의 향기가 느껴지더군요...남자의 눈물이 이토록 아름다울수도
있구나...그런 생각도 들었구요..이처럼 진지한 적도 없었죠...여림...그는 진정한 우정이 뭔지를 말해 주는
가벼워 보여도 절대 가볍지 않은 멋진 남자랍니다. 부러운 우정이죠..



절제된 그들의 사랑과 질투




드라마에 있어 사랑얘기를 빼면 앙꼬없는 찐빵이죠..우리 인생의 절반은 사랑이 아닐까 할 정도로 사랑은 인생에 꼭
필요한 거랍니다..어떤 사랑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행복해 질수도 불행해 질수도 있으니까요.

요즘은 TV만 켜면 거의 벗 고 나오죠..가수나 배우나...노출을 하기 위해서 자극적인걸 보여 주기해 많이 노력을 하는
데요.. 성스에서 보여주는 사랑은 그런 자극적인게 아니라서 좋습니다..

선준과 걸오..윤희의 사랑...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 주는 사랑은 절제속의 풋풋한 사랑과 질투랍니다..그 절제됨이 우리를 더 설레게 하고, 애간장
태우며 일주일을 기다리게 하고, 성스폐인이 되게도 하고, 선준앓이...걸오앓이를 하게 만들죠..

만약...이 드라마가 여느 드라마처럼 과한 노출이나 얼토당토 않은 이상하게 엮여가는 사랑얘기라면 이렇게
폐인들이 많진 않을거란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전 이런 풋풋한...첫사랑 느낌의 그들 사랑 방식이 맘에 듭니다...설레기도 하구요..

위에 나열한 모든것이 저를  성스폐인이 되게 한  이유기도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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