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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농사/농사정보

고추순 언제 따야 할까? 수확 늘리는 시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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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재배를 처음 시작하신 분들께 특히 중요한 작업 중 하나가 바로 '고추순 따기'입니다. 이걸 적절한 시기에 하지 않으면 수확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고추순을 언제, 왜, 어떻게 따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드릴게요.

고추순, 도대체 언제 따야 하나요?

보통 고추 모종을 심고 나서 약 3~4주 후, 즉 첫 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에 고추순을 따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히는 고추 모종이 활착된 뒤, 1번 가지(첫 꽃이 피는 자리)의 아랫부분에서 자라는 곁순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이 시기를 지나치면 곁순이 주 가지와 양분을 경쟁하게 되면서, 고추 열매가 잘 맺히지 않거나 크기가 작아질 수 있어요.

팁:

모종을 심은 날짜를 기준으로 달력을 체크해두면 편해요. 특히 5월 중순~6월 초에 고추를 심었다면, 6월 말쯤부터 고추순 정리에 신경 쓰시면 됩니다.

너무 이르게 따면 안 되나요?

네, 너무 이르게 고추순을 따는 건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모종이 제대로 뿌리내리기 전에 고추순을 따버리면, 식물 자체가 스트레스를 받아 성장이 더뎌질 수 있어요. 초보자분들 중엔 '모종 심자마자 정리해야 하나?' 하고 서두르시기도 하는데, 뿌리가 안정되기 전엔 기다리는 게 안전합니다.

이럴 땐 이렇게!

모종 심은 뒤, 한두 주 정도는 지켜보세요. 잎이 퍼지고 새잎이 나오기 시작하면 활착되었다는 신호니까요.

어떻게 따는 게 좋을까요?

고추순은 보통 손으로 살짝 비틀어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줄기가 단단하거나 잘 안 떨어질 땐, 작은 가위나 전정가위를 이용해서 깨끗하게 잘라주는 게 좋습니다. 상처 부위에 병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도구는 꼭 소독해 주세요.

주의할 점:

  • 고추순을 너무 많이 따면 오히려 성장이 지연될 수 있어요.
  • 가운데 줄기를 기준으로 좌우 1~2개 곁순만 남기고, 아래쪽은 제거하는 식으로 간단하게 시작해보세요.


고추순을 따면 어떤 점이 좋아지나요?

고추순을 적절히 따주면 양분이 주 가지와 열매로 집중되기 때문에, 고추가 더 크고 건강하게 자랍니다. 또한 통풍도 좋아져서 탄저병이나 역병 같은 병해 예방에도 도움이 돼요. 실제로 저는 첫 해에 고추순을 그냥 놔뒀다가, 전체적으로 고추가 작고 덜 익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 다음 해에는 초반에 순을 정리했더니 수확량도 훨씬 늘고, 병도 적었답니다.

고추순 따기 관련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순을 따는 시기를 놓쳤어요. 지금이라도 따야 하나요?
늦었다고 생각되어도, 상태에 따라 지금이라도 일부 제거해주는 게 좋습니다. 특히 아래쪽이 너무 우거져 통풍이 안 된다면 곰팡이성 질병이 생길 위험이 크니까요. 다만, 한꺼번에 너무 많이 제거하면 식물에 부담이 되니, 하루에 1~2개씩 천천히 정리해보세요.

 

Q2. 윗부분 순은 왜 따면 안 되나요?
윗부분은 고추가 계속 자라는 생장점이라서, 잘못 건드리면 성장을 멈출 수 있어요. 윗순은 건드리지 않고, 아랫순만 정리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혹시 잘 모르겠다면, '첫 꽃이 핀 자리'를 기준 삼아 그 아래 순만 따세요.

 

Q3. 고추순 따기 외에 수확량을 늘릴 방법이 있나요?
물 주는 시기와 양, 햇빛, 그리고 퇴비 사용도 중요합니다. 특히 물은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약해지고, 열매가 물러지기 쉬우니 겉흙이 말랐을 때만 주세요. 햇빛은 하루 6시간 이상, 그리고 꽃이 피기 시작할 때는 칼슘 함유된 비료나 친환경 액비를 주면 도움이 돼요.

오늘의 요약

고추순은 모종 심은 후 약 3~4주, 첫 꽃이 피기 전후 시점에 아랫부분 위주로 정리하는 게 좋습니다. 순을 적절히 제거해주면 열매가 크고 병에 강한 고추를 수확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언제'보다는 '어디를' 제거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여러분은 고추 키우실 때 고추순 어떻게 관리하고 계신가요? 혹시 잘못 따서 실수한 경험 있으셨나요? 댓글로 서로의 경험도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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