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때가 되면 자원봉사 시간때문에 많은 부모님들이 골머리를 앓더라구요
방학은 2학기 예습으로 학교 다닐때보다도 더 바쁜게 요즘 아이들이잖아요 ;;

그래서 의무적으로 자원봉사 시간을 채워야 하는 아이들..
능력 좋은 부모님들은 수소문 끝에 도장만 찍어다가 주시더라구요

저요?
전 눈꼽 만큼도 그럴 생각은 없구요 ㅎㅎ
다만...가끔은 아이를 실험하고 싶기도 하고..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물어는 봤습니다.

" 딸~ 방학 때 봉사 시간 어떻게 할거냐?"  -> 제 말투가 원래 이래요~ 조큼 남성스러버 ㅡㅡ;

" 어떻게 할지 걱정이에요..그냥 도서부 할걸 그랬어요..그러면 걱정 안해도 되는데..."

" 아빠한테 부탁해서 도장만 찍어다 달라고 할까?"

" 아아아아.....그건 좀... 좋기는 한데....그러기엔...좀...제가 찔려요...ㅡㅡ;"
 ^^;;

아빠는 옆에서 용지만 주면 시간 맞춰서 찍어다 주겠다고 그러구요 ;;
융통성이 없는 딸은 그냥 자원봉사 하고 시간만큼 도장 받겠다고 하더라구요
이게 바로 저의 계획인 것이었어용 ㅎㅎ
전 미리 제가 청소 하는 장애인 시설에 가서 복지사샘께 여쭤 봤죠~
여름방학때 울 딸래미 데리고 와서 같이 청소 해도 되냐구~ ㅋㅋ;;

겨울에는 학생들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여름엔 더워서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매주 청소 하러 가니까~ 같이 와서 하면 시간 만큼 해주겠다고 하시대요~ㅎㅎ

" 딸람~ 복지사샘이 와서 청소하는 만큼 시간 찍어 주시겠대~ 엄마랑 같이 무더운 날~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열심히 청소해 보자꾸나! ㅋㅋㅋ"

" 아..더운건 정말 싫은데 ㅜㅜ"

" 너 이제 까불지마~ 다 죽었스~ㅋㅋ~ 너두 땀흘리며 고생 한번 해봐랏!"

음흉한 제 웃음에 딸은

" 엄마 맞아요???? 다른 엄마들은 전부 도장 찍어 준다고 하지 말라는데
엄마는 맨날 고생 시킬 생각만 하고~계모 아니에요?"

" 시끄~ 상황종료~ 몸으로 부딪쳐서 고생도 해보고 해야~ 아! 이래서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고 그러는 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런거지 ㅋㅋ"

거의...저희딸이랑 저랑 대화는 이런 분위기에요 ;;;
제가 좀 깡패 스럽거든요;;;



꼭 실험해 보고 싶다기 보다는...가끔은 아이가 어떤 마음으로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되도록이면, 요행을 바라지 않고 바르게 자라줬으면 좋겠단 생각에 농담삼아 물어 본거에요.
물론....어떤 답이 나올지는 알고 있었지만....제가 원하는 답을 하는 아이를 보면서 뿌듯해 지기도
하더라구요.

더도 말고, 덜도 말구요...지금처럼만 자라줬음 좋겠어요..
공부를 아주 잘하거나, 남보다 뛰어난 재주를 가진 아이는 아니지만...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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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 아로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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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Boramirang 2010.07.14 0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계모 소리 들을만 한 것 같습니다. ㅎ 깡패스럽다는 말이 더 다정스럽군요. ^^

  2. BlogIcon 트레이너"강" 2010.07.14 0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르님 보기좋습니다.~ 아이도 착하고~ ^^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시작하세요^^

  3. BlogIcon 신비한 데니 2010.07.14 0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뭐든 정직하게 하는게 쵝오에요^^

  4. 2010.07.14 0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최정 2010.07.14 0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자녀교육을 확실하게 시킬듯..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6. BlogIcon killerich 2010.07.14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나중에 자식 생기면..
    확실한 스킬 하나만 전수해주고 싶습니다^^..
    문득..이런 생각이^^;;..

  7. BlogIcon ♣에버그린♣ 2010.07.14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르테미스님은 학부모가 아닌 부모님이시군요^^
    울 아이들은 늘 부모냐? 학부모냐? 묻곤 합니다^^

  8. BlogIcon 펨께 2010.07.14 0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학인데도 제대로 놀지 못하고 저런 지원봉살 해야 한다니.ㅊㅊ
    도장만 찍는 부모가 있다니 그 부모들은 봉사정신이나 이해하는지.ㅊㅊ

  9. BlogIcon 너돌양 2010.07.14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나중에는 친화력있고 사교성 좋은 사람이 뭘해도 잘하더군요. 공부만 한 애들은 초반에는 잘나갈지 몰라도 융통성없어서 결국은..ㅡㅡ;

  10. BlogIcon 미스터브랜드 2010.07.14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짧은 시간을 하더라도 본인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는게 본인한테도
    진정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좋은 어머니신데요..

  11. BlogIcon 둔필승총 2010.07.14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전 아는 분이 1시간 봉사를 1시간 반으로 해준다기에 '옳다쿠나' 했다가 마눌한테 쓴소리 엄청 들었습니다.
    "아니, 이 양반이 젊어 고생 사서도 한다는데...그리고 애가 뭘 배우겠어요?!!!" ㅠㅠ
    아르님이랑 성격이 비슷한가봐요. ^^;;;

  12. BlogIcon 에듀앤스토리 2010.07.14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부모님!이세요 ^^

  13. BlogIcon 카타리나^^ 2010.07.14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아이들이 많다면 뭔 걱정이겠어요
    다들 부모님들이 이래야하는데...ㅎㅎ

  14. BlogIcon 김지철 2010.07.14 1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리로는 그런 생각을 하더라도 행동으로 옮기기 참 어려운데..
    아르님은 정말 대단하시네요. 따님도 대단하시구요.^^
    학창시절 노동없이 도장받고 다녔던 제가 무척이나 부끄러워지네요...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5. BlogIcon 빨간來福 2010.07.15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깡패스러우시길 잘 하셨네요. ㅎㅎ 자원봉사를 워낙 많이 하시는 분이시니 따님도 어머니를 본받아 잘 할겁니다. 시간대문이 아닌 평소에 데리고 다녀야 할것 같더라구요. 저도 딸아이 열심히 시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