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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마늘밭 풀 뽑았습니다.표고버섯도 났네요~

생명수농장입니다~

 

겨울동안 나름대로는 부지런히 움직인것 같은데, 농장을 바라보니 별로 해놓은일도

없는것 같고, 할일은 태산이고 그러네요 ㅎㅎ

 

겨울동안 농막안에 마루놓고 샤워장 마감하다보니 시간이 또 이렇게 흘러
이제 봄이 눈앞이네요

토요일 밤에 친구와 함께 농장엘 갔어요~

가자마자 구들에 불부터 지피고, 친구가 좋아하는 양미리를 구웠습니다.

양미리를 구우니 농장에 사는 고양이 냥이가 난리부르 ^^

저희가 입을 고급지게 만들어놔서~ 저희만 가면 맛있는거 있나없나 살피고

뭔가 요리한다 싶으면 떨어지지를 않습니다~

 

얌전하게 생긴 냥이는, 은근히 활동적이고 별나서..온동네를 휘집고 다니는데

다쳐 왔더라구요...치료해주고~야단도? 치고 ^^;;

허구헌날 밖에 나다니면서 얼굴에 상처 내오고, 지난번에는 엉덩이 살점이 헐 정도로

물려와서 치료하고 ㅡㅡ

여튼 별나요

 

 

 

양미리 곁을 떠나지 않고

언제 주나....쥔님만 바라봅니다 ㅋㅋ

 

주니 개눈 감추듯~ 쩝쩝쩝~

 

 

구들에서의 하룻밤은 온몸이 녹아집니다.

친구가 귀농하면서 제일 잘한게 바로 구들이라고 합니다.

제가 구들 놓아야 한다고 했을때는 비웃듯이 그랫는데, 이제는 구들 없이는 안되겠다고 하네요

어릴때, 제가 구들에서 살았기에 그 느낌 알거든요...그래서 구들 놓자고 한건데 ㅎㅎ

 

 

간밤에 친구는 막걸리 한잔하고, 폐목재를 열심히 분리하느라 저보다 한두시간 늦게 잤습니다.

그래서 친구는 좀더 꿈나라에서 놀게하고, 일찍 일어난 저는 마늘밭에 풀을 맸습니다.

 

일요일은 춥더라구요....따듯하던 겨울날씨가 토욜부터 추워졌는데

일욜은, 전날 비가 살포시 뿌려줘서 그런지 더 추웠어요

그래서 우비를 입고, 마늘밭 풀을 맸어요

올해마늘은 작년보단 좀 상태가 더 매롱인듯 해요...

이제 3년차인데, 유기농 마늘을 키운다는게 이래서 힘들구나..생각도 해 봅니다.

농사지으면서 든 생각이..왜 사람들이 유기농을 하지 않고 저농약을 할까....

농사를 지어보니 알겠더라구요.

유기농은 유기농약재로 키우기도 하는데, 제가 먹어봐도 .....예를 들어 유기농 쌈야채의 경우도

사서 먹어보면, 맛에 차이가 있었어요. 농약을 친 관행농보다는 맛있는데

저희가 유기농자재로 판매되는 농약이나 비료를 치지 않고, 만들어서 영양제비료나 천연농약

치는것보단 맛이 떨어지더라구요

저농약의 경우는 적당량의 농약은 칠수 있기에 병도 잡고, 인식도 좋고 하기에

농가에서 돈을 벌려면 저농약이 계산에 맞겠단 생각을 했었구요

그게 현명한 농사란 결론만 내리면서

 

어차피 저는 화학농약이나 비료, 제초제, 살충제 사용은 하지 않기 때문에

마늘이 죽는것도 감안한답니다..

그래도 올해는 마늘을 일찍 심고, 지난 태풍으로 인해서 피해가 좀 크네요..

겨울내내 마늘밭을 바라보면서, 갈아 엎어야 하나...

갈아엎고 봄에 다른걸 심어야 하나..했는데...그래도 선방을 해줘서 마늘꼴을 하고 있어 다행이란

생각도 듭니다.

다른 마늘밭은 제초제를 뿌리고 해서 풀도 없고 깨끗한데

저희농장은 제초제를 살포하지 않기 때문에, 겨울에도 풀이 저렇게 많이 자란답니다.

 

겨울풀을 3월안에 뽑아 줘야...뿌리가 마늘을 자유케 놔두겠지요..

봄엔 또 봄풀이 올라오기에 제초작업만 해도 서너번은 해줘야 마늘을 수확할수 있는데요

 

 

겨울풀 한번, 봄풀 한번 뽑고 나면, 본격적인 농사철이라 바빠져서,

4-5월엔 풀을 거의 못 뽑는다고 보면 된답니다...그러다가 수확할 6월이 되면, 반은 풀이고

반은 마늘이고 그렇더라구요 ^^

 

마음은 풀을 깨끗하게 뽑아서 마늘 수확할때 수월하게 일해야지....하는 맘이 드는데

현실은 반대랍니다 ㅋㅋ

그래서 되는만큼만 해요.

 

 

 

상태 안좋은 마늘은 제끼고, 상태 좋은 마늘쪽만 사진 찍었습니다..

안좋은 마늘은 거의 녹아지고 죽어서 보기만 해도 맘이 쿵...ㅜ

양파는 11월에 밭을 갈고 심어서인지 아직 풀이 없어요

간간이 아주 작은 풀들이 고개를 내미는 정도라고나 할까...

쭈글어져 있던 겨울을 툴툴 털어버리고, 봄엔 훌쩍~ 튼튼하게 자라주면 좋겠어요.

도시에 살지만, 농촌으로 귀농만 하면서...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다고 하니까. 다들 마늘은 절대 유기농 안된다고 ㅎㅎ

지금도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이젠 3년차니까...죽는 마늘이 많다고 해도 키워내니까..

별말씀은 안하시는데...5년전후에 귀촌하신 이모님은, 저희가 유기농 하는걸 아니까

농약을 많이 치시면서도, 당신도 농약 안친다고 거짓말을 하세요 ㅎㅎ

실제로 도시에는 그렇게 거짓말해서 팔기도 하고 그러시더라구요.

저두 첫해, 들깨농사 지어서 팔고나니 동생이랑 오빠네 줄 깨가 없는 거에요

들깨나 참깨는 평수가 넓어도 수확량이 다른 농산물에 비해 그리 많지가 않아요

그런데다 들깨의 경우는 참깨보다 가격도 싸고 오메가3가 많고, 노화에 좋고

항암효과가 있다고 해서 일본에서도 한국산 들깨 사간다고 하대요

그래서인지, 수확하면 금방 다 팔리더라구요....첫해는 저희 먹을 것도 암환자분께서

사정하셔서 드려서, 1년먹을것도 간당간당했었어요

시중에서 사는것보다, 그래도 같은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자주 얼굴을 보는 사이라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동네 이모님이랑, 아저씨게 부탁을 해서 샀는데

두분다, 당신들은 농약 안친다면서~ 그러시대요..

웬걸요...두말을 샀는데...맛과 향이 다르죠..

특히나 이모님 깨는 중국산이랑 섞었는지. 묵은걸 주셨는지..냄새가 ㅡㅡ

 

그래서 절대로 그분들께는 사지 않습니다..

 

닭도 동네에선 유일하게 키우시는 분들인데, 30개 한판 만원하거든요

근데, 계란을 사먹어 봐도..바꿔치기를 하는건지...계란을 깨면 푹 퍼지고 ㅡㅡ

비위가 상해서 다시는 안 사먹는답니다...그런거 사먹을바에야 그냥 마트에서 사먹는게

더 신선하더라구요

 

늘 거짓말 하는 사람들은 거짓으로 사람 속이고 이익을 취하는 것 같구요

한두번은 속을수 있겠지만, 계속 속아줄순 없죠.

그래서 안 사먹습니다..

계란을 자주 먹는 저희는, 귀농을 즐거움을 더하기 ? 위해서, 올해는 닭도 몇마리 키워볼

생각입니다.

닭 키우는것도 약 많이 쳐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어차피 약을 안치기 때문에, 첫경험을 해볼려구요.

진짜 약 안치고 닭을 키우고...낳은 알은 어떤 맛인지 사실 궁금하거든요.

이래저래 도전을 해보는 거죠 ^^

 

 

작년에 심어 놓은 봄동?이 아니라, 항암배추랍니다.

김장김치 할려고 심었는데, 시기가 늦기도 했지만, 멧돼지가 자꾸 뒤집어 놓는 바람에 ㅜ

살충제도 안치니까 땅에 지렁이도 있고, 갈대 있는 곳엔 굼벵이도 나오거든요

멧돼지들이 환장을 하죠

그덕분에 김장김치는 구경도 못하고 ㅡㅡ; 주변에 그물을 깔았더니 더이상 파헤치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올겨울....봄동으로 먹게 됩니다 ㅋ

 

 

 

비가와서 그런지. 표고버섯이 나왔네요

거의 자연산에 가까운 버섯이에요...ㅎ

그만큼 관리 못했다는 거구요..이것두 약을 안치니. 먹어보면 쫄깃하니 맛있답니다.

 

열심히 참나무를 해서 준비해놨는데, 2년전에 ㅋㅋ

몇개씩 나더니...그래도 이번엔 한봉다리 정도 나왔습니다....

 

아침에 너무 추워서 마늘밭 매다가 봄동 뜯다가, 버섯 채취하다가

우비 입어서 바람막이 했지만, 그래도 춥더라구요

그래서 좀더 따듯해지면 제초작업 하기로 하고, 따듯한 불에서 몸을 녹였답니다.

이렇게 하루가 시작되고, 노가다로 하루를 보내는게 농촌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