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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에게 속만 끓이는 O형


A형에게 속만 끓이는 O형
O형과 A형은 최고의 궁합이라고 불릴 정도로 서로 끌어당기는 요소가 강하다. O형은 A형의 신중하고 강직한 성격에 끌리고, A형은 O형의 밝은 성격과 적극성에 매력을 느낀다. 그러나 A형이 연애관계의 주도권을 쥐고, 다시 말해 O형이 A형을 더 많이 좋아해서 밸런스가 깨지면 이러한 찰떡궁합에도 문제가 생기기 쉽다. O형의 직선적이고 비굴할 정도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행동이 A형에게 상처를 주거나, 비웃음을 사기 쉽기 때문이다.

O형에게 묘한 따뜻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대놓고 칭찬하거나 대놓고 잘해주는 것이 아니라 은근히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행동하기 때문이다. O형의 이러한 성격은 A형 앞에서 더욱 강조된다. 기분이 좋을 때나 나쁠 때의 분위기가 확연히 드러나는 A형의 특성 때문이다. 특히 O형은 A형과 달리 기분이나 문제를 말로 표현하지 않고서는 견디지 못한다. 말하지 않고 혼자 정리하는 A형은 이런 O형을 이해할 수 없고, 마치 시비를 거는 것처럼 느껴진다. 확실한 사과를 원하는 O형은 A형을 추궁하게 되고, 사과하는 것을 싫어하는 A형은 마음이 정리될 때까지 동굴로 숨어버린다.

빨리 결론을 보고 싶은 O형은 A형을 동굴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한다. A형의 눈치를 보고, 사과했다가 금세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O형이 A형은 한심해 보이기 시작한다. 사랑에 빠져 있다고 하더라도 분석적인 A형은 상대의 행동을 냉정히 평가하기 때문이다. 감수성이 풍부한 O형은 자신이 바보 취급을 받았다고 느끼거나 상처를 입으면 반격에 나선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싶은 생각은 꿈에도 없지만, 섬세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A형에게는 이러한 공격이 충격이 되어 마음의 상처가 오래 남는다.


C양(O형, 29세, 코스모폴리탄 에디터)이 바로 이런 경우였다. “문제가 있으면 빨리 해결하고, 고칠 점이 있으면 고치라고 얘기를 해주면 좋은데 A형 남자친구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거예요. 그렇다고 AB형처럼 철저히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느냐? 분명 나에게 불만이 있는 것 같은데, 말은 하지 않고, 싸우면 몇 날 며칠이고 전화도 하지 않는 남자였어요. 성격 급한 저는 참지 못하고 먼저 전화를 하고, 우선 시비를 걸어서 미안하다고 말해요. 사과하지 않으면 계속 냉랭한 상태로 있다 헤어질 것 같았거든요. 그런 일이 계속 반복되자, 슬슬 그의 기색을 살피고 눈치를 보게 되더라고요. 혹시나 또 내가 무슨 실수를 해서 저 사람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요.”


반대로 A형은 O형의 빠른 기분 전환과 금방 잊어버리는 성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저는 한번 싸우면, 감정이 정리가 될 때까지 혼자 있어야 하는 성격인데, 자꾸만 옆에서 건들면 잊어버리려는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 더욱 화가 나요. 그리고 저는 계속 그 문제를 마음속에 두고 있는데, 미안하단 말을 하곤 다음날이면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싹 잊어버리는 남자친구 때문에 속이 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조민선(A형, 30세, 유학생) 씨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