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에 앉아 있던 젊은 남자가 자살을 한다.
영화의 시작은 그 끝이 어떠하리란걸 미리 짐작케 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남주 이정진,
생의 바닥에서 삶을 영위하는 그에겐 잃을게 없어 두려운 것도 없다.
그런 그에게 기억속에서조차 찾을수 없었던 엄마 조민수가 나타나게 되고
그녀로 인해 이정진은 삶에 있어 두려운게 뭔지 알아가게 된다.
가진게 없었을 땐 없던 두려움이
단 하나를 갖게 되자 잃기 싫어 발버둥치게 되는 모습,
그리고 생겨버린 두려움...
충격적인 결말이란걸 예상했었지만
그 결말에 공감이 가는 이유는
사랑과 정에 굶주렸던 한 남자가
그것을 얻고 변해가는 심리,
그리고 가짜인걸 알았어도 또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견딜 자신이 없어 선택할수 밖에 없었던
그에겐 최선의 선택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영화의 평이 극으로 나뉘어 호기심을 자극한 영화 피에타
역시 탁월한 선택임을 자막이 올라감과 동시에 느꼈다.
성선설과 성악설
어떤게 맞는지 결론을 내리긴 힘들지만
이 영활 보면서 만약 이정진이 버림받지 않고 정과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정진과 조민수의 내면연기가 일품이었고
여우주연상을 받을수 없었다는게 정말 아쉬울정도로의 명연기였다.
그리고 누군가는 다큐멘터리 찍는 화면같다고 했지만
그렇게 연출을 해서인지 바닥인생이 더 리얼하게 보여졌다.
피에타...
가진게 없는자는 두려울게 없지만
가진게 인생의 전부인 자는 그걸 잃으면 삶의 의미가 없어진다는것...
저예산 영화
잔인하지만 삶에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
상영관이 적지만 나름 선전을 하고 있는 영화
재미를 추구한다면 비추인 영화
하지만
지금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은
한번쯤 보고 생각을 해봐야 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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