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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불법 찬조금, 대원외고만의 일이 아니다

서울 대원외고가 수년에 걸쳐 수십억원의 불법 찬조금을 모금한걸로 나왔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모금액을 살펴 보면
학부모 모임 경비 9억 4748만원
논술.모의고사비 7514만원
학생 간식비 6억 1090만원
교사 회식비 1137만원
스승의날. 명절 선물비 4500만원
야간 자율학습 지도비 2억4660만원
-출처:  서울시 교육청


 
하지만, 이건 비단 대원외고만의 일은 아니다.
공공연하게 모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그렇게 하고 있는 일이다.
초등학교에 보내면, 어머니들은 학급 임원을 한다. 어리광 부리던 아이를 학교라는
새로운 곳에 보낸 후 불안한 마음에, 공공연하게 들리는 촌지로 인한 아이에 대한 부당
대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학급 임원을 하게 되면 매달 몇만원정도의
회비를 거둬들여 아이들 간식, 어린이날 선물, 선생님과의 회식, 스승의 날 선물등을 드리게
된다. 이러한 관습은 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때에도 고스란히 따라 올라 가는거다. 누구나 알지만, 공식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현실이기도 한..

첫애가 초등 저학년에 강압에 못이겨 임원을 한적이 있다. 때가 되면 회비를 내야 하고
청소하러 가야 하고...엄마들 모여서 회의 한다고 해서 가보면, 교사한테 뭘 해줄까~
선물이 좋을까 현금이 좋을까 이러고들 앉아 있었다.
그 꼬락서니가 보기 싫어 두세번 억지로 나가다가 땡 해버렸다. 바쁘다는 핑계로.
도저히 나와는 맞지가 않았다.
임원하는것도 좋다. 회비 내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건 순전히 아이들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데, 교사한테 못해줘서 전전긍긍 하는 엄마들 모습...정말 싫었다.

몇년전 학교에서 말썽을 피던 아들을 둔 지인.
고등학생이라 전학을 할려고 학교에 갔더니, 천만원을 요구하더란다.
공공연한 비밀? 이라나 어쨌다나...돈없고 빽 없으면 전학 가는 것도 힘든 현실이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비리는 정치와 교육이 아닐까 싶다.
제발 좀 이젠 고만하자. ;;;;
아이들을 볼모로한 그런 더러운짓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