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해서 들어온 남편이 씨익 웃으면서 작은 상자를 하나 내밀었다.
??????
[ 뭔데? ]
{ 선물 }
[ 뭔날이야?]
{그냥 }
[ 생일도 아직 멀었고, 기념일도 아니고......뭐냐????? 솔직히 실토해라~
지은죄가 있지? ]
{아니...그냥 마누라 생각이 나서...^^}
[자수하여 광명찾자! 언년이 선물 사면서 찔려서 산거야?~ 바르게 말하면 모든걸
용서해 줄께~나 이래뵈도~ 맘이 넓다규~쿨한 여자야~^^;;]
울집은 보통 언년이~ 언넘이 많이 찾는다~ 내가 찾는건 언넘이~(누군지도 모를 남자 ;;)
울남편이 찾는건 언년이(정체불명의 여자 ) ㅎㅎㅎ;;
{ 언젠가부터 마누라한테 선물한 기억이 없는거야.....오늘 외근중에 직원이 금팔아서
(돌반지)목걸이 산다고 하더라고!......따라갔는데...직원이 와이프꺼두~ 보더라....
그 모습을 보니까...울마누라한테...별루 해준것도 없는데...하는 생각이 드니까......맘이 좀 그렇더라...그럴싸한 반지가 있는것도 아니고..귀걸이도 알레르기 있다고 14K쬐그마한 하고 있는것도 그렇고...그래서...하나 샀다.....니가 심플한것 좋아해서 최대한 심플한거 골랐는데
으아....심플한게 우째 더 비싸냐~ㅡㅡ;}
괜히 미안해지면서..짠....해졌다....ㅜㅜ
근데..선물을 내가 거부해서 그렇지( 주머니 사정 뻔한거고....기억해주면 그걸로
족하기도 하고....)...생일때면 케잌에다 가끔씩 꽃 사들고 오고, 결혼기념일때는 맛있는
밥도 사주면서....
심플하다고는 하지만....음...그닥 심플하진 않다 ;;;;
그냥 저렴하게 아주 작은 링으로 된거 사오지 ㅎㅎ;;;
{ 마누라~ 이리오세요~ 귀걸이 한번 해보세요~}
[ 어때용? 이뻐용???? 오호호호 ]
{ 이쁘다 해주께~}
[ 아니~ 해주께 ~ 빼고 이쁘지???? ^^]
{ 글타고 해줄게 }
ㅋㅋㅋ;;
으이그~ 이쁘다고 해주면 어디가 뿔나냐????
뭐.....이쁘다고 안해줘도 이쁘지만~ 움하하하~;;;;
남편이랑 대화하면서~ 귀걸이 하고 사진 찍는 동안~ 대화를 듣던 딸~
책상에 낙서질이닷~;;;
=엄마는 공주병=
ㅎㅎㅎ;;
아그들아...엄마는 공주병이 아니라~그냥 왕비일 뿐이닷~버럭! ^^;;
여튼 신랑선물에 감동 먹고...애들 장난에 하하호호~ 웃는 밤이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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