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은 꼭 사 먹어야 할까? 한 번 심으면 평생 열매 맺는 나무

과일은 꼭 사 먹어야 할까? 평생 열매 맺는 과일나무

마트에서 과일 가격 보고 한숨 나왔던 적, 한 번쯤 있으시죠? 복숭아 한 상자, 체리 한 팩 가격이 예전 같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일, 꼭 사 먹어야만 할까? 내가 키우면 안 될까? 그래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농사 짓다보니 한 번만 심어두면 해마다 열매를 맺는 과일나무들이 생각보다 꽤 많다는 것! 일부는 관리도 간단해서, 상식이 송두리째 바뀌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과일나무의 세계, 지금부터 하나씩 소개해드릴게요.

1. 매년 오디가 열리는 뽕나무

오디라고 하면 어릴 적 먹던 기억이 떠오르시는 분도 계실 거예요. 사실 이 오디는 뽕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로, 매년 저절로 열리는 다년생 과일이에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건강에도 좋고, 잼이나 효소로 활용하기도 좋아요. 병충해에도 강해서 초보자도 키우기 쉬운 나무랍니다.

2. 100년을 책임지는 대추나무

한 번 심으면 무려 100년 이상 열매를 맺는 대추나무. 어떤 지역에선 할아버지가 심은 대추나무에서 손주가 열매를 따 먹기도 한다고 하죠.

 

건강식품으로도 인기 높은 대추는 말려두면 1년 내내 차나 요리 재료로 활용할 수 있어서 실속 면에서도 강력 추천입니다.

3. 가을의 풍경, 감나무

감나무는 그 자체로 가을의 상징 같아요. 단감, 홍시 모두 한 그루에서 자라고, 가을이면 나뭇가지가 휘어질 만큼 풍성한 수확을 자랑하죠.

 

홍시는 얼려 먹으면 여름 간식이 되고, 감은 말려서 곶감으로도 즐길 수 있어요. 활용도 하나만큼은 최고입니다.

4. 대를 잇는 밤나무

밤나무는 오래된 집들에 꼭 한 그루씩 있었죠.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한 번 심으면 자손대대로 수확이 가능하니까요.

밤은 삶아 먹거나 밥, 떡, 차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고, 병충해에도 강한 편이라 손이 많이 가지 않는 효자 나무입니다.

5. 우리 땅의 키위, 다래나무

다래는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사실상 자연산 키위예요. 덩굴성 식물이지만, 관리만 잘하면 나무처럼 키울 수 있습니다.

키위보다 덜 달지만 향이 짙고, 잼이나 효소, 생과로도 매력적이에요. 베란다 텃밭이나 작은 공간에도 잘 어울려요.

6. 봄마다 붉게 물드는 앵두나무

하얀 꽃이 피고, 초여름이면 새빨간 앵두가 주렁주렁. 앵두나무는 꽃도 예쁘고 열매도 맛있어서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어요.

새콤달콤한 맛에 어린 시절 추억까지 떠오르게 하는 과일, 봄맞이 나무로 딱입니다.

7. 관리만 잘하면 매년 풍성한 포도나무

포도는 겉보기엔 까다로워 보여도, 실제로는 지지대와 가지치기만 잘해주면 해마다 풍성하게 열리는 과일이에요.

집에서 키운 포도는 단맛도 깊고, 먹는 즐거움도 두 배! 덩굴성이라 공간 활용에도 좋습니다.

8. 향기로운 복숭아는 매년 달콤하게

복숭아는 꽃이 예뻐서 관상용으로도 좋고, 한 번 자리 잡으면 매년 열매를 맺는 나무예요.

병충해에는 다소 민감하지만, 유기농 방제나 친환경 훈증으로 관리하면 충분히 키울 수 있어요. 수확의 기쁨은 정말 큽니다.

9. 매실로 매년 효소 만드는 매실나무

매실청 한 번쯤 담가보셨나요? 매년 6월이면 열리는 매실로 효소를 만들어두면 1년 내내 유용합니다. 꽃도 향긋하고 보기 좋아 봄에는 관상용, 여름에는 실속형 나무로 딱이에요.

10. 국내 재배 가능한 체리나무

체리는 외국에서만 자라는 줄 알았지만, 요즘은 국내 기후에 맞춘 품종들도 많아져서 키우기 수월해졌습니다. 특히 강원도, 충북 등 서늘한 지역에선 잘 자라고,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열매라 정원용으로도 인기입니다. 저도 한 그루 심어놨는데요. 아직 열매를 맺는걸 보지 못했어요. 뭔가 맞지 않나 봐요.

 

땅이 없다면 작은 텃밭, 옥상, 베란다에서도 가능한 품종들이 많으니, 올봄엔 여러분도 과일나무 하나쯤 키워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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