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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걸오앓이! 키다리아저씨가 된 걸오의 미친 존재감- 성균관 스캔들 리뷰, 줄거리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은(이하 성스) 시청율로 보면 정말 재미없는 드라마죠.
낮은 시청율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해괴한 일도 벌어지고 있어요..
그 첫번째가 바로 시청율은 낮되, 시청자 게시판은 뜨겁다는 거죠.
그 두번째가 바로 드라마 방송이후 원작인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거구요..
그런걸 보면 시청율을 액면 그대로 믿기엔 뭔가가 많이 부족해 보이긴 해요..ㅎ

가정형편상 남장여자가 한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면서 어쩔수 없이 성균관 기숙생활까지 해야 하는 윤희를 중심으로
가벼운듯 가볍지 않은 사랑이야기에 정치적인 부분까지 곁들여서 재미를 더해주는 성균관 스캔들이에요

성스의 가장 큰 설레임이라면 바로 잘금 4인방이 아닐까 싶네요.
보기만 해도 잘금잘금 오줌 지릴것 같다고 한 기생이 불러서 그렇게 부르게 된거죠.. ^^;;
잘금 4인방엔
가랑 선준, 걸오 재신, 대물 윤희, 여림 용하로 이뤄졌는데요.
다들 나름 매력이 있지만 요즘 눈에 띄게 출연분량이 많아진 걸오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해요.

읽기전에 아래 손가락 버튼 살짝 눌러주실래요? ^^

전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란 책을 본 적이 없어요..
그 책의 마무리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것만 알고 있구요..고로 드라마상으로 보면 선준과 윤희의 사랑이 이뤄진다는
얘기겠죠...다르게 얘기 하면 걸오 재신은 윤희를 향한 가슴 앓이만 하다가 끝난다는 말이구요 ;;
그런 재신의 윤희를 향한 사랑이 키다리아저씨의 모양새로 시작이 되는군요..

걸오가 윤희를 향한 키다리아저씨가 된건 드라마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요..
윤희는 병판댁에 진 빚 백냥을 갚아야 하는데, 돈이 모자랐죠...잘난 자신을 믿고 병판과 대면해서 결판을 내려 했지만
오히려 윤희의 매력에 병판이 첩으로 삼고 싶어지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병판의 집사가 사람을
시켜서
윤희가 가진 돈주머니를 뺏게 하고, 그때 그 자리에 누워자던 걸오가 도와주게 되죠.
이게 윤희와 걸오의 첫만남이에요..키다리아저씨의 시작인게죠..


윤희는 자신을 구해준(목숨같은 돈을 찾아줬다는게 맞을거에요 ) 걸오에게 보은하게 해달라며 다친 팔을 닦게끔 손수건
주고, 그런 윤희에게 걸오는 함부로 무릎 꿀지 말라고 해요..버릇된다고...그리곤 다시는 눈에 띄지 말라고 한답니다.

시간이 지난후,
윤희는 남자을 하고 성균관 기숙사 생활을 시작하죠.

걸오...미친말을 뜻하는 별명처럼 그를 말릴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오죽했으면 한방을 써야 하는 유생들이 죄다 쫓겨나
수모를 겪었겠어요...
그런데, 윤희와 원수같은 노론의 아들 선준이 같은 방을 쓰게 됐어요.
어슬렁 어슬렁..늦은밤 방으로 들어온 걸오는 니가 왜 이방에 있냐고 버럭~!  화를 내고,
윤희는 걸오를 보는 순간 예전에 구해줬던 생각이 나면서 슬금슬금 짐을 챙겨 나가려고
하는데, 윤희를 제끼고 선준에게 가서 노론놈의 새끼가 왜 이방에 있냐고버럭 ㅎㅎ;;
그렇게 윤희와는 두번째 만남이자 운명의 시작인게죠..

단 하루 만에 쫓겨날거란 예상을 깨고 선준과 윤희, 걸오는 한방에서 큰 문제없이 지내게 됩니다.

대사례 전 윤희는 활 연습을 하다가 하인수로 인해 기절을 하게 되고, 정약용선생에게 여자임을 들키고 맙니다.
하지만 기회를 달라는 윤희는 애원을 하다가 대사례 장원이면 눈감아 주겠다며 묻고, 일단 눈감아 주는 정약용..



대사례 장원을 향한 윤희의 활쏘기 연습이 계속 되고, 이상하게 윤희에게 자꾸 끌리는 걸오는 그녀 뒤에서 계속 지켜봅
니다

활을 쏠때도.....그녀가 밥을 먹을땐 남모래 뒤에 사과를 놓고 가기도 하고...



그렇게 지켜보기만 하던 걸오는 활쏘느라 손바닥이 엉망이 된 윤희에게 쪼는맛을 가르쳐 줍니다.
활은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기다리는것..손이 이 모양인데 활을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기다리는게 말이 되냐며
술독에 손을 그냥 넣어 버립니다...그렇게 쪼는 맛을 가르쳐 준거에요..무식하게 활쏘는 연습을 하는 윤희가 안쓰러웠던거죠

그리곤 윤희에게 왜 대사례에 목숨거냐고 물어보죠...출세를 위해선지..자존심을 위해선지..
그 말에 윤희는 의외의 답을 하죠..
." 보여주고 싶어서요..내가 해낼수 있다는걸..나를 믿어도 된다는걸..
내 자신에게 꼭 보여주고 싶어요..이 세상에서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한명쯤은 필요하니까..."
그말에 걸오는 은근 감동받은 눈치에요..요녀석 제법인데...하는 ㅎㅎ



윤희는 걸오에게 대사례에 머릿수 채우러 꼭 나와주십사 정중히 부탁을 하고 돌아서서 가는길에, 손에 끼는 깍지를
만들어준거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고, 싱긋 웃고 가버립니다..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걸오 역시 피식 웃는데
자기도 모르게 딸꾹질이 시작되죠....분명 눈에 보이는건 남자인데, 걸오의 몸은 윤희가 여자임을 느끼는 거죠..
여자만 있으면 딸꾹질을 하는 걸오니까요..
그런데, 걸오는 다사례전날 홍벽서를 붙이다가 화살을 맞고 부상을 입게 되죠.. 하지만, 이런저런 어려움을 뒤로하고
윤희와의 약속을 지킵니다...머릿수 채우러 나타난거죠...동방생중 한명이라도 오지 않으면 대회에서 불통이거든요..




윤희는 활에 유리가루를 묻힌게 병춘임을 알고선 싸움을 하게 되고, 비가 오는 날밤이라 옷은 흙투성이가 되고
성균관으로 돌아온 윤희는 물을 떠서는 옷에 묻는 흙을 떨쳐낸답니다.
이를 본 용하는 윤희가 여자임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은밀하게 목욕하기 좋은 향관청을 가르쳐 주고
남몰래 윤희는 향관청에서 목욕을 즐기는데...이 광경을 본의 아니게 걸오가 보게 됩니다...
놀라서 조용히 갈려는데, 선준과 용하가 나타나고 윤희가 남장여자란게 밝혀질 위기에 처하게 되죠.



들어 가려는 용하와 저지하는 걸오...차마 말을 하지 못한채 안에 있는 윤희가 밖에 누군가 있음을 눈치채고
피하게끔 하려고 잠궈진 문을 계속 두드리며 향관청에 누가 있겠냐고 그러죠..
계속 들어가려는 10년 지기 친구랑 몸싸움까지 하면서..



향관청안으로 들어간 걸오는 윤희가 피신한걸 알고는 그제서야 여유로와지죠..
발걸음을 옮기며 저녁 점호에 참석하겠다며 가는 걸오는 물방울이 떨어 지는걸 보고선 또다시 긴장을 하게 되고
스승님의 등장으로 일단 모두 쫓겨나며 윤희는 안전하게 되죠..



윤희가 여자임을 알게 된 걸오는 딸꾹질때문에 한방에 있을수 없어 밖으로 나가자 기다렸단 듯이 용하가 혹 못볼걸
봤다든지, 혹은 함께 자면 안될 사람이 저 방에 있는거 아니냐며 유도심문을 하지만 끄떡도 하지 않고 미친놈 취급하며
다시 방으로 들어가선 수건을 물고 있죠...손수건을 발견했을 때 걸오는 압니다...예전에 구해줬던 여자가 건넸던
그 수건.....주인이 바로 윤희란걸...



뒤척이던 걸오가 윤희쪽으로 돌아 누웠을때, 선준 가까이서 등을 바라보며 자는 윤희를 보고선 놀랩니다..
그리곤...윤희를 저만치 밀어 내고 그토록 싫어 하는 노론놈의 아들옆에서 가게 되죠...ㅎㅎ
이것역시 걸오가 윤희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인데, 이 장면에서 완전 빵~ 터졌잖아요..
어찌나 귀엽던지 ^^
걸오앓이를 할만하다 싶네요 ㅎㅎ

한달에 한번 외출을 하는날, 기분 좋게 나가는 윤희앞에 나타난 하인수
는 성균관 유생으로 인정해 주겠다면서
그 답으로 약첩과 성균관에 남
는 음식을 싸서 준다. 모양새는 그럴싸 하지만, 찢어지게 가난한 윤희
의 자존심을 밟는 하인수의 모습에 걸오는 버럭 대지만,
 윤희는 괜찮
다며 그만 하라고 하죠..하인수에게 고맙단 말을 하며 기꺼이? 받는답
니다. 큰 보탬이 된다며..

성균관 유생들에게 관심이란 털끝만큼도 없던 걸오..윤희이기에 흥분하고 관심을 갖고 하인수를 죽일듯 노려보며 싸울 기세인거죠..
자신도 모르게 윤희가 상처받고, 아파하고, 짓밟히는 모습이 싫어서 보호해 주고 싶은 걸오.. 




왜 남장을 하고 성균관에 들어왔는지 궁금한 걸오는 그녀를 미행하던중, 자신을 미행하는 사람이 있음을 알고는
윤희의 미행을 멈추곤 그들을 잡아 왜 자신을 미행하는지 묻습니다.
걸오가 아닌 윤희를 미행한다는 사실을 안 걸오는 그 이유가 더 궁금해지죠..




걸오는 아버지가 형의 죽음을 침묵하는 조건으로 관직을 지켜냈을때 자신은 형과 함께 죽었다고 생각을 하고 살았어요
그런 아버지가 김윤식이 위험인물이라 거리를 두라고 하자 거부를 하자, 아버지는 윤식에 대해 얘기를 해준답니다.

병판이 김윤식(윤희)이 걸오형과 함께 금등지사를 운송하던 사람이 윤희아버지임을 알게된 걸오는, 외출이 끝나고
성균관으로 돌아가
 윤희를 찾아 헤매죠.. 윤희를 찾은 걸오는 그 이유 때문에 (금등지사) 성균관에 들어왔냐고 묻고,
영문을 모르는 윤희는(윤희는 사실을 모름)
의아해하며 보는데, 마침 성균관이 발칵 뒤집혀요.....도둑이 든것...



성균관 스승들은 도둑을 찾기 위해 유생들에게 일일이 알리바이를 묻는데, 윤희차례...
명륜당에 있었다는 윤희..하지만 증인이 없어요...그런데다 훔친 물건을 내다 판 사람의 호패를 찾았단 서리말에
호패를 확인하던 스승은  김윤식이란 이름에 빼도박도 못한채 범인이 되게 생겼죠..
이건 하인수의 함정이랍니다... 그외는 길어져서 생략..



여튼 팀은 나눠져 윤희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잘금 4인방과, 윤희가 유죄라는 그외 모든 성균관 유생들의 증거 찾기가
시작되죠. 여기서도 걸오의 윤희 보호는 계속 됩니다. 임금의 명으로 한성부로 가는날 윤희는 도둑질 하는 한 사내를
보게 되고, 그는 곧 포졸들에게 쫓기는데, 포졸들이 윤희쪽을 급히 지나게 되는데, 이때 걸오는 혹시라도 윤희가 다칠세
윤희를 안쪽으로 세우고 꼭 안아서 보호합니다. 이때 선준의 표정이 묘해집니다...분명 대물 윤식은 남잔데 질투같은
게 ㅎ;



한성부의 도움을 받고자 했으나 하인수가 미리 손을 써둔터
라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잘금 4인방은 모여서 계책을
짜죠..
그날밤에 시전상인집에서 병판을 비롯한 노론들이 모
인사이 시전상인의 창고를 뒤져 세세한 기록들이 돼 있는 수첩을
찾아 와야 한다는 용하말에

서로 자기가 가겠다고 하지만, 윤희는 위험하다면 자신때문에 비롯된 일이라며 기어이
자기가 가겠다고 하지만,
이때도 걸오가 위험하다면서 자신이 대신 가기를 자처합니다.


물론 용하의 반대로 4명이 함께 가기로 하지만, 이것은 뻥이고~ 만나기로 한 시간에 걸오와 윤희가 약속 장소로 가지만

덩그러니 편지만 남겨져 있죠..

이렇듯 걸오의 윤희에 대한 키다리아저씨의 역할은 갈수록 커져만 갈것 같습니다.

처음 윤희를 만났을때 힘없는 여인네를 보고 있을수 없어서 구해준것이고, 함께 하다보니 계집애 같이 생긴 녀석이
끈기도 있고, 베짱도 있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 끌려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면서 도와주게 되지만
여자임을 안 이후에는 여자이기 때문에 보호해줘야 한다는 생각과 자신도 모르게 자꾸 시선이 가고, 끌리는 마음..
지금은 사랑이 아니라고 하겠지만, 나중에 혼자만의 짝사랑으로 발전할 거란건 두말하면 잔소리구요..

그런 윤희에 대한 키다리아저씨 역할이 사랑으로 변해갈때 시청자의 입장에선 선준보다는 걸오에게 더 마음이 가고
걸오앓이란 말이 나올정도로 매력이 갈수록 더해지는건 어쩔수가 없나봐요..짠한 사랑...

선준이 매력없단 얘기는 아니고...선준이란 캐릭터는 완벽하죠..모자람이 없는 남자죠..
하지만..여자의 입장에서 보면 선준보다는 걸오란 인물이 꽤 매력적임엔 틀림이 없어요..

그리고...사랑이란 가지지 못한, 애태우는 사랑이 더 가슴 아픈 법이거든요..
그것은 본인은 물론, 지켜보는 이 또한 마찬가지에요...그런점에서 보면 선준의 윤희에 대한 사랑보다는
걸오의 윤희에 대한 사랑이 시청자들에겐 더 크게 보일수도 있어요...그 사랑이 이뤄질수 없기 때문에 안타깝거든요..
아마두...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그렇다고 선준과 윤희의 사랑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없고, 나중에 선준이 윤희가 여자임을 알게 된후에 로맨스가
알콩달콩 재밌을것 같아요..

선준의 사랑은 설레임이라면 걸오의 사랑은 든든한 후원자, 그리고 지켜보며 말못하는 아픔이라고나 할까?
나중에 혼자 짝사랑하면서 아플거 아녜요 ...넘 아프지 않게 살살 그려줬음 좋겠단 생각을 해 봅니다..ㅎ
처음엔 어색할거란 편견을 깬 믹키의 연기에 놀라고, 그다음엔 익살스런 여림의 캐릭터를 너무나도 잘 소화해낸 송중기의
연기에 놀랐고, 이젠 어디서 이런 멋진 걸오를 찾아 냈나 싶어서 놀라고 있죠 ^^
여자들이 잘금 4인방에 설레일만 하고, 그중에서 걸오앓이를 할만하다 싶어요..보면 볼수록 말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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