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신랑이랑 만난지 18년 정도 된것 같다... ;; 아마두...^^;;
만난지 오래 됐다고 미팅, 소개팅 요런거 못해본것도 아니다

어릴땐 남자친구도 많았고~( 성격상 ;; ) 남들 하는건 다 해보고 살았다..나름..
남편이 첫사랑이라면, 내가 연애 경험이 없다면..아마두 사는게 재미 없었을지도 모른다....;;
일편단심 춘향이도 아니고~ 한 남자만 바라보고 사는건 절대 있을수 없는 일ㅋㅋ;;
(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난 성균관 스캔들 이라는 드라마....꽃남들에 푹 빠져 허우적 대며 살고 있다~ 내 눈은 어쩜 이리도 잘  돌아 가는지... ^^;)

한사람만을 알고 사랑한 것보단, 여러 경험들이 지금 살고 있는 사람이 제일 괜찮다는 생각이 들게도
하는것 같다...비교....우위라고나 할까?...물론 최고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살다보면 그냥 살게 되는 거니까...습관처럼..

다른 여자분들은 기념일에 집착을?많이 한다고 그러는데..
난 만난지 백일째 기념~ 결혼 몇주년 ~ 요런거 기억 못한다.....
선물 같은것도 필요없구~신랑이 기억만 해주면 되는 스탈이다...;;

젊었을때?는 기억도 잘 못하던 신랑이 늙어가니까 내 구박이 무서워서인지 알아서 잘 챙기긴 한다.
내가 성격상 귀찮아서 대충 넘어가자고 하지만 ^^;;
특별한 날만 잘하는 사람보다는 평소에 잘해라~ 뭐 그런 철학을 갖고 있다고 해야 하나... ;;;;
막말로..평소엔 폭력 행사하다가 기념일만 잘해주면 살기 참...힘들죠잉 ^^;;

기념일 챙긴다고해서  신랑이 다른집 남편들처럼 (제가 아는 지인들) 아주 잘하는건 아니다.
시키는 대로 하긴 하지만, 자진해서 주방일을 한다든지..요리를 한다든지..요런건 잼병..
마누라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겠다는 ;;;; 자긴 감독만 하겠다는 ㅡㅡ;
뭐..자기만의 철학을 갖고 신랑은 신랑대로 살고 있다....( 정말 개 풀 뜯어 먹는 철학이닷 ;;)

신랑이 주방일을 할때는..내가 아파서 누워 있거나..직장 다니면서  늦게 올때..
주방일을 자주 해줬음 좋겠는데...절대 하기 싫은일이 주방일이라고 하니 ... ㅎㅎ
그외 쓰레기 버리는거~( 난 쓰레기 버리러 안나간다 ㅎㅎ;;), 이거저것을 시키면 잘하긴 한다.

" 네~ 제가 무슨 힘이 있겠어요..시키면 시키는대로 해야죠..ㅎㅎ" 이러면서 말이다.
집에선 너무 수동적이다...좀 능동적으로 하란 말이닷!!!!ㅎㅎ;;

무뚝뚝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조금 유들해지면서~ 집에선 유머러스해 지기도 했다.
늘 예민해서 화를 잘 내던 신랑이었는데...
언젠가부터..나도 그렇고..신랑도 그렇고...많이 편해 졌다..
살다보니 모난 부분이 많이 깍여서일지도 모른다.

함께 오래 살다보면..사랑한다는 말도 잘하지 않게 되고....좀 무덤덤해지고 그렇지 않던가..
(사랑? 사탕같은 소리 하고 있어! ㅎㅎ;;)

부부를 상대로 여론조사 한걸 보면
다시 태어나도 지금 배우자와 살겠냐는..질문이 있었다.
남자들은 70% 정도가 그러겠다고 답을 했지만, 여자들은 30프로정도 밖에 안됐던걸로 기억한다..

난..... 만약에 다시 태어 난다면....가능하면 그 어떤걸로 태어나고 싶진 않지만..
꼭 사람으로 태어 난다면 남자로 태어나서 프리하게, 즐기면서 살고 싶다.....ㅎㅎ;;
난....내  생각의 노예가 되어 내 틀에 내가  스스로를 가두고 사는게 ...그런 삶이 좀 답답하다..
뭐 또..굳이 결혼까지 해야 한다면...지금의  남편도 나쁘진 않다....만....???? 응????

예전에 TV를 보는데 신랑이 닭살 멘트를 날리는 거다..
갑자기 손을 꼭 잡더니..

"좀 더 일찍 태어나지 그랬어..더 일찍 만나게.."
ㅡㅡ; 맛이 갔군 ;;

" 일찍 태어 나면 왜?"

" 더 일찍 만나서 더 일찍 결혼하게..."

" 지금이 딱 좋거든...더 일찍 태어 나면ㅡㅡ;"

" 만약에...다음에도 사람으로 태어난다면...여자로 좀더 일찍 태어 나서 내 앞에 나타나라.."

으으으..닭살...ㅡㅡ;

" 나는 절대로 사람으로 안 태어 날거거든! 난 죽으면 신선될래! 자유로이~ 그 어떤 고통없이 그렇게 편히
살고 싶거든....혹시라도 사람으로 태어나야 한다면..남자로 태어나서~ 방탕한 삶을 살끄야! 지금과는 다르게~ 자유롭게~ 즐기면서~그렇게 살거라구 "

쿵~
제 말에 신랑의 주먹이 제 머리를  강타 ㅜㅜ;;

몇번 그 말을 하더니 한동안 잠잠해 졌다...
그러더니 며칠전엔 또 한마디 한다...

빨래 개비는 나를 보면서

" 넌 좀 더 일찍 안 태어나고 뭐했냐?"

지.지..지금..내..내..내 나이가 몇살인데..얼마나 더 일찍 태어 나야 하는겨?
조선시대때 태어나기를 바란거임? ㅡㅡ;

그래서 한마디 했다.

" 어휴...이놈의 인기는 나이가 들어도 식을줄을 모르네...우짜면 좋노..이놈의 인기...나이 들면 좀
식어야 하는데, 나이가 들어도 많은 이넘의 인기 ㅋㅋ"

" 꿈 깨라! 니가 좋아서 그런줄 아나? 너의 그 심각한 공주병은 주먹을 부르는 병이잖아~ 내가 아니면
넌 아마 맞고 살았을 거야..그니까 내가 널 폭력으로부터 구해준거지...암..내가 넘 착해서 ."


함께 살다보면 남편이 보기 싫을때도 많다...
미워 죽을것 같을때도 많다...숨 쉬는것도 싫고, 먹는 꼬락서니가 보기 싫을 때도 분명 있다.
밉다가....좋았다가......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살다가 남이 되는것 역시 찰나다.....

난 지금...그냥 별탈 없이 살아 갈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을 뿐이다..
사는게 별거 있나??

눈이야 종종 다른 남자를 향해 가지만( 성균관 스캔들 꽃남들 ㅎㅎ) 
남편 역시 다른 여자를 향해
시선이 가겠지만(  한효주 팬 ㅋㅋ)
같이 가야 할 사람은 배우자니까 이쁜 모습만 보고 살도록
노력해야지..별수 있나...

가끔 닭살 스런 멘트를 날려서 당혹스럽게 하긴 하지만...내 생각 해주는건 남편 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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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 아로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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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유쾌한 인문학 2010.10.07 0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미래와 현재의ㅜ내모습을 보는듯한. 나란남자 이런남자. ㅋㅋㅋㅋㅋ

  3. BlogIcon 수우º 2010.10.07 0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허!! 이게 바로 자랑인거죠 ?? ^^ ㅋㅋ

  4. BlogIcon DDing 2010.10.07 0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뚝뚝한 남자의 이런 한 마디 보다 더 사랑스런 멘트는 없지 않을까요? ㅎㅎ
    두 분이 사랑하는 모습에 부럽고, 난 뭐하나 이런 생각에 소주 한 잔이... ㅋㅋ

  5. BlogIcon 트레이너"강" 2010.10.07 0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히히~ 남편분 멋지세요~ㅋ
    아르테미스님 웃는 하루되세요^^

  6. BlogIcon 임에스더 2010.10.07 0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런 말도 안하는 남자와 사는 분들도 많이 계시던데..
    예쁜사랑하시는것 같습니다.^^
    아르테미스님 행복한 하루되세요.

  7. BlogIcon 바람나그네 2010.10.07 0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흣흣.. 닭살 퍼냈습니다. ㅋ
    점점 애교가 늘어나시는 남편분 재밌어요. ㅎ
    행복하고 멋진 하루되세요^^

  8. BlogIcon 머 걍 2010.10.07 0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우, 닭살멘트 진짜 쉽지않은데.....
    좀 감동받은 척이라도 해주세용^^

  9. 들꽃 2010.10.07 0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의 멋스러움이 보이십니다,
    속 마음이 깊으신 부부에모습 너무 좋아 보이네요,

  10. BlogIcon 정민파파 2010.10.07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하는 남편이 해줄수 있는 멘트..
    아무리 들어도 지겹지 않다죠 ^^
    행복한 모습이 좋네요.

  11. BlogIcon 언알파 2010.10.07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자랑을 이렇게 하시는거군요 ㅎㅎㅎㅎㅎ
    보기좋습니다!

  12. BlogIcon Phoebe Chung 2010.10.07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남편이 닭살 돋게하면 전 내 주먹이 날라갈듯 싶은디요.
    제정신 아닌가부다 하고 정신 차리라고...하하하..........

  13. BlogIcon 곰두마리 2010.10.07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곰두마리도 만만치 않지만 아르테미스님 댁엔 비교가 안됩니다.ㅎㅎ
    만난 지 18년이 되는 날을 기억해서 큰곰이 뭐라고 하는지 들어야 겠어요!

  14. BlogIcon 아이엠피터 2010.10.07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 전.............그냥 ............... 그냥.........
    밥먹으면서 최고라고만 합니다.
    저의 최고 닭살 멘트입니다. ㅠㅠ

  15. BlogIcon 닉쑤 2010.10.07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

    위에 피터님 왜이러세요. ㅎㅎ 표현하셔야죠 ㅋ

    저희 커플은 항상 사랑한다고 말한답니다. ㅎ

    두분 오래오래 지금처럼 행복하세요 ^^

  16. BlogIcon Seen 2010.10.07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해서도 저런 닭살멘트라니..
    정말 좋은 분을 남편으로 두셨네요. ㅋㅋㅋ
    두분 보기 좋으십니다~!

  17. BlogIcon 달려라꼴찌 2010.10.07 1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보기 좋은 모습인데요 ^^
    전 어제 오랜만에 달리고 난 후 미국에 있는 아내에게 새벽에 전화해서 술주정을 부렸다죠 ㅡ.ㅡ;;

  18. BlogIcon 어설픈여우 2010.10.07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자요~ 남편의 닭살멘트가 아내들은 살아가는 활력소가 되지요~
    오늘은 제가 먼저 시도 해 볼까요? ㅋㅋ

  19. BlogIcon Yujin 2010.10.07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닭살멘트를 18년 후에도 날리는 분이라면 분명 로맨틱 기질을 타고난 분인거 같아요~ 멋집니다!!

  20. BlogIcon 실버스톤 2010.10.07 1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흐~ 닭살!!! ㅋㅋ
    전 저런 말 잘 못하겠던데... ^^;;;

  21. BlogIcon mami5 2010.10.07 2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남편이 최고라고 남편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