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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민들레 가족, 실직한 가장의 모습


민들레 가족은 참...잔잔하다..
그래서 인기를 끌지 못하는 지도 모르겠다.
요즘처럼 자극적이고 막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어필하기엔 너무나도 평범하고
주위를 보면 볼수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기에..

한 가정의 가장인 박상길(유동근)이 실직후에 마음을 추스르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려고
하고. 와이프(양미경)은 남편의 사업으로 인해 현재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날릴까봐
두려운 마음에 방해를 하게 된다.
박상길을 따르던 사람들을 찾아 다니면서 회사 관두지 말고, 꼭 붙어 있어라는 말과
절대로 남편 뜻에 따르지 말라고 당부도 하고 ;;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와이프(양미경)의 태도가 꼴사나울수도 있다.
하지만...살다보면 그게 이해가 된다.
뭔가 새로이 시작하려는 남편의 의도에는 박수를 칠만 하지만..
가지고 있는걸 잃지 않고, 편안하게, 안정적인 수입을 바라는건 대부분의 아내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생각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도...남편의 입장이 되어 보면....참...사는게 처량하단 생각도 든다...
그 모습은 우리가 흔히 볼수 있는 주위의 아버지 모습인데...애써 외면하는 우리들이
아니던가..

아마두...외면하는 우리는..언젠가 우리가 그 입장이 되어...남편들은 하겠노라고~
아내들은 말린다고 난리지 싶다...
돌고 도는게 인생이라고...지금은 지켜보는 입장이지만...나중엔 우리가 당하는
입장...

참..사는게 뭔지....
이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사는게 뭔가...생각을 하게 된다.
너무나도 잔잔하게....우리들의 일상을 그리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