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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교복, 이대로 괜찮은가?


고등학교 다닐때 교복을 입었었다. 여름에는 더워서 쩔쩔매고, 겨울에 추위에 벌벌
떨면서 말이다. 요즘은 우리때와는 다르게 멋 부르기 위해서 추운 겨울에도 코트 입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머리 자유화에 여학생들의 멋부림에 치마 길이는 초 미니가 되기
도 한다. 우리때 겨우 무릅위로 올리던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

종종 아이들이 교복을 입고 다니는 모습을 본다. 학교마다 교복이 다르기 때문에 약간의
디자인의 변화와 색으로 학교를 판단한다.
하지만, 공통점도 있다. 그건 바로 불편함. 아이들 교복을 보고 있노라면 아주 불편해 보인다. 왜 불편할까? 교복을 어른들 정장스타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남녀 구분 없이
치마나 바지를 보면 고무줄이 아닌 훅이나 허리띠를 매게끔 되어 있다.

1학년때 교복을 맞추면 3년을 입어야 한다. 3년동안 아이들의 성장은 멈출까?
한창 자랄 시기에 키도 몸도 커져만 간다. 그에 비해 줄어 드는 교복은 수업내내 불편함을
줄 뿐이다. 경험상 그랬고, 아이들이 멋을 부리기 위해, 조금이라도 날씬해 보이기 위해
그렇게 입기는 하지만 건강에 좋을리는 없다. 상의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스판기가 있다고 해서 아는 애들 교복을 조금씩 당겨 보니 스판은 무씬 ~ 느끼기 힘들만큼
미약한 스판기가 있긴 하더라

가끔 난 지나가는 아이들을 보다가 문득무득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생활한복 스타일로 아이들이 편히 입을수 있는 교복이나, 등산복처럼 편안하면서도
디자인을 좀 변경해서 엣지있게 만들거나 이도저도 아니면 아이들 학교 체육복을 요즘
많이들 입고 다니는  멋진 스타일의 트레이닝복으로 바꾸는게 어떨까 하고..

고상하시고 우직하신 선생님들은 절대로 안된다고 하겠지만, 여학생의 경우는
추운 겨울에도 치마에 스타킹 신고 다녀야 한다. 치마 밑으로 찬바람 솔솔~ 잘만
들어 온다. ;;; 뭐..이렇게 말하면 여학생들도 바지 신청 할수 있다고 하지만
바지 입은 여학생을 본적이 있다. 옷을 발로 만든건지, 상.하 조화는 물건너 갔더라
어쩜 그리도 엣지와는 거리가 먼지...여학생들이 교복을 바지 선택 하지 않는 이유를
알겠더라는 ;;

학생 다움을 위해, 빈부차를 해결하기 위해 교복을 입히는건 뭐라 하지 않겠지만,
한창 커 가는 아이들이 어른들이 입는 정장 스타일의 교복에 갇혀 몸이 고생하는 현실이
안쓰러울 뿐이다.
교복...정장 스타일을 고집하는건 그만 했으면 좋겠다.
보기 좋은 떡이 먹음직 스럽기는 하지만, 예뻐 보이는 교복이 아이들에겐 얼마나 불편한지
선생들은 알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