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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아이의 편식은 엄마탓





내가 어릴때만 해도 넘치게 키우는 집이 없었다.
땟물이 줄줄 흐르던 초등학생 시절..
땅바닥에 뒹구는 돌맹이라도 삼킬 기세로 없어서 못먹었다.
지금처럼 먹을게 남아 돌아서 편식하는 그런건 절대로 상상조차 할수 없는..
부족해도 한참 부족한 때가 있었다.

지금은 너무나도 풍족한데다
하나 밖에 없는 금쪽같은 자녀들에게 간이고 쓸개고 모두 빼주는 것도 모잘라
집안 어른인양 어찌나 오냐오냐 키우는지...

예전에 아파트 새댁 얘기를 들으면서 내가 키우는 방식과는 너무나도 달라서
놀랠수 밖에 없었다.
4-5살쯤 되는 사내아이..
입이 어찌나 까다로운지 고기도 쇠고기 1등급 스테이크 아니면 안 먹고..
매끼마다 스테이크 혹은 돈가스 없으면 밥을 안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는 식사때마다 아이를 위해 스테이크를 하든
돈가스를 직접 만들어서 준단다..
^^

우리집에선 절대로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이다...
난....
아이들이 투정하고 그러면 먹지 말라고 그런다..
어릴때부터 밥 먹기 싫어서 투덜대고 그러면 굶겨 버린다..
간식 따위 사주지도 않고 말이다..
그러면 어쩌겠는가...
배고프면 먹지....^^

편식이 없다면 거짓말이고
엄마 스타일대로 따라올수 밖에 ;;
가끔 풀밭이 좀 심하면 고기 타령을 하기는 하지만
주면 주는대로..맛없으면 맛없는대로..그런대로 먹어준다...

자식사랑은 늘 그렇듯 내리사랑이다..
하지만..자식을 상전처럼 모시고 사는건 아닌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