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만에 내려 와서, 이런저런 볼일보고 집안 청소도 좀 하고 피곤해서 자려는데 신랑이 충격적인 말을 하더라..
이혼해야 겠다고 말이야..."
이혼해야 겠다고 말이야..."
그 말을 전해 주는 친구는 덤덤하게 얘기를 했지만, 100T 쯤 되는 돌로 머리를 맞는 기분이었다.
" 갑자기 왜? 니가 뭘 잘 못했는데?"
" 애 때문에 주말 부부도 아닌, 2주만에 보는 부부가 됐잖아....너두 알다시피 울 신랑 애정 결핍이 좀 있는데다
스킨쉽도 무지 좋아하잖아...일하고 집에서 홀로 쓸쓸히 자야 하니까 외로운가봐...같이 일하는 사람들하고 술이라도 마시면 그날밤은 더 외로워서 뒤척이곤 하나봐...그래서 뜬금없이...한번도 그런적이 없는데..이 생활 오래하면...
이혼해야 겠다고 말을 하더라.."
스킨쉽도 무지 좋아하잖아...일하고 집에서 홀로 쓸쓸히 자야 하니까 외로운가봐...같이 일하는 사람들하고 술이라도 마시면 그날밤은 더 외로워서 뒤척이곤 하나봐...그래서 뜬금없이...한번도 그런적이 없는데..이 생활 오래하면...
이혼해야 겠다고 말을 하더라.."
조금 정상적이지 않은 아이를 위해 친구는 자신을 희생하며 살고 있다.
나라면 절대로 그렇게 하지 못할 일들을....강철체력으로 버티고 또 버티고 있다.
애 교육상 멀리 떨어져서 집에 오려면 4시간이나 걸리는 거리에서 말이다...
친구 신랑의 입장이 이해는 된다..
2주에 한번 보는 와이프....얼마나 보고 싶겠는가...
애정 결핍이 있어서 아내가 옆에 있으면 이리 보고~ 저리보고 얼마나 이쁜지..
헌데 그런 와이프를 2주만에 봐야 하고...그 외 시간은 열심히 돈 벌러 다녀야 하니..
왜 사는지.....회의감이 밀려들만도 하다.
" 야야야~ 너희 신랑 어디 가서 너 같은 마누라 얻겠냐? 가라그래!
부지런해, 힘 좋아, 생활력 강해..얼굴이 딸리니...성격이 모나니.....복에 겨워 복을 차는지도 모르는구나..."
부지런해, 힘 좋아, 생활력 강해..얼굴이 딸리니...성격이 모나니.....복에 겨워 복을 차는지도 모르는구나..."
예전 같으면 이렇게 말해 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그렇게 말해 줄수가 없었다...그 생각만은 변함 없는데도.....친구의 얼굴에 비친 근심을 보니 말이다..
" 있잖아...2주에 한번 내려오면 경비가 얼마나 들어?"
" 10만원..."
2주에 한번이니 한달이면 20만원을 길에 버린다..
" 그럼...신랑한테 얘기 해봐...매주 내려 오고 싶은데..경비가 겁이 나서 내려 올수가 없다고...신랑 의향을 물어봐..
신랑이 돈 관리 하잖아.... 정말 니가 그리워서...그런거라면...그깟 돈이 대수겠니....더 주겠지....형편이 되면 말이야..
그럼.....니 한몸 희생해서...피곤하더라도...매주 내려 오면 되지 않겠어...한동안은 말이지....
근데 다른 여자한테 눈 돌아가서 그런거라면....심각하게 고민은 해봐야 겠지...아직은 아니겠지만 말야..
내가 봐도 지금 이 상태가 왜 지속되면....이혼은 보류할수 있겠지만....니 신랑 여유가 조금 되면 충분히 바람 필것
같은 기분은 든다...."
신랑이 돈 관리 하잖아.... 정말 니가 그리워서...그런거라면...그깟 돈이 대수겠니....더 주겠지....형편이 되면 말이야..
그럼.....니 한몸 희생해서...피곤하더라도...매주 내려 오면 되지 않겠어...한동안은 말이지....
근데 다른 여자한테 눈 돌아가서 그런거라면....심각하게 고민은 해봐야 겠지...아직은 아니겠지만 말야..
내가 봐도 지금 이 상태가 왜 지속되면....이혼은 보류할수 있겠지만....니 신랑 여유가 조금 되면 충분히 바람 필것
같은 기분은 든다...."
[ 돈 있으면 바람핀다..돈이 아까워서 못피지..]
심심찮게 들었던 말이라 장난 삼아 맞바람 피면 되지 뭐...그렇게 얘긴 했었지만...그것도 이성에게 관심이 있고
문란하게 살았어야 가능한 얘기다....
[ 너 진짜 애교 없다...]
[ 이 생활 좀더 지속되면 이혼해야 겠다..]
친구 신랑 입에서 나온 두마디...가..무척이나 걸렸다.
애교 없는 친구...하루 이틀 일도 아니다...
학교 다니던 그 때부터 애교라곤 눈 씻고 찾아 볼래야 찾아 볼수가 없던 친구였다.
내 친구 중에...나를 포함해서 애교의 애~ 자와 가까운 녀석은 아무도 없다...것두 타고 나야 한다지...;;
새삼스레 애교 없다고 핀잔을 주는 모습이나...충격적이게 이혼 거론을 하는걸 보면...
긴긴밤 바늘로 허벅지 찌르며 꽤나 고심을 한 흔적이 보인다..
다르게 생각하면...경제적 여유가 좀 있고, 애교 있는 여자가 붙으면 눈이 당연히 돌아 가겠단 말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
목구멍까지 올라오던 말이 있었는데 참고 또 참았다...괜스레 친구에게 상처를 줄까봐 말이다..
애들한테만 목매지 말고...너를 좀 꾸며라...맨날 후줄근한 츄리닝만 입지 말고...패션 츄리닝으로 입구..
아직도 다른 남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할수 있단것두 보여주고...
딴주머니도 차고........
아직도 다른 남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할수 있단것두 보여주고...
딴주머니도 차고........
할수 없는 말이었다....해서도 안되는 말이고..
친구 남편....단순히 떨어져 산다고 한 얘기는 아닐 것이다.
애정결핍으로 와이프와의 스킨쉽이 좋긴 하지만, 멀리 가 있는 와이프에 대한 긴장감이 없음을 느낀다..
그건 친구의 잘못도 크다...
결혼을 했건 하지 않았건..배우자에 대해 조금씩의 긴장감은 줘야 한다..
누가 봐도 탐낼 날 만한 매력 말이다..나이가 들어도 그만큼의 매력이 있지 않은가..
그런 매력이 친구에게 없어진지 오래다...
친구지만..같은 여자가 봐도 한숨 나올때가 많으니..당췌 여잔지 남잔지 구별하기 힘들때가 많다..
직장 다닐때...경제적 능력이 신랑보다 있었을 때의 그 당당함은 언제부턴가 사라지고.. 현재는 입장이 바뀌어서..
신랑에게 굽신 거려야 하는 친구가 가여울 때가 있다..
본인들은 느끼지 못하지만...지켜보는 내 눈에 그게 너무나도 확연한 차이로 보인다..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족을 위해 앞만 보고 열심히 생활하는데...느닷없이 이혼해야 겠다고 배우자가 말을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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