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애들은 밖에서 보다는 집안에서 많이 새는 아이들이에요..
집에선 왈가닥, 밖에선 그나마 얌전???모드???? ^^;;
집에서 보단 말이죠..

남들이 보면 인사도 잘하고 예의 바르게 보이기도 하구요..
어릴때부터 인사 안하면 제가 반~ 듁였거든요 ;;;
제가 촌에서 자라다보니 어른들께 인사 꼬박 해야 하고~짐 들어 드리고 하다보니..세뇌의 효과가 ;;

여튼, 남들이 보면 모범적으로 보이는 울딸이지만, 집에서 하는 행동을 보면 나사 하나씩 빼놓고 사는
사람 같기도 하고 ;;

돌연변이 같아서 어이 없을때도 많죠..

작년엔가?제작년쯤 됐을 거에요..
아마..작년일것 같은데 ^^;;

자기 방에서 뭘 하는지 한참을 있다가 (거울을 보고 있었던것 같아요 ㅎ)

" 엄마! 새치 났어요....으앙....흰머리가 뭔 말이래요....흑흑"
" 니 나이가 몇살인데...흰머리냐...잘못봤겠지?"

" 아니에요...진짜 흰머리 라니깐요..보세요! ㅜㅜ"

그렇게 뽑아서 보여주는 머리카락은 분명 흰색이었어요 ㅋㅋ;;


" 헐....뭐한다고 새치가 생기냐? 나이도 어린것이..."
" 울 친구중에도 새치 있어서 염색 하는애들 몇명 있어요...앙....이제 어떡해..자꾸 새치 생기면 어떡해요
ㅜ"

" 스트레스 받으면 흰머리가 생기기는 하지만....니가 스트레스 받을일이 뭐가 있다고..새치가 생기냐? 뭔일 있냐?"
" 사실은요...제가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좀 받았어요"

" 공부???? 니가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게 뭐가 있냐..?"

" 공부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시험이 얼마 안남았잖아요..그래서 스트레스 받아서 생겼나봐요 ㅜ"


(이건 아들녀석 받아쓰기한거임 ㅋ 딸과는 무관)

" 니 엄마가 공부 스트레스 주디???"

" 아뇨..'

" 니 아빠가 공부 스트레스 주디?"
" 아뇨.."

" 니 친구 부모님들처럼 성적 안나오면 의자 던지고...할머니댁에 다녀오면서 길가에 버려두고 오디?"
" 아뇨.."

" 점수 안나왔다고 때리기를 했냐? 공부 해라고 눈에 쌍심지를 켜고 버럭 거리기를 했냐?"
" 그런건 아니죠..."

" 근데 웬 공부 스트레스?~ 지나가는 강아지가 웃겠다~ 풋! ㅋㅋ"
" 그쵸? 제가 왜 스트레스를 받았을까요?ㅋㅋㅋ"

하나하나 따져보니까 별루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는데 혼자서 그러다가 새치가 생겼네요..

제 한마디 한마디에 대답하면서 마지막에 자기가 왜 스트레스 받았는지 모르겠단 말에 전 뻥~ 터졌죠 ^^;;

제 입장에선 넘 어이가 없는 거에요..

딸래미 친구들은 죄다 공부 잘하거든요..
그중에 친구 한명은 성적 내려 갔다고, 고향 다녀 오는길에 버려두고 온적도 있고 ^^;;
아버지가 의자 던진 적도 있었다고 들었어요..

그에 비하면 저희 집은 양반이죠..

물론...공부 해란 말을 하기는 합니다만...기본은 하자는 의미로 하는 거구요..
자율적으로 하게끔 방관하면서도 주의를 주는 편이거든요..
자주 하는 말이라면 하고 싶은 일..꿈을 갖는일...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캐 해야 하는지를 많이 생각하게끔 해요...

공부에 목숨거는 엄마도 아닌데....자기 혼자서 성적 잘 받고 싶은 마음에 스트레스 받아서 새치 생긴걸보니
어찌 웃지 않을수가 있어요 .. 공부를 잘하지도 않으면서 ㅋㅋ;;
독특해 독특해....^^;;

" 너 어디 가서 공부 스트레스 받아서 새치 생겼단 말 절대로 하지마라!~그럼 남들은 우리가 너 구박해서
그런줄 안다..
알고 보면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지만 말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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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 아로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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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너돌양 2010.09.25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요즘 초등학생들은 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 BlogIcon 애교 덩어리 2010.09.25 0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중학교 1학년때 새치가 좀~
    그러다 말더라구요^^
    그나저나 공부 스트레스 주지 않는 아르님을 존경합니다~
    요즘 다 주던데~~~~~~~~~~~
    글구 공부를 잘 해야 겠다는 생각하는 딸을 보니 넘 기특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ㅠ.ㅠ
    얼마나 요즘 애들이 공부에 목숨 거는지 단편인 것 같아요.
    추석 잘 보내셨죠?
    전 잘 보내고 왔답니다^^

  4. BlogIcon 달려라꼴찌 2010.09.25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릴때 새치난거 가지고
    스트레스때문에 흰머리 생겼다고 주장하다가 어머니를 빵터지게 했었죠 ^^;;;

  5. BlogIcon 바람나그네 2010.09.25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절대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느낀답니다. ㅋ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고 가옵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6. BlogIcon 정민파파 2010.09.25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부를 열심히 해서 흰머리가 나고 있다니
    그나마 웃을수 있네요 ^^
    즐거운 주말되세요.

  7. BlogIcon mami5 2010.09.25 0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아이들 고민은 역시 공부네요..^^
    나름 고민이되나 봅니다..^^

    아르님 존 하루가 되세요..^^

  8. BlogIcon 아이엠피터 2010.09.25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이들이 크면 아르테미스님처럼 교육시킬려고요 ㅎㅎ
    집에서 아무리 애를 제대로 키울려고 해도 밖에 나가서 지들이
    느끼고 받는 생각과 영향이 큰 것 같네요

  9. BlogIcon 경빈마마 2010.09.25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부하라는 말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사좀 잘 하자.
    부지런 하자. 라고 잔소리 합니다.

    이 부분은 우리 아이들도 인정해요.

    저 이마 부분에 파뿌리 밭입니다.ㅠㅠ

    테미스님 추석 잘 보내셨어요?

  10. BlogIcon 탐진강 2010.09.25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큰 딸과 비슷한데요 ^^;
    사실 저희도 아르님과 비슷하게 교육방식을 갖고 있거든요.
    중학교에 가야 하는 6학년이라 살짝 걱정도 됩니다

  11. BlogIcon Houstoun 2010.09.25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교육 정말 제대로 시키시고 있네요.
    인사잘하는 아이들이 최고예요.
    딸레미 정말 귀엽네요. ㅋㅋㅋ
    글 재밋게 잘 보고 갑니다.

  12. 이그림 2010.09.25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에 버릴정도의 부모면 평상시에 사랑과 애정으로 그애를 대했을까 하는 생각이..
    그저 중간정도면 따라가줘도 사는데 별 지장 없더군요 ㅎ
    귀여운 따님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3. BlogIcon 닉쑤 2010.09.25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신데요..
    공부스트레스 안 주시면서도 지도하시는 모습이요.

    저도 부모님한테 공부하라는 소리 절대 안 듣고 자랐는데요.
    가끔은 조금... 뭐라고 해주셨으면 더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거든요. ^^;

  14. BlogIcon 호두파이사랑 2010.09.25 1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너무 재미있게 읽어내려갔네요.
    흰머리 아이들은 새치라하지요?
    공부하는데 왜 스트레스 안받겠어요?
    울 아들은 시험보는날 꼭 배 아프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지금은 아니지만요.ㅎㅎㅎ

  15. BlogIcon 돛새치는 명마 2010.09.25 1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이런..
    부모님이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도.. 따님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이유는..
    역시 집에서는 아니더라도 사화 전체가 성적이 최우선 되는 사회다보니..
    안타깝네요. ㅠ.ㅠ

  16. BlogIcon 서녕이 2010.09.25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머니 댁에 다녀오다가 길가에 버려두고 오디??ㅎㅎㅎ
    정말 너무 웃었어요^^

    .....한편으론 공부를 잘하는 아이도 못하는 아이도, 열심히 하는 아이도, 시험앞두고 놀고 있는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 공부고 시험이고 성적이란 생각에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
    살아가면서 경험하고 겪어야할 과정중의 하나라고 생각도 해보지만,
    저희때에 비해 요즘 아이들에겐 참 무거워진 과정이잖아요.
    그래도 따님은 참 긍정적이고 밝게 보여 좋네요^^

    그러게요 왜 제가 스트레스를 받았을까요....ㅎㅎ

  17. BlogIcon 초록누리 2010.09.25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 친구 아들녀석이 공부 스트레스로 흼머리는 물론 원형탈모가 생긴 아이가 있었어요.
    아이들 공부 스트레스가 장난니 아니었나 봐요.
    물론 아르님집에서 공부로 애 잡지 않을 거라는 것은 말씀하시지 않아도 다 압니다^^ㅎ

  18. BlogIcon 박씨아저씨 2010.09.25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멍~멍^^ 히죽^^
    아마 따님이 엄마가 자기보다 이뻐서 스트레스 받는 모양입니다~ㅎㅎㅎ
    추석명절 잘보내셨죠?

  19. BlogIcon 미자라지 2010.09.25 1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어리다고 고민없는거 아니에요...
    다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다구요!ㅋ

  20. BlogIcon 빨간來福 2010.09.25 2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여긴 그냥 아무런 분위기도 없어 그냥 모르고 지냈지요. ㅎㅎ 늘 그렇지만요.

    새치가 생겼다는 따님말이 너무 재미있네요. ㅎㅎ

  21. BlogIcon 카타리나^^ 2010.09.27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가 뭐라 안해도...하다못해 공부에 신경쓰지 않아도
    시험때되면 알게 모르게 받게 되는 스트레스...훔...
    정말 그렇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