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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농사/귀농에피소드

편백나무숲에서 본 희안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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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배의 친구가 자주 거주하는 깊은 산속 콘테이너 하우스에 새벽같이 올라

저 너머로 보이는 푸른 숲과 지저귀는 새소리

그리고 맑은 공기에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에

신선놀음이 따로 없구나!

이런 곳에 살면 암도 금세 걸음아 나살려라~ 하며 도망갈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벌써 몇번째 방문...

 

오늘의 방문은 편백나무의 피톤치드가 필요해서 찾았다.

후배친구의 하우스에서 조금 올라가면 사과나무며 엉개나무 그리고 편백나무가 심어져 있다.

 

새집증후군에 피톤치드가 좋다하여 잎사귀를 뜯으러 갔는데

편백나무를 둘러보며 숨을 크게 들이 쉬고 내 쉬다가

헐......

시임~~~봐~~~았~~~~다!!!!

해야 하거늘....요상스런 조각품에

후배랑 배꼽잡고 웃기 시작했다.

 

 

 

헉스!~

미리 말하지만...난 밝히는 뇨자 아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쭉쭉 뻗은 나무 사이로 보이는 빨간색띠...

그리고...^^;

 

 

 

조각은 아무나 하는건 아니다.

잘못하단 조각할 나무보다 손을 절단내 버릴지도 모를 일..

그러니 이 조각품은 분명 이름 모를 조각가가

자연스러움을 좋아해서 해 놓은 것일게다 ^^;;

 

 

어찌나 리얼하게 잘 만들었는지....

빨간띠는 왜 둘러 났을까? ㅎㅎ

 

 

 

이 조각품을 보는 순간

전통주점을 하는 유화 그리는 언니가 생각이 났다.

그 언니 가게에도 수많은 조각품들이 있는데

게중에 이와 같은 조각품이 몇개나 있다.

 

오는 손님마다 입을 대는 바람에 구석으로 살짝 숨겨 놓기는 했는데( 이상하게 쳐다보는 시선의 압박감 )

보면서 너무나 리얼하게 잘 만들어서 배꼽 잡고 웃었던 기억이...^^;;

 

언니작품보다는 리얼함이 떨어지지만

편백나무들간의 치열한 경쟁에서 죽어 썩어 가고 있는 편백나무를

이렇게 예술?품으로 만든 이름모를 작가...

완성품 하나에 조각중인 또다른 미완성품 하나를 보며

왜 이 깊은 산속?까지 들어 와서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암환자들이 자주 올라와서 피톤치드 듬북 흡입하며

저 조각품을 보며 웃어라고 만든걸까?

아니면...

본인이 암환자인데..조각이 취미라 온김에 만든걸까?

 

여튼

내가 하지 못하는 조각을 저토록 멋지게 만들어 놓은 조각가...왤케 부러운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