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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미디어 책 세상

[나는 가수다] 가수들이 출연할수 밖에 없었던 이유

일반인들의 가수 도전 서바이벌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방송은 슈스케와 위탄이 있죠.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어쩌면 좀 위험한 시도라고 생각해도 지나치지 않은 프로그램이 탄생했어요. [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

이 프로는 방송전부터 화제가 됐었어요. 왜냐면 내놓으라는 가수들이 나와서 일반인들에게 평가를 받고 위탄이나 슈스케처럼 서바이벌 형식으로 탈락자도 생기니까 당연스레 관심이 갈 수밖에 없죠. 과연 쟁쟁한 가수들이 출연을 할까? 청중에게 평가를 받고 탈락도 하는데..과연 그들의 자존심이 허락을 할까? 이런 생각에 굉장히 궁금했었어요.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는 어떤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을 보셨을 거에요..그와 같은 방식인데, 쟁쟁한 가수들이 청중들에게 평가를 받는다는게 반대일뿐 서바이벌로 탈락자가 생기는 건 같답니다.
다음주부터는 각자 미션곡을 이주간 연습한 후 청중 평가단의 현장 투표로 최저 득표수의 가수가 탈락하고 그 다음주엔 새로운 가수가 그 자리를 채워서 다시 대결을 하는거죠..

각자 미션곡을 이주간 연습한후 청중 평가단의 현장 투표로 최저 득표수 가수가 탈락 그 다음주 새로운 가수가 자리를 채워 계속된 미션으로 서바이벌 대결을 하는 거랍니다.

청중평가단은?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고, 평가 끝내고 나가는 한분은 [
여섯 번의 소름과 한번의 큰 떨림을 준 무대였다]고 말씀 하시더군요...정말 그 말에 백배만배 공감을 했어요..보는 내내  시선을 뗄수가 없었거든요..

사진출처-MBC나는 가수다 캡쳐


[나는 가수다] 가수들의 감동 무대

첫번째 가수- 이소라 (20대 2위)

첫무대의 주인공은 이소라씨였어요. 한번도 무대위에서 긴장한 모습을 보지 못했던것 같은데 얼굴에 긴장감이 서려있더군요..하지만, 프로잖아요..감정을 실어서 [ 바람이 분다 ] 를 부르셨어요.그녀는 인터뷰에서 이프로를 해야 한단 생각을 했었답니다. [나이가 들면 이것저것 가리게 되고,가리면 노래를 많이 할 수가 없더라....혼자 하는건 재미 없고 들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노래를 듣고 마음을 움직이고 내 마음이 움직이고....그리고 노래는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정말 멋진 무대였어요..눈물날 정도로...이런 노래는 저같은 사람이 부르면 노래 버릴까봐 절대 부르지 않아요 ;;; 오랜만에 무대에 선 이소라씨 모습.. 반갑더라구요..


두 번째가수-정엽( 20대 1위 )


소름끼치게 만드는  가수라고 하죠.. 브라운 아이드 소울 멤버.. 낫싱베러를 불렀어요...그만의 소름끼치는 창법으로 낫싱베러를 부르는데 모두들 감탄을 자아냈죠...
청중도 청중이지만 대기실의 가수들이 더 좋아하더라구요 ^^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실력이라 정말 우열을 가린다는건 힘들겠더라구요




세 번째 가수- 백지영 (40대 1위)

음악외 휴머니즘으로  자기 이야기로 감동을 주는 가수..힘을 줄수 있는 가수..라고 표현을 하던데요.
총 맞은 것처럼을 불렀어요..많이 긴장한듯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시작을 했지만, 가창력이 어디 가겠어요....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찡....^^

이소라씨는 가수들의 무대가 끝날때마다 엄살이 늘어 가더군요.....진행만 하면 안되겠느냐...^^;;



네 번째 가수- 김범수 (10-30대 2위)



가수는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어야 하죠...그중에 닭살이 많이 돋는다면 다른 평가는 불필요하구요...이범수씨가 그런 가수가 아닌가 싶어요...연령대를 초월해서 사랑받는 노래를 부르시기도 하구요..아마두 OST 영향도 무시할순 없을 거에요..

보고싶다를 부르던 김범수씨...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에요...가창력 있는 가수들이 자꾸만 나오니까 이소라씨 엄살이 더 세 지더군요...^^



▶  다섯 번째 가수- YB 밴드(이하 윤도현) 30대 1위


대중적인 음악을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이 프로 출연자 중 가장 큰 부담감이 있었을것 같아요..같은 길을 가고 있는 후배들에게도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데 것두 부담스러웠을 거구요...하지만 꼴찌라고 미리 생각하고 오라선 무대라서 그런지 다른분들보단 편해 보였어요.......빨간 숲속을 부르더군요...첨 듣는 음악이었어요 ^^

[일어서!]
큰 소리로 청중들에게 자리에서 일어나라
는 말과 함께 화려한 무댈 선보이더군요.
시작부터 휘어잡는 무대...역시 윤도현이다 싶었어요...
우려했던것과는 다른 청중들 반응 또한 폭발적이었구요...저두 그곳에서 일어서서는 손 흔들고 싶더라구요 ㅜㅜ 폭발적 가창력, 무대 매너, 윤도현 콘서트 가고픈 마음이 드는 무대였답니다..스트레스 완전 해소 될것 같아서 말이죠 ^^

윤도현씨가 무대에서 내려간뒤
이소라씨는 자기노래 바람이 분다도 일어서서 할수 있는 노래라고 하면서 자신의 옷을 보면서 웬 치맛자락이냐고 ^^;; 그러면서 청중들에게 일어서고 그러면 안된다고 ㅋㅋ
거기다가 자신도 태어날때부터 락커라고 말하더라구요....정신이 ㅋㅋ;;

여섯 번째 가수- 박정현(10대 1위)


라이브 실력파 가수지만 대중에겐 노출되지 않는 아티스트, 14년 됐다고 하는데 인지도가 높지는 않죠? 저에게만 그런가요? ㅎㅎ
[꿈에 ]라는 노래를 부르는데 아주 긴장한 얼굴로 음악을 기다리더군요.... 오웃....미국에서도 인정받은 가창력이라고 하더니 정말 장난 아니더라구요...





일곱 번째 가수 - 김건모 (50대 1위)

20년차 가수죠....그의  데뷔곡, 잠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열창 하는데 늘 엉거주춤 하는 그만의 컨셉 그대로...국민가수의 여유가 보이더군요...

다른 가수들의 긴장한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구요.....편하게 부르면서 제스처까지 취하는데 우습기도 했구요...오랜만에 보니 반갑기도 했답니다..



서로에 대한 질투, 그리고 견제

공연 끝나고 청중 평가단이 평가를 하는 동안 대기실에 모였던 가수들은 서로간에 미묘한 질투와 신경전을 펼치더군요..서로가 서로에게 질투를 하면서도 떨어져도 전혀 기분 나쁘지 않다는 그들....떨어지긴 싫지만, 떨어진다손 치더라도 절대 자존심 상해할 일은 아니죠...ㅎ
그들의 묘한 신경전이 은근히 귀엽기도 하구요...긴장하는 모습을 보니까 인간적이기도 했답니다..

[나는 가수다] 가수 + 개그맨 매니저는 두마리 토끼?

김신영-정엽
김제동은 이소라한테 갔는데 죄송하다가 거절 ㅎ;;다시 김제동은 박정현에게로 갔는데 거절 ㅋㅋ
김제동-윤도현
김태현은 박정현에게로
김건모에게로 간 지상렬
김범수에게 간 박명수 ..
이소라에게 간 이병진
백지영에게 간 박휘순
이렇게 가수들에게 개그맨 매니저가 한 팀을 이루게 됐습니다...감동과 재미를 함께 잡겠다는 거겠죠?

청중 평가단의 결과는?

가수들의 그렇게 긴장한 모습은 처음이었어요...쌀집아저씨가 집계한 결과를 발표하는데, 확인을 하는 본인도 못믿겠다는 듯 놀라움을 금치 못하더라구요.....두그두그두그 두둥~
2위 김범수,
3위 김건모,
4위 윤도현 ~~~~록앤롤을 외치며 좋아라 하는데..정말 놀라운 결과가 아닐수 없었죠..
5위 백지영,6위 이소라

남은 두사람...박정현과 정엽...오웃...정말 두 사람은 극과 극으로 나뉠텐데..얼마나 긴장 됐겠어요..
제가 그 자리 있었으면 떨려서 심장이 튀어 나왔을것 같아요 ㄷㄷㄷ;;
1위
는 박정현, 7위 정엽 ^^;;
정말 의외의 결과였죠....ㅎㅎ

[나는 가수다] 그들이 출연할수 밖에 없었던 이유


시작전 시청자들은 부정적 견해를 많이 내놓았습니다. 저 역시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과연 쟁쟁한 실력을 갖춘 나름 최고라고 생각하는 가수들이 서바이벌 대결에 나올것인가...부정적일수 밖에 없었죠..일단 떨어지면 속되게 말해 쪽팔리잖아요 ㅡㅡ; 것두 전문가가 아닌 청중에게 평가 받고 떨어지는데 존심이 허락할일 없죠...

하지만, 이 프로를 보면서 그들이 출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찾았어요.만약에  이 프로에 비디오 가수들이 나온다면 대결 하는것 자체가 명예훼손 같은 느낌이 들었을 겁니다. 방송컨셉 잡고 물밑 작업 들어 갈때 아마두 그들 스스로 인정할수 밖에 없는 실력파 가수들을 섭외할거라고 얘길 했을거구요...그들 인터뷰에서도 그걸 엿볼수 있었어요..개개인별로 다르지만, 어떤 가수가 나온다면? 떨어 져도 괜찮다고 했거든요..

요즘은 무늬만 가수인 사람들이 많아요...하지만 [ 나는 가수다 ] 에 출연한 사람들은 무늬만 가수인게 아니라 뼛속까지 가수인 분들이죠..그들의 노래를 들으면 그들이 부르는 느낌 그대로가 우리에게 전달 되구요...눈물까지 나더라구요 ㅜㅜ

가수인 그들 역시, 경쟁자인 가수가 노래 부를때 집중하고, 감탄할수 밖에 없는 무대들이 펼쳐 졌어요..시청자도,  무대를 지켜보던 청중들은 더 말할 필요 없다 싶을 정도로 감동과 짜릿함이 함께 느껴지더라구요..이런 무대들의 향연속에서 평가를 해야 했지만, 쟁쟁한...그래서 인정할수 밖에 없는 실력파 가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도 전혀 부끄럽지가 않죠...무늬만 가수인 가수들과 서바이벌 대결을 한다면 존심 상하겠지만, 그와는 비교 불가죠...이러니 시청자는 반할수 밖에 없고, 그들은 그들의 자존심을 지키는 거죠..

프로는 프로를 알아 봅니다...7명의 가수들이 서로의 무대를 보면서 감탄하고 홀릭되는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홀릭 됐었구요...비디오로 변해가는 가요프로에 [ 나는 가수다 ]는 단비일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을 호강시켜 주는 무대였다고 생각을 해요...눈이 즐겁기 보다는 귀가 즐겁고, 감정이 즐거운 프로였거든요..제게는 말이에요...그리고 그들 무대를 보면서 저두 평가단이 되고픈 충동을 느꼈답니다..

저희 신랑이랑 함께 봤는데..이거 대박나겠다고 하면서 봤었어요...요즘 가요 프로가 워낙 10대 위주로 흘러가고 있어서 우리 나이대는 선택의 여지가 없잖아요..비록 예능프로지만 오랜만에 좋은 프로 만난것 같아서 기분 좋아졌답니다..^^ 담주에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