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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형의 손바닥 위에서 노는 B형


O형의 손바닥 위에서 노는 B형

세상의 중심이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B형. 손바닥 뒤집듯 관심사가 바뀌고,
자신 외의 다른 사람의 기분에 신경 쓰지 않는 혈액형인 만큼 B형 앞에서
초라해지는 혈액형이 많다. 바로 대표적인 A형과 AB형. 그러나 A형에게
줏대 없는 바보로 여겨지는 O형이 절대강자 B형에게는 천적이다. 노미 도시타카의 <혈액형 연애 성공법>에 인용된, 일본의 부녀자 연속 폭행살인사건이 이를
입증한다. 오래전 일본에서 일어난 부녀자 연속 폭행살인사건의 범인인
오쿠보 야스키요(O형)에게 피해를 당한 8명의 혈액형을 채취하니 O형이 2명,
A형과 AB형이 각각 1명, 그리고 B형이 4명이었다.

이 사건은 극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O형의 손바닥 위에서 노는 B형의 상태를
암시한다. AB형은 훤히 들여다보는 A형의 속마음을 O형은 못 보듯, 변덕스러운
B형의 속마음이 O형의 눈에는 보인다. 칭찬을 받으면 누구라도 즐겁기 마련이지만, B형은 비행기를 태우는 낯간지러운 말에 제일 약한 혈액형이다. 칭찬을 받으면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반응하는 AB형과 달리 B형은 자신을 치켜세워주면 더할
 나위 없이 기분이 붕붕 뜨게 된다. 은근히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던 부분을
칭찬받으면, ‘역시’라고 생각하고, 설령 자신이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칭찬받았더라도 ‘나에게 이런 숨은 재능이 있었군’이라고 생각하며, 그 일을 더
잘하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고래는 분명
B형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감정 표현에 솔직하지 않은 A형이나,
객관적인 AB형과는 달리, 상대방의 기분을 맞춰주려 노력하는 O형은 B형에게
이러한 낯간지러운 말을 잘한다. 그리고 상대의 기분 파악을 잘하는 O형은
칭찬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진 B형의 상태를 누구보다 잘 캐치하게 된다. 실제로
노미 부자의 <혈액형 사랑학>에는 B형의 이런 성향을 이용해 회사에서
높은 자리에 오르도록 내조한 O형 부인의 이야기가 인용되어 있다.

또한 승부욕과 자기애가 강한 B형은 너무나 쉽게 “알았어~, 미안해”라고 말하는
O형을 보면 이상하게 패배감을 느낀다고 한다. “O형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이상하게 화가 나요. 나는 한참 열을 올려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알았어. 미안해’라고 간단히 말해버리면, 마치 내가 작은 일에 집착하는 옹졸한 사내처럼
느껴져서 너무 허무해져요.” 이성훈(B형, 27세, 학생) 씨의 말이다. 또한 B형과
O형은 모두 열정적으로 사랑에 빠져버리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까지 되어 있는 B형에 비해 O형은 사랑에 애를 태우면서도 실생활의 페이스는 의외로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시험 기간이었는데, 벚꽃이 너무 예뻐서 도서관에서
뛰쳐나와 여의도로 갔어요. 그리고 다음날이 되었는데, 전날 술에 취해 공부를
하나도 못한 저와는 달리 여자친구는 새벽 2시에 집에 들어가서 밤새 공부를
했더라고요. 왠지 속은 기분이 들었어요.” 김원철(B형, 28세, 기자) 씨의 고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