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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일상사

여행지 베스트 경주 양동마을에서


몇년 전, 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며 동해안의 절경을 구경했던 때가 있었다. 올라가는 마지막 코스로 남이섬을 둘러보고선 내려오는 길에 안동 하회마을을 들를 계획이었지만 날씨 관계와 더불어 시간 관계상 패스한 적이 있었다....민속마을을 꼭 구경 하고 팠지만...참 았다...ㅎ

그땐 양동마을이 있는지 몰랐다..블로그 하다보니 알게 된 양동 마을..나중에 한번 가보리라 마음 먹었지만 쉽지 않았다...그러던중 만날 사람이 있어 가게 된 양동마을....



제일 먼저 눈에 띈건 멀리 보이는 저 풍경....조금은 띄엄 띄엄 있지만 어린 시절 생각이 나는 풍경이었다....시골 할머니 댁 처음 갔을때 저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어릴땐 몰랐는데..나이가 들수록 저런 풍경이 참 정겹다....인스턴트에 물든 메말라 가는 정서가 저런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씻겨지는 느낌이랄까?



연이 한가득 있는 곳을 먼저 둘러 봤다. 안압지던가? 그곳에도 연이 많았던 걸로 기억이 된다...그후로 이렇게 많은 연은 아주 오랜만인것 같다.. 여행 블로거들은 이런 풍경..특히나 활짝 핀 연꽃을 찍기 위해 이슬이 채 떨어 지기도 전에 삼각대를 들고 찾아 온다고 하지만....오므라든 연꽃도 나름 예쁘단 생각이 든다...뭐든...나름의 아름다움이란게 있지 않던가..


진흙속에서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연꽃과 연잎....사람이라면 어쩌면 불가능 할지도 모를 자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가능할까? ㅎㅎ


연꽃 같은 사람이고픈 마음이 드는 풍경이다....우훗..



길을 사이에 두고 한쪽은 연들이..한쪽은 논이 있었다...어르신 한분이 더위도 잊은채 피를 뽑고 계셨다..


화투 칠때 그 피? 오 마이갓~ ㅋㅋ
그 피 아니고 벼랑 비스무리 하게 생긴...모르는 사람이 보면 영락없는 벼로 오해할 놈이 바로 사진속에 내팽겨진 피다...어릴때 논농사 몇년 지을때 피를 뽑아 봤는데...음...정말 돌아 버리는줄 알았다...밭일은 흙에 앉을수 있지만 논은 ㄱ자로 구부려서 볏속의 후끈한 열기 받으며 피를 뽑아야 하기 때문에 더위를 더 느꼈던 기억이 난다....그런 힘든일을 어르신이 하신다니....정말.....



 




[ 이리 오너라! ]
하고 외쳐 보고 싶었다....안여자가 아닌...양반가의 늠름한 도령? 쯤 된양 말이다.. 그러고 보면 난..무늬만 여자인지도 모르겠다...ㅋ


동경이....
꼬리 없는 개다...


예전에 어떤분이 동경이에 대해 블로그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오..꼬리가 없구나..그러면서 잊어 버렸다...그 개가 양동마을에 있을 줄이야...꼬리가 없다는것 말고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사진 찍고 이름 잊어 버릴까봐 찍었는데..ㅋㅋ역시나 집에 오니 개 이름이 생각이 안나더라..역쉬..이넘의 기억 세포는 ㅡㅡ;

이름 찍어 오길 잘했지..동경이 ㅋ



 물애

어릴적 할머니가 물애...물애...하셨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 보니...어름이란것도 생각나네...것두 한번 먹어 보고프다..어캐 생겼는지 이젠 기억도 나지 않지만 말이다..



저 담 너머로 낭자를 조용히 불러서 담장아래 조용히 손잡고 두런 두런 얘길 하면 딱...좋겠단 생각을 해본다..나.....앙....좌! ㅋㅋㅋ


화장실...
화장실 안은 아주 어릴적 촌에서 사용했던 화장실 모습 그대로였다...자칫 잘못하단 어린애들은 몇번이고 빠졌을 법한....ㅎㅎㅎ




아주 오랜만에 보는 갈퀴...요건 이쁘게도 빨간색이다...어린시절 할머니들은 이걸 까꾸리라고 부르시기도 했다....그땐 나무로 되어 있었다...ㅎㅎ 옆에는 삽...이것도 수군포? 라고 불렀던것 같은데....
나..삽질 잘 하는 뇨자양! 갈퀴질도 잘혀 ㅋㅋㅋ.....알고보면 촌년잉께 ^^



우편함이 자꾸만 사라지고 있다..우체국 앞에서나 볼수 있는데...이 마을에선 볼수가 있었다...그리고..
안테나...평소엔 TV가 잘 나오다가 비가 오는 날이나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엔 TV를 볼수가 없었던..그래서 안테나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던 기억이 난다....
양동 마을이 아니면 어디서 저런 안테나를 볼수 있을까....? ^^


모양이 참 요상타...



 이 해바라기가 나한테 반했나보다...나만 바라봐 ㅋㅋㅋ


어릴적 시골 풍경 그대로다...딱 이런 모습이었다..이랬던 집들이 조금씩..조금씩..세월이 흐르면서 시멘트로..슬레트로 바뀌기 시작했다지... 어릴땐 이런 풍경이 싫더니...이젠 나이가 드나보다..이런 풍경들이 넘 좋으니....그래서 나이는 못 속이나 보다...

양동마을은 이런 모습이다...하회마을은 또 어떤 모습일지...이런 모습과는 사뭇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다음에...시간이 허락되면..그때는 가족 나들이로 한번 가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