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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엘리베이터안, 원숭이 쳐다보듯 멀뚱멀뚱 쳐다보는 아이들


 

 

요즘 애들의 특징은 절대로 인사를 하지 않는 다는 거다.
몇 년전만 해도 같은 라인에 살면서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게 되면 아이들이 인사를 대충이라도 했는데,
이젠 인사하는 애들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흔치 않다.

오늘 아들과 함께 마트를 간다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몇층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 유모차를 끌고 쓰레기봉투를 들고 탄 아줌마..
아기는 웬일인지 빽빽 울어 대고 ㅎㅎ;;
울 아들은 " 안녕하세요! " 인사를 한다.
난 첨 보는 아줌마였다...이사 온지 얼마 안된듯한 ;;
1층에서 내리던 줌마에게 아들이 또 " 안녕히 가세요! " 인사를 했더니
" 인사 정말 잘하네! " 웃으면서 내리셨다.

그렇게 마트에 들러 이것저것 사고 돌아 오는 길...
엘리베터를 지하에서 탔는데, 1층에서 꼬맹이 하나가 탔다.
우리 바로 위층 여자 아이였다.
아이가 타도 항상 내가 먼저 " 안녕! " 하고 인사를 하지만, 아이들의 반응은 멀뚱멀뚱...ㅡㅡ;
그래서 오늘은 가만히 있었다..

그랬더니 아이도 가만히 있기는 하는데..대신...원숭이 구경하듯 계속 멀뚱멀뚱 쳐다만 보는 것이다.
ㅎㅎㅎ

공통점이다...요즘 아이들..
어른인 내가 먼저 인사해도 쌩 까거나...
멀뚱멀뚱 쳐다만 보거나...
말을 붙여도 입에 지퍼를 잠궜는지 묵묵부담....^^

그에 비하면 울애들은 정말 인사를 잘한단 생각이 들기는 한다.
예전에는 인사 잘하는게 칭찬 거리도 못됐었는데..
오죽하면 같은 라인에 함께 운동하는 아저씨...울 애들만 만나는 날이면 칭찬일색이다..
아저씨가 본 울 아파트 애들 중에 가장 인사를 잘한다고 말이다 ㅡㅡ;

아이들이 인사를 하지 않는건 전적으로 부모의 책임이다.
워낙 험악한 세상이니까 어쩔수 없이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를 해야 하는건 사실이지만..
같은 라인에 사는 사람인데...인사를 하지 않는다는건 그만큼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뜻 아닐까?

공부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인성교육...절실하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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