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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생활/건강미용

앵두 효능과 부작용, 설탕 없이 담그는 앵두청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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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청 하나면 여름이 기다려집니다-효능부터 부작용, 설탕 없이 담그는 법까지

어릴 적 여름이 다가오면, 마당 끝에 붉게 물든 앵두가 먼저 계절을 알렸습니다. 어른들은 바구니를 들고 나가 앵두를 따오고, 부엌에서는 설탕과 함께 유리병에 곱게 담는 손길이 분주했지요. 그렇게 만들어진 앵두청은 얼음 동동 띄운 물에 타서 마시면, 목까지 시원해지는 여름의 맛이었습니다. 그 앵두, 단지 맛뿐 아니라 건강에도 꽤 이롭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작지만 알찬 앵두, 어떤 효능이 있을까요?

  • 항산화 작용: 앵두에는 안토시아닌, 플라보노이드, 비타민 C가 풍부해 세포 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납니다.
  • 피로 회복과 간 기능 보호: 사과산, 시트르산 같은 유기산이 피로 물질 분해를 돕고, 간 기능을 활성화해줍니다.
  • 소화 촉진과 장 건강: 펙틴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 좋고, 장내 유익균 증식에 도움을 줍니다.
  • 피부 건강: 비타민 C는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잡티 개선, 탄력 있는 피부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앵두나무에 탐스럽게 익은 앵두

하지만 이런 점은 꼭 주의해 주세요

  • 앵두씨는 먹지 마세요: 씨에는 시안 배당체가 들어 있어 다량 섭취 시 해로울 수 있습니다. 청을 담글 때 반드시 씨를 제거하거나 우려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과다 섭취 시 복통, 설사 유발: 유기산이 풍부한 만큼, 속이 약한 분은 위장 자극이 올 수 있습니다.
  • 위산 과다 증상 있는 분은 주의: 산성이 강한 편이라 위염이나 위산 역류가 있는 분은 적당량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앵두청, 이렇게 담가보세요

기본 재료:

  • 깨끗이 씻은 앵두 1kg
  • 설탕 1kg 또는 대체당
  • 유리병 (소독 후 건조)

만드는 법:

  1. 앵두는 꼭지를 떼고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합니다.
  2. 유리병 바닥에 앵두와 설탕을 1 대 1 비율로 켜켜이 담습니다.
  3. 마지막에 설탕으로 덮어 밀봉한 뒤, 서늘한 곳이나 냉장 보관합니다.
  4. 하루에 한 번 병을 살짝 흔들어 설탕이 골고루 녹도록 도와줍니다.
  5. 7일에서 2주 숙성 후 냉장 보관하며, 물이나 탄산수에 타 마시면 됩니다.


설탕 말고도 이렇게 담글 수 있어요

설탕이 부담된다면 다음과 같은 자연 당분 대체재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 올리고당: 장 건강에 좋은 당분으로, 당지수가 낮고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 매실엑기스: 매실 향이 앵두와 어우러져 색다른 풍미를 줍니다. 산미가 강하므로 소량만 사용하세요.
  • 코코넛 슈가: 미네랄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저당 대체제입니다.
  • 비정제 원당: 설탕보다 당도가 낮고, 무기질이 조금 더 남아 있어 자연스러운 맛을 선호한다면 추천합니다.

설탕 대체재를 사용할 경우 발효 속도나 농도에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1주에서 2주 숙성 후 맛을 봐가며 농도를 조절하세요.

고문헌에도 등장했던 앵두

동의보감에는 앵두를 갈증을 멎게 하고, 소화를 도우며, 기력을 북돋우는 열매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앵두를 생과보다는 말려서 보관하거나, 술에 담가 약용으로도 활용했지요.

올해 여름, 직접 담근 앵두청 한 잔 어떠세요?

시판 음료보다 더 건강하고, 카페 음료보다 더 정직한 맛. 앵두청은 여름철 가족 건강과 입맛을 동시에 챙겨줄 수 있는 좋은 선택입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마음을 식혀줄 앵두청, 올해는 직접 담가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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