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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형에게 휘둘리는 A형


AB형에게 휘둘리는 A형

O형에게는 절대 강자처럼 보이는 A형도 AB형 앞에서는 노심초사한다.
 P양(AB형, 28세, 코스모폴리탄 에디터)은 도무지 A형의 남자에게는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자기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내 눈에 빤히 보여요. 그리고 사소한 것 가지고 삐쳤으면서 자존심 때문에 다른
식으로 표현하는 방식도 마음에 안 들고요. 제일 싫은 것은 엄마 같은 잔소리인데,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나를 고치려 드는 게 제일 마음에 들지 않아요.”
하지만 A형의 경우는 다르다. 강지영(A형, 28세, 홍보회사 근무) 씨는
AB형 남자에게 마음고생을 한 적이 있다. “짝사랑하던 선배가 AB형이었어요.
소심한 저는 천천히 계획적으로 선배에게 접근했어요. 복학생이었던 선배에게
이것저것 알려주고, ‘밥 사주세요’라고 하거나 ‘영화 보여주세요’라고 했죠.
이때마다 선배는 흔쾌히 그러겠다고 해서 저와 제 친구들은 선배도 분명 저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선배가 여자친구가 생겼다며,
과모임에 여자친구를 데리고 나오지 않았겠어요?” 이는 연애에 있어서도
계획적으로 접근하고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 A형과, 거절을 못하고
연애에 개방적인 AB형의 전형을 보여주는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둘이 사귀게 되었다 하더라도, 문제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매우 적극적이고
다정한 애정표현을 하다 어느새 변덕을 부리고 제멋대로 구는 기질을 마음껏 발휘하는 AB형의 사람에게 A형이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나가떨어지고말기 때문이다.
보통 AB형의 행동과 사고는 O형과 A형이 이해하기 어렵다. 다만 O형이라면 이해가 힘들 경우 깨끗이 포기하거나 이해하지 못한 채로 AB형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데 비해, 분석적인 A형은 끝까지 AB형을 이해하려 애쓰다 결국 손 쓸 방도가 없어 격분하게 된다. 또 책임감이 강한 A형과 달리 AB형은 교묘히 책임 회피를
잘한다. A형이 “뭐 먹을까?”라고 물으면 “너 좋을 대로”라고 답한다. 상대에게
책임을 넘기는 것이다. 우유부단한 O형이라면, AB형에게 결정을 미루겠지만,
A형은 이에 책임감을 느낀다. 그리고 반대로 계획적이고, 정도에서 벗어나길 싫어하는 A형이 너무 엄격한 태도를 취하면 AB형은 이를 갑갑하게 느껴 자꾸 도망가려고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