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을 때 변하는 모습을 볼 때나, 거울 속 주름진 얼굴을 볼때면 나이가 들어 간다는
걸 느끼지만, 그래도 크게 나이에 신경을 쓰지 않고 편한대로 사는 편이다.
나이에 맞게 옷을 입어야 한다든지, 나이에 맞게 헤어를 해야 한다는 부담없이 말이다.
예전에 [ 아줌마라 느껴질 때 ] 란 글을 쓴 적이 있다.
나이가 나이니 만큼 아줌마라고 느껴질 때도 예전보다는 부쩍 늘었다.
하지만, 아줌마라고 느껴질 때보다는 나이 든다는게 느껴지는게 더 큰것 같다..요즘은...
왜?
흰머리, 주름, 아픈곳이 많아질때?
아니다....
그런것보다도 나이 든다는 생각이 심하게 들때는...
동창생 누구누구가 무슨 병으로 죽었다더라..
동창생 누구누구가 이혼했다더라.
동창생 누구누구의 남편이 바람났다더라...
예전엔 들리지도 않던 말들이 요즘은 부쩍 많이 들린다.
40대 중반인 친한 언니에게
[저도 이제 나이가 드나봐요..친구나 동창들 소식을 듣노라면 ... 부쩍 안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들려오네요..이혼..바람..어릴때는 그런 말 조차 꺼내기도 뭣하고, 들리지도 않더니 말이에요..]
[ㅎㅎㅎ 그 나이까지는 아직 괜찮지..왜냐면..그래두 그 나이에는 존심이 있어가지고, 신랑이
바람을 펴도, 친구들에게 말도 못하고 그러거든...근데 나이 마흔 넘어봐....그때는 자존심이고
부끄러움이고 그런것도 없어. 얼마나 솔직하게 까발리는데, 그 나이는 이제 시작이지 ㅎㅎ]
작년부터 부쩍 많이 들려오는 이야기들....
죽었네....
자살했네..
바람났네...
이혼했네...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수 없다.
지금보다 나이가 더 들면...어쩌면 지금보다도 그런 소식들이 더 많이 전해져 올지도 모른다.
앞으로 나조차도 어떻게 ...어떤 삶을 살게 될지 모르겠지만...
헤어지든..그냥 살든...
어떤 결정으로 인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면....후회 하지 말고 그냥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게...나였던...친구이든...누구든 간에 말이다.
이만큼 걸어오다 보니...노력을 해도 안되는게 있더라.
저만큼 걸어가다 보면...지금보다 더 힘들수도, 혹은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수도 있다.
내뜻과는 상관없이 말이다...
함께 가는 길이건...홀로 가야 하는 길이건...어떤 미래가 닥치더라도 ....
너무 힘들어 하지 말고...
아니...지금 잠시만 힘들어 하고...언제 그랬냐는듯 깨끗하게 잊고 살았음 좋겠다.
헤어짐은 새로운 만남을 위한 준비 단계니까....
홀로 서 있단건 누군가에게 내 곁에 올 기회를 주는 거니까...
나이 들어 감을 느끼는 요즘....
지금은 조금 고비가 많은 나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대의 상황이 변했든...변하지 않았든....그대가 내 친구임은 변함이 없으니....
가야할 길...
서로 앞서거니...뒤서거니...조금 빠른듯...조금 느린듯...
서로의 패턴이 다를지라도...
서로 나이 듦을 느끼며..힘겨울땐...잠시 기대며....
가끔은 아무말 없이 술독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싶을때
찾아 오고..찾아가며.....위로 하고..위로 받고....그렇게 걸어 갔으면....
서로가 나이듦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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